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박주민 의원 출마 : 월간조선

8월 29일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의 당 대표 선거에 재선 박주민 의원이 도전한다. 이번 당 대표 도전은 앞서 출마선언을 한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에 이어 세번째다.

박 의원은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기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두려움 없는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것과 함께 권력기관 개혁, 언론 관련 제도 개선 등을 힘 있게 두려움 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혁신을 통해 새로운 질서를 만들 것"이라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박 의원은 현재 당의 모습에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현재 당은 현장에 있지 않고 국민과 과감하게 교감하지 못하며 국민을 믿고 과감하게 행동으로 나서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오히려 국민을 걱정만 하는 구경꾼으로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176석의 힘으로 사회적 대화의 장을 열고 거기서 얻은 해결책과 힘으로 야당을 설득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현장으로 가서 발로 뛰겠다. 사회적 대화의 장을 적극 열고 국민과 함께 하겠다"고 했다.

당의 체질 개선도 제안했다. 그는 "기존 정책위원회의 역할을 대폭 강화하고 사회적 의제 연석회의라는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소통창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당권 경쟁자인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에 대해서는 "두 분 선배님들은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너무나 훌륭한 분들"이라며 "존경하는 두 분과 경쟁을 할 수 있는 것조차 영광"이라고 했다.

'세월호 변호사'로 유명세를 얻은 박주민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영입한 인물로 '친문 직계'로 분류된다. 대원외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 45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로 일하면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사무차장, 참여연대 부집행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20대와 21대 총선에서 서울 은평갑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48세(1973년생)으로 당내에서는 소장파에 속한다.

당내에서는 이미 박 의원의 출마가 기존 양강 후보 중 누구에게 유리하고 불리할지에 대한 분석이 나온다. 앞서 홍영표 의원과 우원식 의원이 출마를 포기한 것과 비교, 박 의원의 출마에 대해 아쉬움의 목소리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