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20일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후 사실상 ‘적격’ 의견을 담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제 김 후보자는 곧 대한민국 경찰의 수장이 된다. 그는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치안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당시 문 대통령이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었다. 김 후보자는 문 정부 들어 고속 승진했다. 경무관 시절 워싱턴 주재관으로 일하다가 2017년 12월 치안감으로 승진했고, 이후 지난해 7월 치안정감에 올랐다. 이후 11개월 만인 지난 6일 경찰 총수로 내정됐다.

인사청문경과보고서는 '적격'의견으로 채택했으나 신임 경찰청장이 될 김 후보자에게 우려스러운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란 지적이다.

대표적인 게 불법 집회를 주최하고 폭력행위를 주도하고 있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을 바라보는 시각이다.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출신인 김용판 미래통합당(대구 달서병) 의원은 이날 인사청문회 보충질의 시간에 민노총의 불법폭력시위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을 보여주며 이렇게 물었다.

"민노총이 경찰이 중상을 입고, 기자를 폭행하고, 대낮에 회사 간부를 감금하고 집단 폭행하고 있는 자료화면과 사진을 보면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점점 더 기고만장해서 거의 안하무인 초법단체로 변질되고 있다 이렇게 봅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민노총 집회 신고 건수가 전 정부 때와 비교했을 때 두 배가 늘어났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김 후보자는 답했다.

"정확한 사실관계를 잘 모르겠습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