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9일은 이승만 대통령 서거 55주기가 되는 날이었다. 추모식에 참석한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은 추모사에서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은 인정하면서도 내내 이승만 ‘대통령’이 아닌 ‘박사’로 호칭해 논란을 빚었다. 이를 두고 1948년 건국을 부정하고 이승만 대통령을 건국 대통령으로 인정하기 꺼리는 문재인 정권의 정서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국가보훈처 공식페이스북에서도 ‘이승만 박사 서거 55주기’로 표현했다.
이 글 밑에는 796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대부분이 보훈처를 비판하는 것이었다.
한 네티즌은 “이 글 포스팅한 국가보훈처 직원놈 누굽니까? 당신 개인 감정이 어떻든 개인페이지가 아닌 엄연한 국가기관 페이지인데 이승만 건국대통령을 '이승만 박사'라고 쓰고, 사진도 얼굴 안 보이는 측면 사진을 올려놨습니까? 이 따위로 건국대통령을 부정한다고 이승만 대통령이 부정되어 집니까?”라고 비판했다.
다른 네티즌은 “언제부터 대통령호칭이 학력표시로. 그럼 이제부터 박사, 대졸, 고졸 이렇게 부르나요?”라면서 “고졸 김대중 이거 이상하게 들리는데 ㅠ 고졸 노무현도 그렇고 ㅠㅠㅠ”라고 비꼬았다. “초대 대통령을 굳이 박사로 부른 이유는? 나라에서 문재인을 부를 때 대통령이 아닌 그냥 변호사라고 부르는 거랑 뭐가 다름?”이라고 꼬집는 테티즌도 있었다.
고등학생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건국 대통령을 대통령이라 칭하지 않고 굳이 박사라고 부르는 현 정권이 정상인가요? 심지어 사진도 정면이 아닌 옆면사진이네요. 전 세계 어디에도 건국 대통령을 이렇게 하대하는 나라는 없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학생은 ‘균형 있는 보훈’이라는 문구에 대해서도 “균형 있는 보훈이라니요. 보훈에 좌파우파 나눠서 균형 맞춰 주겠다는 겁니까?”라고 따졌다.

보훈처는 이승만 대통령 관련 포스팅 말고도 근래 6‧25전쟁 70주년 관련 홍보물들을 때문에 근래 망신을 당했다. 6‧25 포스터에 독일군 철모가 등장하는가 하면, 낙동강방어전, 지평리전투, 피의 능선 전투 등에 관한 카드뉴스에 6‧25 당시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무기들, 즉 미군의 에이브럼스 전차, A-10공격기, M-16 소총 등의 이미지를 사용했다가 군 출신 네티즌들 지적을 받고 “6‧25전쟁 70주년 계기 ‘구국의 전투’소개 원컷 콘텐츠와 ‘민족상잔의 비극 6‧25전쟁’ 소개 카드뉴스에 잘못된 이미지를 사용하였기에 바로 수정하여 정정 게시했습니다”라면서 “꼼꼼하게 살피지 못하고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