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즈, 방쓰, 고르도, 아비뇽 등 남부 프랑스의 아름다운 산악 도시들을 방문하다

  • 김승열 변호사,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 업데이트 2017-11-0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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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 일기(13 )
 
남부 프랑스의 산악지역인 에즈, 방쓰, 그라스, 그리고 베헤동 협곡 등을 방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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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남부 프랑스 지역에서 해변이 아닌 산중턱의 마을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먼저 니체가 그렇게 극찬을 하였다는 에즈부터 방문했다. 에즈는 산중턱의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어서 이곳을 가기 위해서는 험한 산길을 따라 가야하는데 길이 매우 가파르고 좁아서 위험하기까지 하였다.
 
그런 길을 모두 엄청난 속도로 달려 신기하기만 하였다. 이곳 사람들은 전부 운전솜씨가 좋은 모양이라고 생각했다. 아니나다를까. 역시 도중에 교통사고가 있었고, 경찰과 구급대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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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집들이 다 언덕이나 심지어 벼랑 위에 있어서 전망은 좋아보였으나 위험하게 느껴졌다. 심지어 가정집 주차 시설조차 벼랑 위에 있는데 하나같이 멋지게 잘 주차시켜 두었다. 주민들의 상당 부분은 노년 층으로 보였는에 높은 곳을 두려워하기 보다는 좋은 전망을 아주 즐기는 것 같이 보였다.
 
에즈는 산 중턱에 위치한 아름다운 마을이었다. 언덕 위의 바위에 세워진 교회가 아주 인상적이었으며, 주변의 가옥들 역시 산중턱에 있어서 그 풍광이 절경이었다. 니체같은 철학자가 좋아할 이유가 충분히 있는 것 같았다. 공기도 청정하고, 높은 곳에 위치하여 전망이 좋았고, 호젓하여 혼자 사색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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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프랑스의 번잡한 해변 주변과는 달리 산 중턱에 위치하여 혼잡스러운 일상에서 벗어나 혼자만의 사색의 세계를 즐기기에는 더 없이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티스의 작품으로 유명한 예술가의 마을로 알려진 방쓰를 올라갔다. 정상에 있었지만 비교적 무난한 언덕길을 올라가니 호젓한 곳에 마을이 보였다. 곳곳에 마티스의 작품 사진이 눈에 띄였다. 
 
마을 중앙에는 아담하고 소박한 야외 커피숖이 즐비하여 가난한 예술가들이 나름대로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면서 같이 모여 앉아 작품 세계를 논하는 모습이 연상되었다. 비교적 지대가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어서 산 아래의 번잡한 해변과는 상당히 대조를 이루는 모습이었다. 생활비가 그리 크게 높아 보이지 않아 예술가들이 마을로서는 적당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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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스는 최근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지고 있는데 이 도시 역시 산 중턱에 있었다. 곳곳에 향수 제조시설로 보이는 건물들이 보였는데, 일요일이어서 그런지 모두 문을 닫아서 제대로 볼 수는 없었다.
 
향수 제조공장 때문인지 공장 노동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고, 지역 자체도 공장지역 같은 느낌이어서 조금 실망스러웠다. 어쨌든 남부 프랑스의 해안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역시 문화와 예술이 있는 프랑스에 어울리게 아름다운 곳에 향수를 만드는 곳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어 유명한 협곡과 호수 등으로 유명한 베흐동 계곡으로 차를 몰았다. 베흐동 계곡은 니스에서 산쪽으로 5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이었는데, 마치 산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샤모니 알프스에 들어갈 갈 때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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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입구에 이르니 길이 장난이 아니었다. 왼쪽은 산이고 오른쪽은 낭터러지인데 편도 일차선에 좁아서 차 두대가 겨우 지나갈 공간만이 나오고 꼬불꼬불하여 너무 무섭게 느껴졌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지나가는 차들은 거의 시속 70-80킬로미터의 엄청난 속도로 달리는 것이 아닌가?
 
놀라서 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을 했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하였다. 각자 차선을 지키면서 가는데 무슨 사고걱정이냐는 듯한 분위기였기 때문이었다. 나도 전체 교통 흐름을 맞추기 위하여 어쩔수없이 그들과 같은 속도로 달렸지만 속으로는 간이 콩알만해질 정도로 두려움이 들었다.
 
거의 25킬로미터에 해당되는 길고 좁고 꼬불꼬불한 길을 지나서 마침내 산정상에 올라가니 바위로 만든 것 같은 건물이 보이고 야외 식당같은 곳이 나타났다. 밤이 늦어서인지 길거리 인기척이 거의 없어서 다소 무서운 느낌마저 들었다.
 
아래로 보이는 협곡에 위치한 마을들은 불빛으로만 그 모습을 드러낼 뿐, 아름다운 전경을 제대로 볼 수 없어서 아쉬웠다. 막상 다시 내려가려고 하니 마음이 무거웠다. 밤이 깊어 길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데다 길 옆은 천길 낭터러지였기 때문이다. 정말 차를 어깨에 매고 가고 싶다는 생각날 정도로 난감하였다. 그러나 달리 방법이 없어 속도를 낮추면서 내려오니 신기하게도 올라올 때 들었던 생각보다는 그리 위험해보이지 아니하였다.
 
깊가 속도 표지판을 보니 어떤 곳은 최고속도를 70킬로미터로 기재해놓았다. 어쩌면 그 만큼 안전하다는 점을 반증하고 있기도 하였다. 그렇지만 심리적으로는 초행길이고 낯선 이국땅에서 운전이어서 위축될 수 밖에 없었다.
 
반면 이렇게 좁고 위험한 길에서도 70킬로 미터 이상을 당당하게 달리는 모습을 보았을 때 상대에 대한 믿음이 없다는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어 사회가 얼마나 신뢰 사회인지를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좁은 도로에서 서로 자기 차선만을 지킨다는 확신이 있어야만 엄청난 속도로 달리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은 우리가  배워야 할 부분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좁은 도로를 비롯해 여러가지 불편할 것 같은 남부 브랑스의 산악 지역에서도 전망을 즐기며 멋지게(?) 생활하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국토의 상당부분이 산악 지역인 우리도 산악지대를 주거지로 개발하여 산중턱이나 정상에서 멋진 전망을 즐기며 살 수 있도록 산악 주거문화를 좀 더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제네바 일기(14)
 
고르도, 님, 아비뇽, 그리고 몽페리에를 방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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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프랑스에서 돌벽과 돌집 등이 아름다운 고르도를 방문하였다. 마을 입구부터 돌성과 돌집이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주었다. 지금까지 본 마을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과거에 이와 같은 돌로 된 집을 만드는 것이 무척 힘들었을텐데 산 언덕의 절벽과 같은 곳에 멋진 돌집들을 지어놓아 주변의 전경 등과 잘 어울려 한폭의 그림과도 같은 풍광을 연출하였다.
 
도시계획을 하고 만들어도 이렇게 조화롭고 아름다운 마을을 연출하기가 어려웠을 것으로 보이는 데, 의도하였는지 아니면 자연스럽게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모르지만 언덕 위에 아름다운 집들이 맑은 하늘과 주변의 수풀 등과 멋지게 어울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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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같은 곳에 위치한 호텔은 멋있었고, 호텔 식당은 넓지 아니한 잔디밭 위에 식탁을 놓아 근사한 전망을 바라보면서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해변과는 달리 또 다른 아름다움이 아닐 수 없었다. 이를 보면서 프랑스 국민이 가지는 자부심이 느껴졌다. 그리고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가 될 수 밖에 없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차를 돌려 이번에는 님이라는 도시를 방문했다. 과거 종교전쟁 시절에 이곳에서 대학살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다소 두려운 마음마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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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중심에는 과거 격투기 등이 벌어진 로마의 콜로세움과 같은 경기장이 눈에 띄였다. 일견 로마의 콜로세움보다도 더 크고 멋있게 와 닿았다. 다만 대학살이 연상되어서인지 좀 무시무시한 느낌이 들기도 하였다.
 
그리고 주변의 아름다운 고딕 양식의 교회건물 등등이 눈에 띄였다. 마치 이곳은 프랑스도시보다는 이탈리아 도시와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이런 도시 분위기가 과거의 대학살의 광경을 연상시키기도 하는 등 다소 스산하고 묘한 느낌이 들어 서둘러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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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과거 교황청으로 유명한 아비뇽에 들어갔다. 과거 교황청으로 보여지는 성과 다리 등이 멋진 광경을 연출하였다. 그리고 도시 주변의 강과 함께 아름다운 도시의 전형을 보여주는 듯 했다. 차를 세우고 성에 들어가니, 성안 자체가 하나의 관광도시였다.
 
님과 같이 이탈리아의 도시에 온 것 같은 느낌도 들엇으나, 강위에 떠다니는 큰 배와, 고딕건물의 성, 고즈넉한 다리, 코발트 빛깔의 물빛, 더 없이 맑은 하늘, 수목 등과 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멋진 고대도시의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도시의 풍광은 오래 기억이 남을 정도로 밝고 아름다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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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저녁에 방문한 몽페리에는 의외로 잘 알려져 있지는 아니한 도시지만 도시 전체가 단정하고 아름다웠다. 아쉽게도 숙박하기로 한 장소가 호텔이 아니라 에어비앤비와 같은 민간집이었는데 느낌이 좋지 아니하여 이를 취소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위하여 차를 몰았다.
 
졸리기도 하여 잠시 쉴 겸 고속도로 휴게소로 들어 가니 와이파이가 무료로 제공되고 시설이 24시간 개방되어 있었다. 인테넷 속도가 상당히 빨라서 놀라웠다. 독일의 경우는 너무 느려 불편했으나, 프랑스는 속도가 거의 한국과 비슷하였다. 인터넷을 통해 비로소 프랑스의 경쟁력을 느끼는 계기가 될 정도였다. 나중에 프랑스 전국에 광케이블 공사가 40% 정도 진척된 결과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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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유로만 내면 샤워도 가능하였다. 시험삼아 한번 해보니 뜨거운 물도 나오고 시설도 나쁘지 아니하였다. 이런 시설은 장기간 운전을 하는 트럭 운전사를 위한 사회복지 시설과도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름 프랑스의 사회복지 정책의 모습을 엿보는 것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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