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방직기계로 국가를 위해 애를 썼지만, 너는 자동차를 만들어 국가에 이바지하라.”
일본 최초의 동력기계(動力機械)와 자동직기(自動織機), 독창적인 환상직기(環狀織機) 등을 발명하여 일본 기계 산업의 발전과 근대화에 공헌했던 도요타(豊田)그룹의 창시자인 도요타 사키치(豊田佐吉, 1867~1930)씨가 도요타 자동차 설립자인 그의 아들 도요타 키이치로(豊田喜一郞 ,1894~1952)에게 한 말이다.
1897년 동력 직기의 조업을 시작했던 방직기계회사가 1933년 자동차부를 설치하고, 1937년에 도요타 자동차(주)를 세워 오늘날 세계 굴지의 회사로 성장하였다. 그다지 긴 세월이 아닌 70여 년 만의 일이다.
일본 경제신문(日本經濟新聞)은 도요타 자동차의 주가 총액이 일본기업으로서는 최초로 30조엔(240조원)에 달했다고 보도(2,27)했다. 자동차 회사 중에서는 단연 1위이고, 세계의 모든 기업을 통틀어 6위에 오른 것이다.
일본 기업의 주식 시가총액(時價總額)은 세계의 대기업들과 비교 할 때 전반적으로 열세다. 그러나, 자동차 산업에서는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도요타 자동차는 독보적으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도요타는 최근에 ‘저연비(低燃費)의 소형차’를 무기로 하여 세계시장에서 눈부신 판매 실적을 실현함으로써 주가를 8,330 엔(한화 66,640원)까지 끌어 올렸다.
생산량 세계 1위..... 시가 총액 GM의 12배
도요타는 2007년 자동차 생산 목표를 전년 대비 4% 증가한 942만 대로 잡고 있다. 생산대수에서 미국의 GM을 추월하여 세계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도요타가 GM과 생산량에서 1,2위를 다툴지라도, 주식의 시가총액(時價總額)에서는 이미 GM의 12배나 된다. 이처럼 도요타는 자동차 업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무서운 존재가 되었다.
도요타가 이처럼 성장을 하게 된 배경에는 남다른 전략이 있었다.
원유 값이 오르고 환경을 중시하는 사회의 흐름속에서 저 연료비 소형 차량을 개발 한 것이 소비자들에게 먹혀들었다. 그동안 갈고 닦은 기술력과 시장 예측력이 판매고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던 것이다.
사실 세계의 자동차 시장이 그다지 호황은 아니었다.
세계 최대로 손꼽히는 북미 시장의 수요가 침체 상태에 빠지는 등 자동차 산업은 전반적으로 어려웠었다. 하지만, 연비성능(燃費性能)이 우수한 일본차는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소형차를 내세워 시장을 파고들었다.
미국의 빅 3회사는 대형차 중심의 전략에서 방향 선회를 하지 못하고 도요타의 ‘소형차 붐’에 역풍을 맞은 셈이다.
순이익 1조 5,500억 엔(12조 4,000억 원)....사상 최고
도요타의 2007년 3월기의 순이익은 1조 5,500억 엔(12조 4,000억 원)으로 예상 된다. 이는 도요타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것이다.
도요타가 이토록 많은 돈을 벌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
“특별한 비결은 없다. 비결이라면 철저한 현장주의랄까? 도요타의 ‘현장주의’는 기필코 이익 실현을 한다. 어떤 회사는 생산량 달성에 목을 맨다. 하지만 생산량은 이익달성(利益達成)을 위한 수단일 뿐이다.” 난잔(南山)대학 비즈니스 연구과 간코지 히로시(願興寺 Hiroshi, 60세) 박사의 말이다.
간코지(願興寺)박사는 도요타 출신이자 비즈니스전공 교수라서 그런지 그 회사의 특성을 꿰뚫고 있었다.
쟈가와 타다아키(蛇川忠揮, 69세) 전 도요타 부사장(현 日野 自動車 會長)이 강조하는 현장의 중요성도 의미가 있다.
“제조업의 현장력은 크게 4개가 있습니다. 품질, 양, 원가절감, 타이밍(납기)입니다.”
“현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경영자의 심득(心得)도 너무나 중요하다.”는 그는, 경영자들의 현장 마인드 제고가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이라고 했다. 그리고 경영자들은 유기체(有機體)처럼 항상 살아있는 현장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살아 있는 현장을 만드는 것’
기업 경영의 기본이자 원칙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들이 이를 놓치고 있다.
연필 한 자루가 300엔(2,400원)이다
도요타 출신들은 은퇴 후에서 각계 각 층에서 그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필자가 ‘반골(反骨)의 일본인’으로 꼽고 있는 이와타 코하치(岩田耕八, 현 후쿠오카 하얏트 호텔 회장, 65세)씨도 도요타 출신이다. 얼마 전 그로부터 직접 들은 신입 사원시절의 얘기가 너무나 가슴에 와 닿았다.
〈도요타의 모든 기본은 원가(cost)에서 시작됩니다. 임원에서 말단 사원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원가관리입니다. 제가 신입 사원 시절에는 새 연필 한 자루를 타려면 닳고 닳은 몽당 연필을 윗사람에게 가지고 갔답니다. 그렇다고 해서 곧 바로 연필을 주지 않았습니다.
상사가 저에게 연필 값을 물었습니다. 저는 ‘10엔 이지요‘ 라고 대답하면서 ’참으로 치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연필 값도 모른 다고 불호령이 떨어졌습니다.
‘300엔이야, 300엔-’...... ‘300엔이라니요? 우동 한 그릇도 20엔인데.....’
‘우리 회사의 지난 해 순 이익이 약 3%다. 연필 하나를 사려면 300엔의 매출을 올려야 한다. 오늘 이후로 연필 한 자루 값은 300엔으로 생각하라.’
‘그리고 너의 급여, 비품, 사무실 공간, 기타 경비 등을 계산하면 몇 배의 매출을 올려야 하겠는가?’
연필 하나 타러가서 호된 질책을 받았습니다. 이 에피소드가 바로 오늘의 도요타를 이해할 수 있는 일례가 될 것입니다.〉
이 밖에도 일화가 많다. 바지의 주름이 칼날처럼 세워진다든지, 반짝 반짝 빛나는 새 구두를 신으면 상관으로부터 꾸지람을 들었다는 것이다.
‘그 시간에 일을 해라.’ ‘그 돈을 저축해라.’
다소 진부한 얘기 같지만 다함께 되새겨 볼만한 교훈적인 경험담이다.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 저 안에 태풍 몇 개 / 저 안에 천둥 몇 개 / 저 안에 벼락 몇 개.......” 시인(장석주)은 '대추 한 알'에도 시련이 있고 고통이 따른다고 했다.
‘시련과 고통’이 없이 저절로 이루어지는 일이 이 세상 어디에 있겠는가.
도요타 사람들은 ‘작은 고통’ 하나하나를 모아서 ‘1조 5,500억 엔’이라는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실현했을 것 같다.
미국인도 일본차 좋아해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 자동차가 미국 시장을 휩쓸고 있다는 보도다. ‘2007년 10개 부문별 최고의 자동차 “(컨슈머 리포트 선정)전 부문을” 석권하였다.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차가 미국이나 유럽을 제치고 10개 부문별 최고 자동차 1위를 차지한 것이다. 특히 도요타는, 10개 중 4개 부문에서 수위를 차지하여 명성에 걸 맞는 인정을 받았다. 차량에 대한 신뢰도, 편리성, 연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소비자 추천율 부문에서도 일본차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250여개 자동차를 대상으로 하여 성능, 고객의 신뢰도, 충돌시험 등을 토대로 선정한 것이라고 한다.
소비자는 엄격한 ‘심사의 눈’을 가지고 있다. 이제는 소비자의 눈을 속일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그래서 ‘고객 만족’을 뛰어 넘어 ‘고객 감동’의 시대에 돌입했다고 한다.
도요타 자동차는 지금 전 세계의 고객을 감동 시키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포천’이 선정(3.5)한 ‘존경받는 기업’에 도요타가 3위에 올랐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한 뉴스다.
‘도요타는 자동차를 만들어 국가에 공헌하고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