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인 노영민(사진) 청와대 비서실장이 서울 강남의 집은 그대로 보유하고 지역구인 청주의 집을 팔겠다고 내놓아 노 실장의 '똘똘한 한 채'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오전 청와대 내부회의에서 노 실장은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은 법적으로 처분이 불가능한 경우가 아니면 이달 중으로 1주택 제외하고 나머지는 처분하라”고 권고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노 실장이 반포 아파트를 급매물로 내놓았다"고 밝혔다가 50분 후 "반포가 아닌 청주 아파트를 내놓은 것"이라고 정정했다.
앞서 노 실장이 반포 아파트를 급매로 내놓았다는 뉴스가 알려지면서 부동산커뮤니티에는 "드디어 강남이 고점을 찍은 것인가"라는 기대감이 나오기도 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부동산을 팔기 시작하면 부동산 가격은 내려갈 것이라는 세간의 인식을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50분 후 청주 아파트를 내놓은 것으로 정정되자 다시 "그럼 그렇지", "세 번 찍어준 지역구는 지방이라 손절하나", "이제 고위직들도 '똘똘한 한 채' 전략", "청와대 비서실장이 반포를 끌고가는 것을 보니 앞으로 그 근방은 더 오를 일만 남았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노 실장이 보유한 서울 서초구 반포4동 한신서래아파트(20평형)는 현재 10억~11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1987년 준공된 아파트로 준공 30년이 넘어 재건축 추진 가능성이 높다. 노 실장은 2006년 5월 2억8000만원에 매입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