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히고 보폭을 넓히고 있는 원희룡 제주지사가 연일 '윤석열 때리기' 중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강하게 비판했다.

원 지사는 2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에 "천박한 북한식 표현을 대한민국 법무부 장관 입에서 들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적었다.

그는 이날 "'장관 말을 겸허히 들으면 지나간 일을 지휘랍시고 해서 일을 꼬이게 만들었다'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내 지시 절반을 잘라먹었다'며 한 말"이라며 "지휘랍시고, 잘라먹었다는 천박한 표현은 북한에서나 쓰는 말"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원 지사는 "지난 1월 '내 명을 거역했다'는 표현을 쓸 때부터 알아봤다"면서 "이런 법무부 장관은 처음 본다. 추미애 장관에게 품격을 기대하진 않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정말 몰랐다"고 덧붙였다.

추 장관은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개최한 ‘초선의원 혁신 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장관 지휘를 겸허히 받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지휘랍시고 이런 식으로 일을 꼬이게 만들었다”며 “그래서 제가 ‘내 말 못 알아들었으면 재지시하겠다’고 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검찰청법엔 재지시가 없다. 장관이 이런 총장과 일해본 적도 없고 재지시 해본 적도 없다”며 “제가 샤워하며 재지시를 생각했다. 검찰의 치명적 오류로 장관이 재지시를 내려 검찰사에 남으면 검찰이 개혁의 주체가 아닌 대상이 됐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했다.

추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무덤을 파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문재인 정권의 무덤을 파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한 원 지사는 "국격과 정권의 품격을 바닥으로 추락시킨 추 장관 임명은 문재인 대통령의 최악의 인사"라며 "(문 대통령은 추 장관을)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