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정부청사에 근무하는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세종시에 비상이 걸렸다. 이 직원은 청사 내 이동이 잦았고 버스도 수 차례 이용한 것으로 나타나 청사 내 확산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태다.
7일 확진판정을 받은 세종시 3번째 확진자인 20대 여성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근무하던 보건복지부 소속 공무원이다. 전날 확진판정을 받은 40대 줌바댄스 강사의 수강생으로, 2월 19~20일 수업을 들은 후 일주일 후부터 증상이 나타났다. 그러나 그 후에도 대중교통을 이용했고, 6일까지 정상출근한 것으로 확인돼 추가 감염가능성이 있다.
보건복지부는 해당 직원이 근무했던 6층 사무실 일부를 일시 폐쇄하고 보건복지부 10동 전체의 출입을 제한한 채 방역을 실시했다. 또 해당 부서 직원은 모두 검사를 의뢰하고 나머지 직원들은 자택 대기에 들어갔다.
한편 세종청사가 통로를 통해 모두 연결된다는 점 때문에 바이러스가 더 멀리 전파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확진자였던 인사혁신처 직원이 근무한 건물은 외부의 별관 건물이지만 보건복지부는 다른 청사와 통로로 연결돼 있다. 청사관리본부는 인사처 직원 확진 이후 3월 3일부터 연결통로를 폐쇄했지만, 각 건물에서 이용하고 다른 건물로 이동할 수 있는 옥상정원은 통제를 하지 않은 상태다.
정부세종청사는 20개 중앙부처와 15개 소속기관 등 35개 기관이 입주해있으며, 이들 기관의 근무자만 1만2000여명, 상시출입인원을 합치면 상주인원이 1만5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