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자유한국당 '저스티스리그' 출범식에 참석한 황교안 대표, 배현진 송파을 위원장, 나경원 당시 원내대표(왼쪽부터). 사진=뉴시스
오는 16일부터 4.15 총선 출마예정자의 의정보고회와 출판기념회가 금지된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현역 의원은 1월 16일 이후 총선날까지 90일간 의정보고회를 할 수 없고, 같은 기간 예비후보의 출판기념회도 금지된다. 한 장소에 많은 사람을 모을 수 있는 행사가 금지되는 것이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다수의 예비후보들이 시한 전 마지막 주말인 오는 10일(금)과 11일(토), 12일(일)에 지역구에서 의정보고회와 출판기념회를 실시한다. 출판기념회는 현역 의원이 아닌 후보들이 얼굴 알리기를 위해 여는 경우가 많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부겸 의원은 11일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정치야 일하자' 출판기념회를 열고 전해철 의원은 10일 안산 상록구청에서 의정보고회를 연다. 서갑원 전 의원은 11일 순천대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씨도 11일 신한대 에벤에셀관 컨벤션홀에서 북 콘서트를 연다.
자유한국당은 함진규 의원이 12일 시흥시청에서 의정보고회를, 김학용 의원이 안성맞춤 아트홀에서 의정보고회를 개최한다.
예비후보들은 지역주민들의 시선을 모으기 위해 다양한 초대손님과 이벤트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자유한국당의 경우 '섭외 1순위'는 나경원 의원과 배현진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이다. 이들은 당내 인사들의 의정보고회와 출판기념회 요청이 넘쳐 스케줄을 잡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역구가 서울이지만 친한 인사들의 요청을 거절하지 못해 먼 대구, 울산 등 먼 지방까지 찾아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한국당 한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의 경우, 특히 서울에서 먼 지방일수록 행사에 얼굴이 잘 알려진 유명인이 참석하면 '흥행'에 도움이 된다"며 "얼굴이 잘 알려지고 미모가 뛰어난 나 의원과 배 위원장에게 참석을 요청하는 후보들이 많다"고 전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