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살다보면 겪게되는 문화적 차이는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거의 5년 반, 6년 가까워지는 필자의 유학 생활이지만, 지금도 가끔 찾게 되는 문화적 차이는 아직도 존재한다. 그 중에서 필자의 유학 생활 초기에 겪었던 문화적 차이를 하나 소개 하려한다.
한국인들의 뇌리에는 지워지지 않는 한국인만의 문화가 있다. 그건 바로 " 우리" 라는 개념이다.
항상 한국인은 우리 학교, 우리 가족, 우리나라..등등 단어 곳곳에 누구의 것임을 지칭하는 말, 우리를 사용한다.
이 " 우리" 라는 개념이 미국 사회에서 처음 맞닥뜨리는 문화적 차이이다. 우리라는 것은 한국인의 사상이다. 항상 남들과 잘 어울리며 타인에게도 내 것을 베푸는 우리의 관습인 것이다.
하지만 미국이라는 곳에 오는 순간 이 " 우리" 는 전부 " 나" 라는 개인적인 개념으로 바뀌게 된다.
내 학교, 내 가족, 나의 나라, ...등등 모든 것이 " 나" 라는 존재에 국한된다. 처음에 영어로 문장을 쓰면 파란 눈동자의 선생님께서는 늘 지적하신다. 내 문장속에 나도 모르게 쓰여졌던 " our" 과 " us" 지금은 익숙해진 탓에 " my" 와 " mine" 으로 바꾸는데 그다지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익숙해지기까지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이 문화적 차이는 바로 한국과 미국의 차이를 확실히 드러내는 부분이다. 그럼 이 " 우리" 라는 개념과 " 나" 라는 개념이 생활 속에서는 어떻게 다를까? 한가지 예를 들어 본다면, 얼마 전 미국에서 개최했던 WBC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을 예로 들 수 있다. 미국에서 개최했던 이 야구경기를 과연 얼마 만큼의 사람들이 알고 있었을까?
이건 미국 팀이 얼마나 좋은 경기를 펼쳤는가와는 별개의 문제이다. 경기 내용에 상관 없이 얼마만큼의 인지도를 유지 했을까? 하는 점이 중요하다. 한국 사람들의 경우 야구를 싫어할지라도 최소한 WBC가 미국에서 개최하고 있구나 정도는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개인주의 성향이 짙은 미국 사람들의 경우 야구에 관심 있는 사람들 그리고 대 도시에 사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WBC의 개막조차 모르고 있다.
야구는 그래도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스포츠이기에 인지도가 있는 편이라지만 월드컵 같은 경우는 미국에서 개최 했을 때도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개최 지역과 대 도시를 제외한 나머지는 아예관심조차 없다. 물론 나라의 규모가 큰 탓도 있겠지만, 자기 중심적 사고가 자신의 관심거리 이외에는 눈길 조차 주지 않는다. 나" 라는 것이 작용하면서 얻는 이로움에는 확고한 자기 개성 및 자기 개발적 측면에 있어서 유리할지 모르지만 내가 좋아하지 않는 것 내것이 아니라면 관심 조차 주지 않는 것이 미국인의 사고이다. 이런 점에서 한국인은 남의 입장에서는 생각하는 측면이 나은지도 모르겠다.
언젠가 필자의 미국인 친구들이 호기심 가득 찬 얼굴로 필자에게 물어본 적이 있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너희 나라 사람들은 왜 한 곳에 모여서 경기를 관람하느냐고? 그들의 자기 주관적 개념에서는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었다. 그런 그들에게 전 국민이 우리라는 울타리 안에 한데 어우러져 경기를 지켜보는 우리의 심정을 어찌 알수 있을까?
자기 중심적, 각박한 미국인들의 삶에 살다보면, 정(情)을 나누는 민족의 따뜻함이 그리울 때가 많다.
사진설명; 보스톤, 메사추세츠
메사추세츠 통신원; 김동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