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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겨레말 큰사전' 언급한 이낙연...문익환 추모단체와 북한 노동당 외곽단체가 맺은 계약에서 비롯된 사업

'국민 세금' 350억원 들였는데 왜 지금껏 사전 안 나왔나?

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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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한글날인 9일 “겨레말 큰사전 공동편찬을 위해 남북이 다시 마음을 모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573돌 한글날 경축식에서 “조국분단 70년은 남북의 말까지 다르게 만들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겨레말큰사전 편찬’은 남·북한의 ‘용어 이질화 회복’을 명목으로 노무현 정부 때인 2005년부터 진행된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목사 문익환씨가 1989년 무단 방북해 김일성을 만났을 때 소위 ‘통일국어사전’을 만들기로 합의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
 
문익환씨 사망(1994년) 이후 그의 유지를 받들어 이른바 ‘통일 관련 연구ㆍ기념사업’ 등을 한다는 ‘사단법인 통일맞이(당시 이사장 장영달, 현 이사장은 이해찬)’와 북한의 민족화해협의회는 ‘사전 공동 편찬 의향서’를 체결했다. 2005년 2월 20일, 이들은 북한 금강산에서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결성식을 가졌다. 해당 단체의 이사장은 고은태(필명 고은)씨가 맡았다. 현재 이사장은 ‘문재인 멘토단’으로 활동한 바 있는 ‘문학평론가’ 염무웅씨다.
 
북한의 민족화해협의회는 대남 적화 전략ㆍ전술인 통일전선전술을 실행하는 노동당 외곽 단체다. 결국 ‘겨레말큰사전 편찬 사업’은 ‘통일맞이’란 남한의 한 민간단체와 북한 노동당의 외곽 단체가 체결한 계약인 셈이다.
 
그간 우리 정부는 해당 사업에 국민 세금을 들여 지원했다. 북한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으로 남북 갈등이 고조되며 2016년부터는 사업이 전면 중단됐다. 사업 중단 이전까지 해당 사업에 투입된 국민 세금은 약 350억원이다. 그럼에도 지금껏 사전은 완성되지 않았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소위 《겨레말 큰사전》의 필요성, 해당 사업의 타당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분단 이후 우리는 《조선말 큰사전》을 비롯해서 각종 국어사전을 편찬했다. 1999년에는 국립국어원이 《표준국어대사전》을 발간했고, 2008년에는 개정판을 냈다.
 
북한도 1992년에 《조선말 대사전》을 편찬했고, 2007년과 2017년에 증보판을 발행했다. 즉, 남한과 북한의 어휘를 종합하고 신규 어휘를 추가 수록하면 될 일을 가지고 왜 이토록 오랜 기간, 많은 세금이 투입됐는지 의구심을 갖는 시선도 있다.
 
더구나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그밖에 각종 남북 접촉에서 각자의 의사 전달 과정에 문제가 없었고, 북한의 선전 매체가 쏟아내는 억지 주장 내용을 우리가 너무도 명확하게 이해하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이낙연 총리는 한글날 경축식에서 《겨레말 큰사전》 사업에 거액의 세금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식으로 공언했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9.10.09

조회 : 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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