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친구-정경심 직장동료' 진중권 동양대 교수, "조국 도덕성에 문제 있다" : 월간조선

조국 법무부장관의 서울대 82학번 동기이며 조 장관의 아내 정경심 교수의 직장동료인 진보논객 진중권(사진) 동양대 교수가 조 장관에 대해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는 지난 27일 <영남일보>가 본사 대강당에서 주최한 특강 및 토론회에 참석해 “조 장관의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게 분명하다. 조국 사태는 ‘공정성과 정의의 문제’지 이념이나 진영으로 나뉘어 벌일 논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가 주는 교훈은 진보와 보수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라며 “조국이나 나경원 모두 자녀의 스펙관리를 부모가 해줬는데, 아이들 문제에 왜 부모가 끼어드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진 교수는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위해 선거운동에 나섰지만, 최근 정의당에 탈당계를 제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진 교수는 조 장관 임명 반대 입장이었고 정의당이 조 장관을 반대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자 탈당계를 제출했다. 결국 당의 만류로 탈당계는 처리되지 않았다.

진 교수는 조 장관과 서울대 82학번 동기이며 두 사람은 1989년 서울사회과학연구소를 결성하는 등 각별한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진 교수는 "정의를 외면할 수 없다"며 조국 장관 임명에는 반대의 입장을 보여왔다. 그는 최근 강연에서 “(조)국이와 나는 친구지만 정의를 외면할 수도 없다. 오히려 여러분에게 어떻게 해야 할 지 묻고 싶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한편 진 교수는 조 장관의 도덕성과는 별개로 검찰개혁은 필요하며 조 장관이 적격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조 장관이 검찰개혁에 목숨 거는 게 진정성이 있다고 본다”며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진 상태에서 검찰 개혁은 결국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자 하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조금 안쓰럽다”고 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