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올림픽에서는 우리나라 정식 國號 포기?

  • 이상흔 월간조선 기자 hanal@chosun.com
  • 업데이트 2008-08-0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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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생중계된 북경 올림픽 개막식을 보지 못했지만, 아침에 인터넷에 난 사진을 보고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 선수단이 입장하는데 나라 이름을 적은 팻말에 '韓國'이라고만 적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영어로는 그냥 'korea' 라고 표기 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정식 국호는 '大韓民國'이고, 영어로는 'Republic of Korea'입니다. 우리는 올림픽이나 기타 국제 행사에서 당연히 정식 국호인 '대한민국'과 'Republic of Korea'를 사용해 왔습니다. 
 

 
 
 
 
 
 
 
 
 
 
 
 
 
 
 
북한은 '조선민주주의 인민 공화국'이란 정식 국호와 함께 영어도 정확하게 표기되어 있습니다. 
 
중국은 자기들 나라 이름을 '중화인민공화국'이 아니라, '中國'이라고 표기했습니다. 영어로는 'People´s Republic of China'라는 정식 명칭을 사용했습니다. 자기들이 대내외적으로 그렇게 불리고 싶어서 '중국'으로 적은 것은 자기들 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올림픽처럼 중요한 행사에서 남의 나라 정식 국호인 '大韓民國'을 '韓國'이라고 줄여서 표현한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국제 사회에 공식으로 공표된 우리의 영어 국명도 사용하지 않고, 그냥 'korea'라고 해놓았기 때문에 그들의 의도를 충분히 읽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북한은 우리와 나란히 입장하면 선수단이 초라해 보인다며 원래 입장 순서까지 바꾸어 버렸습니다. 북한은 아마 주최측에서 '朝鮮'(Korea)이란 팻말을 사용했다면 올림픽에 불참하겠다고 했을 지도 모릅니다.
 
대만은 중국이 독립국임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올림픽에 자기 나라 이름과 국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졸지에 우리도 중국이 대만을 대하는 수준으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중국인들의 소인배 기질도 문제지만, 사전에 이를 알고도 남았을 우리 올림픽 위원회 관계자들이 스스로 비굴한 마음을 품고 보고도 못 본척 넘어간 잘못이 더 큽니다. 보고도 모른 척하는 우리의 비굴한 모습이 계속 되는 한 중국은 앞으로 자국에서 벌어지는 모든 행사에서 大韓民國이란 우니라 이름을 철저하게 무시할 것입니다. 한번 두고 보시기 바랍니다.
 
기자수첩 관련 글: ‘韓國’과 ‘大韓’에 대한 짧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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