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하얀 눈이 도로를 가득 뒤덮었다. 올해 처음 내린 ‘첫눈’이 대설로 예고되며 출퇴근길에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27일 서울 등 수도권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행정안전부는 수도권과 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대설 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눈길 운전이나 보행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해당 특보는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최고 20cm 이상, 서울에도 최고 10cm 이상의 큰 눈이 예고됐다. 또 강원도는 산간과 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30cm에 달하는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번 눈이 내륙의 첫눈이지만 시작부터 폭설로 내릴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밤사이에 내린 눈의 강도가 강해지면서 눈이 제법 쌓이는 곳이 많겠고, 이에 따라 출근길 미끄럼 사고도 주의해야 한다.

이번 눈을 목요일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오늘 새벽부터 아침까지 다소 강하게 내리다 낮에는 잠시 멎은 뒤 퇴근길에 한 차례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대설과 낮은 체감온도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출퇴근길 교통 혼잡, 빙판길 다중추돌사고 및 보행자 안전사고 방지 등 피해 예방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주요 도로 제설 이후 이면도로, 골목길, 보도 등 후속 제설을 진행하고, 지역 주민이 제설제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버스정류장 주변 등에 제설제를 소분해 비치해달라고 요청했다.

글=고기정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