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10월말 기준 라면 수출액이 10억2000만 달러를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30% 늘어난 수치로 지난해 라면 연간 수출액인 9억5200만 달러를 10개월 만에 넘어선 것이다.

수출액 10억2000만달러는 한화로는 1조 4000억 원, 무게로는 25만톤에 달한다. 

라면 수출은 지난 2014년 2억1000만 달러 이후 9년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는 지난 4월 처음으로 월 수출액이 1억 달러를 넘어선 이후 10월까지 매월 1억 달러 이상 수출됐다.

국가별로는 중국 2억1000만 달러, 미국 1억8000만 달러, 네덜란드 7600만 덜러, 일본 5100만 달러, 영국 2900만 달러, 필리핀 4300만 달러, 말레이시아 4000만 달러, 호주 3800만 달러 등이다.

업계는 한국 드라마, 영화 등 K-콘텐츠 확산과 한식에 대한 관심 증가가 K-라면 수출 확대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현지에 맞는 제품을 개발했고 시장 개척을 위한 정부 지원도 K-라면 수출 확대에 기여했다.

라면 수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라면은 삼양의 불닭볶음면 시리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 상반기 수출액만 4800억원이다. 불닭볶음면 시리즈는 수출 비중이 77%로 국내 판매액보다 많다. 불닭볶음면은 중독성있는 매운맛으로 해외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끌었고, SNS나 쇼츠 등을 통해서 해외 MZ세대들로부터도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주요 라면 수출 기업들은 수출액 10억 달러 돌파를 기념해 11월 한달 간 국내 대형마트, 이커머스, 편의점 등에서 할인행사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