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장외투쟁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민주당은 검찰을 향해 '김건희의 개'라고 막말까지 사용해가며 검찰총장 탄핵도 추진하는 중이며, 김 여사 비판과 함께 윤 대통령 탄핵까지 추진할지 주목된다. 

19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은 다음 달 2일 서울 도심에서 '김건희 규탄 범국민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전날 의원 전원 명의의 기자회견을 열고 장외투쟁을 선포했다. 의원들은 "롱패딩을 준비하겠다"며 장기화 의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최근 도이치모터스 사건 김 여사 불기소, 명태균 논란 등으로 김 여사에 대한 여론이 계속 악화되면서 적극적인 공세에 나선 것이다.  집회에서는 김 여사 문제뿐만 아니라 현 정권의 실정과 윤석열 대통령탄핵이 언급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민주당은 검찰총장 탄핵 의사를 밝혔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김건희의 개, 검찰을 탄핵한다"며 심우정 검찰총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을 탄핵하겠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검찰을 향해 "중앙지검장까지 바꾸며 김건희 변론준비와 인권보호에 애쓰셨다, 김건희 집단 국선 변호인인 걸 깜빡했다"고 비꼬았다. 
 

민주당측은 장외집회에 대해 "당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편의를 위해 일단 날짜만 결정해 준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또 한준호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정치가 상실된 시대에 살고 있다"며 "야당이 국민에게 호소할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이 장외투쟁이라 생각하고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국회 밖에서 투쟁을 벌이는 것은 지난 6월 서울역 앞에서 '채 상병 특검'에 대한 윤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를 비판하는 규탄대회 이후 4개월 만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