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문화일보 독자투고란에 "농번기를 맞아 체험학습으로 농촌 일손돕기를 하자"는 내용의 글이 실렸습니다. 저도 이와 비슷한 글을 하나 쓸까 하던 참에 독자가 문화일보에 투고한 글이 있기에 아래쪽에 소개합니다.
얼마 전 저는 월간조선이 개최하는 '대학생 중국 체험탐험 행사' 지원자들의 서류심사와 면접심사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80명의 학생이 최종 선발되었는데, 700 명이 넘는 학생들이 지원을 했습니다. 지난 겨울에는 두바이 대학생 탐방행사도 있었습니다. 그때도 수 백명의 학생들이 지원을 했습니다.
두 차례의 행사에서 많은 학생들의 서류를 검토하면서 저는 적지않게 놀랐습니다. 먼저 우리나라 대학생들 중에 해외에 나가보지 않은 이들이 거의 없다는 것이 하나였고, 또 하나는 많은 수의 대학생들이 해외 자원봉사 활동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학생들의 해외 자원봉사 경험은 몽골, 네팔, 파키스탄, 티벳, 베트남 등 다양한 나라에 걸쳐 있었습니다. 여러차례 해외 자원봉사를 한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학생들은 이런 나라에서 영어를 가르치기도 하고, 어린이들의 놀이친구가 되기도 하고, 마을의 도랑을 치기도 하고, 집짓기도 하고, 간호사 역할도 했습니다. 심지어 어떤 학생은 미국 카트리나 태풍 피해 돕기 자원봉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남의 나라에 가서 좋은 일을 하는 것을 보고 우리의 국력이 이렇게 커졌구나 하는 생각에 흐뭇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해외에 나가서 봉사하는 것보다는 국내의 농촌 일손 돕기를 하면 돈도 거의 들지 않고, 더 쉬울 텐데 이 많은 학생 중에 우리나라 농촌에서 자원봉사를 한 사람은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어째서 우리 젊은이들은 일손이 부족해 쩔쩔매고 있는 우리의 농촌이 아니라, 해외의 오지를 찾아가서 자원봉사를 해야 하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해 할 수 없는 것은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지금 시골에는 손발이 다 닳도록 일을 하면서 자식을 키워오면서 막상 자신들은 경제적 여유가 없어 어렵게 사는 수많은 노인들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들의 부모님이기도 한 시골의 노인들 대부분은 건강, 법률, 의료, 오락, 일손 문제 등 어느 것 하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로 열악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이들 시골 노인들은 돕는 단체는 그렇게 많지 않은 데 반해, 불법체류 외국인들을 도와주는 각종 인권단체와 법률단체, 의료단체, 봉사단체는 그 수를 헤아리지 못할 정도로 많이 있습니다. 평생 고생해온 노인들이 이 땅에 불법으로 거주하는 외국인 보다도 사회적 관심과 도움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씁쓸한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예전에는 각 학교의 전대협 혹은 한총련 학생간부들이 후배들과 농민들의 의식화 작업의 한 방편으로 방학 때 농활을 대대적으로 다닌 적이 있는데 요즘은 그런 것은 하지 않나 봅니다. 좌파 학생들이 반미, 의식화라는 목적을 띠고 하는 옛날식의 농활말고, 농번기 때 진짜 순수한 자원봉사로서 농촌 일손을 돕는 것이 대학의 문화로 자리잡았으면 좋겠습니다.
후기:
이왕 불법체류자 이야기가 나왔으니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현재 국내의 많은 불법체류 외국인 돕기단체가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 단체들이 불법체류자가 합법적 신분으로 들어오게 한 다음 그들의 어려움을 해결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불법체류자가 불법 신분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도와 주거나, 불법체류자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불편함이나 불이익을 해결해 주는 것을 대단한 인권운동이라고 착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언론도 냉정하지 못하고 같이 뒷북을 쳐준 결과 우리나라는 일단 들어만 오기만 하면 절대로 나갈 필요가 없는 불법체류자들의 천국이 되버렸습니다. 이렇게 작은 나라에서 수십만명이 사회 구성원들이 국가의 통제 시스템이나 관리 테두리를 벗어나 있다는 것은 심각하게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미국에서 장관 지명자가 불체자를 가정부나 인부로 고용한 전력 때문에 국회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한 사례가 여러 건 있습니다.
-------문화일보 독자투고(6월13일)------
농번기 맞아 체험활동으로 농촌 일손 돕기를
눈코 뜰새없이 바쁜 농사철엔 나무로 불 때던 부엌의 ‘부지깽이도 나와서 돕는다’는 말이 있다.
2006년 기준 농림부 발표에 따르면 농경지 정리율 82.2%, 벼농사 기계화율 89.9%, 수리답율이 78%나 된다. 하지만 기계화율이 아무리 높아도 사람의 손이 필요한 작업이 많은 곳이 농촌이다.
아직도 별 보고 나가 별 보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다. 아무리 기계화율이 높아도 바쁜 것은 어쩔 수 없다.
부족한 일손을 돕기 위해 지자체나 읍·면·동사무소에 농촌 일손돕기 알선창구도 있다. 1사1촌의 자매결연으로 각 기업체와 군인 등이 일손 돕기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명절 때나 휴가철에만 고향을 찾지 말고 한창 바쁜 농사철에 들러 허리를 제대로 펼 새도 없는 부모나 친척들은 도왔으면 한다.
요즘은 체험을 위해 멀리 외국까지 나가는 사람들도 많지만 가까이 있는 우리 농촌의 일손을 돕기 위해 가족 나들이를 겸해 도와 준다면 아이들에게 좋은 체험과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다. 아울러 요즘 학생들은 휴일 등을 이용해 각 사회시설과 소외된 이웃을 찾아 봉사한다. 농촌 일손 돕기도 봉사로 인증해 농촌도 돕고 체험할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다.[[라순자 · 경남 진주시]]
얼마 전 저는 월간조선이 개최하는 '대학생 중국 체험탐험 행사' 지원자들의 서류심사와 면접심사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80명의 학생이 최종 선발되었는데, 700 명이 넘는 학생들이 지원을 했습니다. 지난 겨울에는 두바이 대학생 탐방행사도 있었습니다. 그때도 수 백명의 학생들이 지원을 했습니다.
두 차례의 행사에서 많은 학생들의 서류를 검토하면서 저는 적지않게 놀랐습니다. 먼저 우리나라 대학생들 중에 해외에 나가보지 않은 이들이 거의 없다는 것이 하나였고, 또 하나는 많은 수의 대학생들이 해외 자원봉사 활동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학생들의 해외 자원봉사 경험은 몽골, 네팔, 파키스탄, 티벳, 베트남 등 다양한 나라에 걸쳐 있었습니다. 여러차례 해외 자원봉사를 한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학생들은 이런 나라에서 영어를 가르치기도 하고, 어린이들의 놀이친구가 되기도 하고, 마을의 도랑을 치기도 하고, 집짓기도 하고, 간호사 역할도 했습니다. 심지어 어떤 학생은 미국 카트리나 태풍 피해 돕기 자원봉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남의 나라에 가서 좋은 일을 하는 것을 보고 우리의 국력이 이렇게 커졌구나 하는 생각에 흐뭇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해외에 나가서 봉사하는 것보다는 국내의 농촌 일손 돕기를 하면 돈도 거의 들지 않고, 더 쉬울 텐데 이 많은 학생 중에 우리나라 농촌에서 자원봉사를 한 사람은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어째서 우리 젊은이들은 일손이 부족해 쩔쩔매고 있는 우리의 농촌이 아니라, 해외의 오지를 찾아가서 자원봉사를 해야 하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해 할 수 없는 것은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지금 시골에는 손발이 다 닳도록 일을 하면서 자식을 키워오면서 막상 자신들은 경제적 여유가 없어 어렵게 사는 수많은 노인들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들의 부모님이기도 한 시골의 노인들 대부분은 건강, 법률, 의료, 오락, 일손 문제 등 어느 것 하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로 열악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이들 시골 노인들은 돕는 단체는 그렇게 많지 않은 데 반해, 불법체류 외국인들을 도와주는 각종 인권단체와 법률단체, 의료단체, 봉사단체는 그 수를 헤아리지 못할 정도로 많이 있습니다. 평생 고생해온 노인들이 이 땅에 불법으로 거주하는 외국인 보다도 사회적 관심과 도움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씁쓸한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예전에는 각 학교의 전대협 혹은 한총련 학생간부들이 후배들과 농민들의 의식화 작업의 한 방편으로 방학 때 농활을 대대적으로 다닌 적이 있는데 요즘은 그런 것은 하지 않나 봅니다. 좌파 학생들이 반미, 의식화라는 목적을 띠고 하는 옛날식의 농활말고, 농번기 때 진짜 순수한 자원봉사로서 농촌 일손을 돕는 것이 대학의 문화로 자리잡았으면 좋겠습니다.
후기:
이왕 불법체류자 이야기가 나왔으니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현재 국내의 많은 불법체류 외국인 돕기단체가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 단체들이 불법체류자가 합법적 신분으로 들어오게 한 다음 그들의 어려움을 해결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불법체류자가 불법 신분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도와 주거나, 불법체류자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불편함이나 불이익을 해결해 주는 것을 대단한 인권운동이라고 착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언론도 냉정하지 못하고 같이 뒷북을 쳐준 결과 우리나라는 일단 들어만 오기만 하면 절대로 나갈 필요가 없는 불법체류자들의 천국이 되버렸습니다. 이렇게 작은 나라에서 수십만명이 사회 구성원들이 국가의 통제 시스템이나 관리 테두리를 벗어나 있다는 것은 심각하게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미국에서 장관 지명자가 불체자를 가정부나 인부로 고용한 전력 때문에 국회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한 사례가 여러 건 있습니다.
-------문화일보 독자투고(6월13일)------
농번기 맞아 체험활동으로 농촌 일손 돕기를
눈코 뜰새없이 바쁜 농사철엔 나무로 불 때던 부엌의 ‘부지깽이도 나와서 돕는다’는 말이 있다.
2006년 기준 농림부 발표에 따르면 농경지 정리율 82.2%, 벼농사 기계화율 89.9%, 수리답율이 78%나 된다. 하지만 기계화율이 아무리 높아도 사람의 손이 필요한 작업이 많은 곳이 농촌이다.
아직도 별 보고 나가 별 보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다. 아무리 기계화율이 높아도 바쁜 것은 어쩔 수 없다.
부족한 일손을 돕기 위해 지자체나 읍·면·동사무소에 농촌 일손돕기 알선창구도 있다. 1사1촌의 자매결연으로 각 기업체와 군인 등이 일손 돕기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명절 때나 휴가철에만 고향을 찾지 말고 한창 바쁜 농사철에 들러 허리를 제대로 펼 새도 없는 부모나 친척들은 도왔으면 한다.
요즘은 체험을 위해 멀리 외국까지 나가는 사람들도 많지만 가까이 있는 우리 농촌의 일손을 돕기 위해 가족 나들이를 겸해 도와 준다면 아이들에게 좋은 체험과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다. 아울러 요즘 학생들은 휴일 등을 이용해 각 사회시설과 소외된 이웃을 찾아 봉사한다. 농촌 일손 돕기도 봉사로 인증해 농촌도 돕고 체험할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다.[[라순자 · 경남 진주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