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 논란 이외수… 네티즌 공분(公憤) 부른 '말말말'

"내가 그렇게 X같이 보이냐?… 내가 여기 (감성마을) 다 폭파하고 말 거다"
  • 월간조선 뉴스룸
  • 업데이트 2017-11-0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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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DB
 
이외수 작가의 '폭언' 논란으로 세간이 떠들썩하다. 올 8월 강원도 화천군에서 개최된 세계문학축전 행사에서 이 작가가 최문순 화천군수에게 모욕적인 언행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지난달 27일 화천군의회에서 이흥일 의원은 10분 발언을 통해 "이외수 선생이 술 냄새를 풍기며 '감성마을을 폭파하고 떠나겠다'는 폭언과 소동을 피운 것은 군수뿐 아니라 군민을 모욕한 것으로 민의의 정당인 의회에 나와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자 이 작가는 같은 달 29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건이 일어난 지 20일 뒤 군수와의 식사자리에서 사과했고 군수가 이해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이어 "최문순 화천군수에게 폭언을 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부인하거나 변명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며 "다시 한 번 사죄를 드리고 용서를 빌겠다"고 사과했다.
 
그럼에도 불 붙은 여론은 식지 않고 있다. 이 작가의 폭언 사실을 알게 된 강원도 화천군 지역사회단체가 들고일어서기까지 했다. 지난달 31일 화천군 지역사회단체들은 화천읍 농업경영인회관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그들은 해당 회의에서 최문순 군수에게 폭언한 이 작가에 대해 그의 공개 사과와 감성마을을 떠날 것을 요구했다.
 
이날 화천군 번영회·문화원·주민자치위원회 등 16개 사회단체는 "이외수 선생은 2014년 2월 24일 화천군과 체결한 협약에 대한 이행 과정이나 결과에 대해 밝히라"며 또한 "군수에게 행한 모욕적인 언행에 대해 군민 앞에 공개 사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관련 사회단체들은 성명서를 통해 "(이외수 작가의 거주 및 집필공간인) 감성마을은 2004년부터 2013년까지 10년간 모두 133억 원이라는 사업비가 투입됐다"며 "감성마을 조성 시작단계부터 군민의 동의절차 등을 거치지 않고, 사업의 시작단계 전 일상적으로 체결하는 협약서(MOU)도 마무리 단계인 2014년 2월 24일에 이르러 체결하는 등 문제의 소지를 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외수 선생을 감성마을 촌장으로 모시고 지역문화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고 상서면 경제에 조금이라도 이바지해 주리라 기대했다"며 "그러나 지역 문화예술인과 교류는 물론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엿볼 수 없었다"고도 했다.
 
문제의 설화(舌禍)
 
지난달 29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8월 6일 세계문학축전 당시 문제의 이 작가 폭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그때 이 작가는 만취해 늦게 문학축전 시상식에 들어섰다고 한다.
 
"어이 최문순 (군수). 여기(감성마을)는 표가 없다며?"
"내가 그렇게 X같이 보이냐?"
"내가 여기(감성마을) 다 폭파하고 말 거다. 용역까지 다 불러놨으니까 난 그림(작품)만 가지고 떠난다."
"어디 한번 나랑 해볼까?"
"문화예술인들을 이렇게 대접해도 되나?"
"박근혜나 이명박이나 최문순, 니들 다 똑같은 놈들 아냐."
 
보도에 따르면 이 작가의 연속 폭언에 시상을 대기 중이던 기관장 등 내빈은 당황했다고 한다. 그러자 최문순 군수가 군 관계자들을 불러 "(이외수) 선생에게 어떻게 했기에 이러시냐"고 말한 뒤 그들이 급히 이 작가를 시상식장 밖으로 안내하면서 소동은 마무리됐다. 당시 이 상황을 목격한 기관장들과 내빈, 도청 및 군청 관계자만 최소 12명 이상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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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외수 트위터 캡처
이외수 작가는 트위터 대통령이라 불릴 만큼 대중 및 독자와의 소통에 소셜미디어를 자주 활용한다. 27일 이흥일 의원이 공개 사과를 요구한 직후인 28일 이 작가는 자신의 트위터에 "아가리 함부로 놀리지 마라. 감성마을 어디에 아방궁이 있단 말이냐. 방산비리 같은 망국적 악행에는 찍소리도 못하던 새퀴들이"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에 앞서 이 작가는 자신의 트위터에 "똥파리도 날개를 가졌으니까 날짐승이라고 주장하신다면 내키지는 않지만 수긍해 드릴 수는 있다"며 "하지만 독수리와 동격이라고 우기신다면 비웃어 드리는 수밖에 없습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 같은 이외수 작가의 온라인상 발언은 한때 '사이다' '돌직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화제가 됐다. 그와 그의 문학을 애호하는 여러 독자 및 네티즌 그룹은 이 작가의 거침없는 사회적 발언을 시원하게, 흥미롭게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이번처럼 만취 설화(舌禍)가 화천군 내 관련 단체들의 집단 반발을 불러일으켰을 만큼, 그의 신중하지 못한 발언에 우려를 표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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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외수 트위터 캡처
얼마 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전 정권 비판 및 적폐 관련 발언만 해도 그렇다. 차분하고 조리 있게 표현하기보다는 욕설에 가까운 비난조가 역력하다. 물론 온라인상에서의 정치사회적 비판성 글은 어느 누구라도 자신의 견해와 소신에 따라 자유롭게 올릴 수 있다. 문제는 이외수 작가는 베스트셀러 집필 활동은 물론 여러 방송 출연 등으로 오랫동안 세간의 유명세를 탄 공인이라는 점이다. 더구나 고령에 등단한 지도 오래된 문단의 어른이다. 이번 폭언 논란에서 사달이 났듯, 신중치 못한 그의 발언은 팬들의 마음마저 돌릴지 모른다.
 
잉태된 논란
 
이외수 작가가 폭언 또는 막말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른 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 6월 10일 오전 이 작가는 본인의 트위터에 "한국 축구 4대0으로 가나에 침몰. 축구계의 세월호를 지켜보는 듯한 경기였다"는 게시물을 남겨 파문이 일었다. 당시 미국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의 가나전 패배를 세월호 참사에 비교한 것이었다.
 
이에 네티즌들이 이 작가의 비유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으나 이 작가는 다시 본인의 트위터에 "속수무책으로 침몰했다는 뜻인데 난독증 환자들 참 많다"며 "게다가 반 이상이 곤계란들"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곤계란'이란 부화 직전의 알을 뜻한다. 트위터상에서는 프로필 사진이 없거나 주인 없는 계정을 비하해 부르는 은어로 통용된다.
 
네티즌들의 비판이 계속되자 이 작가는 결국 "속수무책으로 침몰했다는 뜻으로 쓴 것입니다만 비유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많아 원문 지운다"며 "세월호는 어쨌든 우리들의 폐부를 찌르는 금기어였다.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보다 1년 전인 2013년 11월 23일 이 작가는 자신의 트위터에 "꺼져라. 나도 니들 지겹다"며 "니들 수준이 어디 가겠니 벌레들"이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남겨 논란이 일었다. 자신을 비난하는 네티즌들과의 설전에서 막말에 가까운 반박을 한 것이었다.
 
당시 한 네티즌은 온라인상에서 이 작가를 향해 "어디서 사람한테 찌질이란 말을 쓰나"라며 "자기는 (팔로어가) 막 몇백만 명 되니까 뭔가 권위 있어 보이는가 본데, 어차피 당신은 추종자들에게 둘러싸인 늙은이일 뿐이다. 어디서 사람을 무시하나"라는 비판성 글을 올렸다.
 
그러자 이 작가는 "열등감 폭발이로구나. 진정해 젊은이"라며 "다짜고짜 쌍욕하니까 그러는 거지"라고 대응했다. 그러면서도 "XXX. 리플 하나 던져주니까 아주 사족을 못 쓰는구나"라며 "관심병 종자들"이라고 받아친 것이었다.
 
나아가 이 작가는 이날 이어 올린 게시물에서 "영혼 없는 단세포 찌질이 넷충들아. 오늘 형아는 행사가 있어서 니들한테 리플을 한 줄씩 던져주는 자비심을 계속할 수가 없다"며 "그러니 니들끼리 놀아라. 트친 여러분, 제가 없어도 넷충박멸로 정의사회를 구현하는 일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네티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월간조선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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