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운동권의 대표 주자 중 한 명이었던 함운경(59) 네모선장 대표가 24일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 유포를 중단해야 한다고 나섰다. 

함 대표는 서울대 물리학과 82학번으로 1985년 4월 조직된 ‘삼민투(민족통일·민주쟁취·민중해방 투쟁위원회)’공동위원장을 지냈다. 1985년 5월 서울 미국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하기도 했다. 지금은 전북 군산에서 횟집 ‘네모선장’을 운영하며 가짜 뉴스 근절을 목표로 하는 시민 단체 ‘바른언론시민행동’에서 활동하고 있다.

함 대표는 6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후쿠시마 원전처리수 방류와 관련한 괴담과 앞장서서 싸우게 될지 누가 알았나?”라며 “괴담으로 내 밥상을 엎어버리니 내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내가 아는 상식으로도 말이 안되서 화가 나는데 괴담을 늘어 놓을 때마다 사람들이 수산물 찜찜하다고 안먹는다고 하니 우리 횟집에게는 직격탄이다”라고 썼다.

함 대표는 또 “요즘 민주당하는 것 보면 해도해도 너무한다”면서 “지금은 핵폐수/방사능 테러라고 하고 마치 바다에 핵폭탄이 터졌나 해녀들은 방호복을 입어야 한다고 하니 이런 괴담이 어디 있나?”라고 밝혔다.

이어 “12년 전에 1000배 많은 방사능물질이 쏟아졌어도 우리 바다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국제 기준에 맞게 30년에 걸쳐 나누어 방류하는 것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준단 말인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후쿠시마 방사능 괴담 확산을 막기 위한 단체 행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함 대표는 “다음주 수요일부터 연안 어민들과 함께 기자 회견과 집회를 통해 1)괴담중단 2)우리 수산물은 안전하다는 점과 3)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한 TV토론회 개최를 요구하기로 했다”고 썼다. 또 “그 다음주에는 후쿠시마 방사능 괴담으로 생계 위협을 받는 어민들이 나서서 민주당의 괴담유포 행위를 중단하라는 집회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함 대표는 마지막으로 “국민들을 겁줘서 수산물을 못 먹게 만드는 선동과 괴담유포를 중단시켜야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글=김세윤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