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대통령 후보와 대학 교수 거쳐 IOC 윤리위원장으로 다시 국제무대에

潘 “북한 위협에도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은 안전한 대회가 될 것"
  • 월간조선 뉴스룸
  • 업데이트 2017-09-15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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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한국시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윤리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페루 수도 리마에서 열린 IOC 총회 이틀째 일정에 참가한 IOC 위원들은 반 전 총장의 IOC 윤리위원장 지명 안을 최종 승인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반 전 총장의 윤리위원장 선출을 축하한다"며 "반 위원장은 유엔 사무총장 시절 엄격한 윤리 기준·진실성·책임감·투명성으로 헌신했다"고 전했다. IOC 윤리위원장의 임기는 4년으로 재선(再選)이 가능하다.
  
이날 IOC 윤리위원장으로 선출된 반 전 총장은 "어떤 조직의 성공을 위해 윤리는 꼭 필요하다"며 "이런 이유로 유엔에서 윤리 문화를 강화하고자 가능한 모든 일을 다 했고 투명성과 책임을 증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IOC 윤리위원장으로 일하기에 부족하지만, 스포츠의 헤아릴 수 없는 잠재력을 활용해 인권이 존중받고 보호받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도록 힘을 합쳐 나가자"고 화답했다.
  
덧붙여 반 전 총장은 "북한의 위협에도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은 안전한 대회가 될 것"이라며 "전 세계에서 온 모든 선수가 어떠한 걱정 없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기량을 뽐낼 것으로 여러분에게 장담한다"고 말했다. 더해 "우리 정부가 북한 6차 핵실험과 연쇄 미사일 발사로 촉발된 한반도 위기 상황을 타개하고자 미국을 비롯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국가들과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올 한 해 반 전 총장의 행보는 숨 가빴다. 19대 대통령선거 유력후보에서 하버드대학교 초빙교수, 연세대 석좌교수를 거쳐 이번 IOC 윤리위원장 선출로 다시 한 번 국제무대에 서게 됐다. 바빴던 행보만큼 그의 여러 말들도 주목을 받았다. 1월 12일 귀국 후 전국을 순행하다 3주 만에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반 전 총장은 2월 2일 오전 서울 사당동 자택 앞 기자들과 만나 “내가 바깥에서 한국을 보면 (문제가) 너무 잘 보인다. 너무 적나라하게 보이는데 사람들이 못 보고, 특히 정치 지도자들이 못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지도자들이) 계속 내정에 함몰·매몰돼 있는 것”이라며 “젊은 청년들이 일자리가 없어서 고생하는데 말은 번지르르하지만, 정치에 매몰되는 것만큼 (청년 일자리에) 힘을 안 쏟는다. 이래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반 전 총장은 3월 7일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처음으로 가진 행사였던 서울 프레스센터 인망포럼 특강에서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도입을 다음 정부에 미루자는 주장은 중국만 좋게하는 일”이라며 “중국이 사드 문제로 일방적인 압력을 가하는데 정치권의 목소리가 갈리고 있으니 참 한심하다”고 국내정치에 대해 평하기도 했다.
  
5월 10일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자 성명을 통해 “국내적으로 선거 과정에서 표출된 국민의 여망을 받들어 (문 대통령이)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국민대통합에 앞장서 줄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6월 2일 청와대 독대에서 그는 문 대통령에게 “외교는 국민 총의를 참작해 풀어 가면 된다. 외교는 상대가 있어 어려움이 많이 따르는데, (상대국과 국내 정서 간) 밸런스가 중요하다"며 "국가 간 현안은 현안대로 풀고, 또 다른 부분도 함께 풀어가는 것이 국가가 할 일"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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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월 대선 불출마를 선언할 당시의 반 전 총장 모습. 사진=TV조선 뉴스 캡처
 
9월 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열린 아태정책연구원 강연 행사에서는 “대한민국이 처한 안보 상황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데 우리의 국가적·이념적 정체성이 정확하지 않고,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대다수 국민들이 공감대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도 큰 문제”라며 “이럴 때일수록 통합이 돼야 한다”고도 했다.
  
반 전 총장의 향후 행보와 숨은 의지를 살펴볼 수 있는 기사는 《월간조선》 2017년 7월호에 수록된 ‘반 전 총장 단독 인터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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