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g)
- 청와대 국민청원 코너에는 "정현백 여성가족부장관을 경질하라"는 청원이 '베스트 청원'에 올라와 있다.
청와대에 접수된 국민청원 중 “여성가족부 장관을 경질해달라”는 청원이 ‘베스트(best) 청원’에 선정됐다. 청와대 홈페이지의 <국민소통>코너에는 ‘국민청원 및 제안’ 코너가 있는데, 수천 명 이상의 청원 또는 제안을 받은 안이 ‘베스트 청원’ 코너에 등록된다.
8월 28일 한 네티즌이 등록한 이 청원에는 8월 31 오전 현재 6591명이 참여한 상태다. 최초로 청원한 네티즌은 정현백 장관이 탁현민 행정관의 인사에 대해 "망동(妄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네티즌은 정 장관이 “(행정관의)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인사권에 개입하면서 자신의 권한내지 합당한 역할인양 호도하면서 근본적으로 사안의 본질을 흐리게 하는 망동을 수차례 거듭하여 하고 있다”며 “지난번 임종석 실장이 국회에서 '대통령의 인사권'이므로 거론되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적시한 문제를 장관이란 자가 또 다시 재론하여 분란을 야기함은 있을 수 없는 행위이므로 마땅히 '경질'해야 한다고 사료된다”고 주장했다.
정현백 장관은 세 차례에 걸쳐 탁 행정관 사퇴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7월 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탁 행정관의 여성관은 적절치 않다"며 "장관이 되면 적극적으로 (사퇴)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한 바 있다.
이어 지난 8월 21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인사청문회에서 약속한 대로 청와대에 구두로 탁 행정관의 사퇴 의견을 전했다"며 "하지만 그 이후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좀 무력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8월 28일에도 국회에 출석해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경질을 요구해 달라’는 질의에 “앞으로도 열심히 다양한 통로를 통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해임 제안에 동의하는 네티즌들은 “장관은 본연의 업무에나 충실하라”, “(장관이) 적법한 이유없이 고집을 부리고 있다”, “위안부 할머니 문제에는 침묵하며 탁 행정관 일에만 나선다”며 경질에 찬성하고 있다. 그러나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한 것 뿐”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정현백 장관은 여성사를 주제로 연구해 온 학자로, 오랜 시간 성평등을 위해 앞장서 온 인물이다.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와 참여연대 공동대표를 역임하는 등 학자이면서 시민운동가로서 당면한 여성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정 장관은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나눔의 집'을 찾아 서울 시내에 위안부 박물관을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여성 일자리 창출과 성평등 임금공시제, 성폭력 관련법 개정 등 여성 관련 현안에 대한 청사진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팬덤(fandom, 광신도적인 몰입), 소위 ‘문빠’라는 사람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전폭적인 신임을 얻고 있는 탁현민 행정관 보호를 위해 애꿎은 여성가족부장관을 제물로 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문빠는 문 대통령 열혈 지지자들을 일컫는 은어로, 대체로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다.
여성시민단체의 한 임원은 “정현백 장관이 취임 후 두 달동안 노력한 일이 많은데 국회에서 의원들이 탁현민과 관련해 추궁하듯이 던진 질문에 대답한 내용만 갖고 해임이니 경질이니 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단체 관계자는 “여성계에서 존경받는 분이 이런 일로 무력감을 느끼는 걸로 보여 안타까웠다”며 “진보계열 활동가였기 때문에 이번 정부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탁현민 문제 하나 때문에 이렇게 공격받는 걸 보니 이 정부의 정체성이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