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내용의 문건인지 나도 좀 보고 싶다. 제2부속실은 블랙리스트에 '블'자도 몰랐다"
⊙"문재인 청와대 주장, 앞뒤 맞지 않는 게 너무 많다"
⊙"북한이 26일 쏜 미사일을 '방사포'라 했다 파장이 일자 '박근혜 청와대 문건'을 대량 공개했다. 청와대 캐비닛은 '물 타기용' 도깨비 방망이"
⊙"안봉근 전 비서관은 자택에서 칩거 중"
⊙"문재인 청와대 주장, 앞뒤 맞지 않는 게 너무 많다"
⊙"북한이 26일 쏜 미사일을 '방사포'라 했다 파장이 일자 '박근혜 청와대 문건'을 대량 공개했다. 청와대 캐비닛은 '물 타기용' 도깨비 방망이"
⊙"안봉근 전 비서관은 자택에서 칩거 중"

-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
정치권 안팎에서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근에서 보좌했던 안봉근 전 청와대 2부속비서관의 최측근과 8월 30일 오후 어렵게 연락이 닿았다.
이 관계자는 안 전 비서관과 함께 2부속실(행정관)에서 일했고, 지금까지도 그와 연락을 하고 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안 전 비서관은 현재 자택에서 칩거 중이다. 그는 "(안 전 비서관은)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
안 전 비서관의 측근과 통화를 시도한 것은 '문재인 청와대'가 8월 28일 '박근혜 청와대'의 제2부속비서관실에서 관리하던 온라인 공유 폴더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 국정농단 관련 내용이 포함된 문서 9308건을 발견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는 《월간조선》과의 통화에서 "청와대의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했다.
-뭐가 앞뒤가 안 맞는다는 이야기인가.
"대부분 앞뒤가 맞지 않다. 첫째 문재인 청와대는 지난 10일 발견한 문건을 18일이 지난 28일에 공개한 이유에 대해 문서 파일에 DRM(Digital Right Management 문서접근권한 권리) 암호가 걸려 있어 DRM 암호를 해제하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DRM 암호는 청와대 문서를 청와대 밖에서 볼 수 없게 하도록 걸어 놓은 것이다. 청와대 컴퓨터로는 다 볼 수 있다. 그리고 파일을 전체 선택해서 풀면 한 번에 열린다. 파일 수가 많다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게 아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8일 청와대 출입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이런 요지로 말했다.
"대부분 문서 파일에는 DRM 암호가 걸려 있어 DRM 암호를 해제하는데 시간이 걸림."
-문서가 발견된 공유폴더란 뭔가.
"개인 컴퓨터 폴더가 아니고 누구나 볼 수 있는 폴더이다. 클라우드 개념이라 같은 부서 사람이면 공유 폴더 안 내용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
클라우드는 데이터를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컴퓨터에 저장,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공유폴더는 해당 비서관실 관계자라면 접근할 수 있다.
-원래 정권이 바뀌면 컴퓨터를 파기하는 것으로 아는데 그런 작업을 하지 않았나.
"파기한 것으로 안다. 파기하는 게 정상 아닌가. 솔직히 의심 가는 부분이 있긴 하다. 청와대에서는 복사기에도 문서가 저장되는데 복사기를 파기했는지까지는 모르겠다."
-청와대에서 쓰는 복사기를 통해 문서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이야기인가.
"그렇다."
-문재인 청와대는 발견된 문건 중에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 국정 농단과 관련된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했다.
"진짜 공개 좀 했으면 좋겠다. 도대체 어떤 내용인지 나도 좀 보고 싶다. 제2부속실은 블랙리스트에 '블'자도 몰랐다."
이 관계자는 "현장민원 관련 문건만 1만 건이었는데 이번에 9308건 문서가 발견됐다면 다른 성격의 문건은 어디로 갔는지 이해가 안간다"며 이렇게 말했다.
"제2부속실 문건의 대부분은 현장 민원 관련이었다. 제2부속실이 현장민원 업무를 담당했는데, 현장에서 들은 이야기를 모아 문건으로 만들어 대통령께 보고를 했다. 내 기억으로는 이런 성격의 문건이 1만 건 가까이 됐다. 그런데 이번에 9308건의 문서가 발견됐다고 한다. 다른 문건들은 어디로 간 것인지 이해가 안간다."
2013년부터 제2부속실이 폐지된 2015년 1월까지 2년여 간 작성된 문건이 9308건밖에 안 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것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브리핑을 통해 "지난 8월 10일 제2부속실에서 사용되던 (전자문서) 공유 폴더에서 국무회의 292건,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221건,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202건, 기타 회의 자료 등 모두 9308건의문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 26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방사포'라며 의미를 축소했다가 파장이 일어난 직후에 문건을 대량 공개했다"면서 "청와대 캐비닛은 문재인 정부의 '물 타기용' 도깨비 방망이인가"라며 문건 발표 시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