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우정은 장기적 정신건강에 유익

美 연구팀...불안감·우울증 낮고 자기 가치 높아
  • 주장환 월간조선 뉴스룸 객원기자
  • 업데이트 2017-08-2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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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 시절(청소년기) 친구가 가장 오랫동안 우정을 나눈다. 이는 우리 주위의 각종 모임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사회학자들은 이런 이유에 대해 중고교 시절이 이해에 의해 결정되는 계산적 관계가 아니라 순수한 믿음에 기반을 둔  의리 관계 때문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사실 중고교 시절에는 대학진학, 우정, 이성문제 등 고민이 많다. 이럴 때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비밀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간의 우정은 더 오래갈 수밖에 없다.
미국 버지니아대학에서 심리학을 가르치고 있는 라첼  K. 노르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청소년기의 강한 우정이 장기적으로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연구한 끝에 주목할 만한 결론에 도출했다.
 
《어린이 발달(Child Development)》이라는 잡지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친구와 우정이 깊은 청소년들은 스트레스에 대한 적응력이 높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느낌으로 인해 행복해했으며 학업 성취도 또한 높았다. 자존심과 독립심도 높았다.
노르 박사 연구팀은 이러한 좋은 현상이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되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15세 169명의 청소년들을 25세가 될 때까지 10년 동안 추적 조사를 했다.
 
이중 58%는 백인, 29%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8%는 혼혈이었다. 가족의 월평균 소득은 400만원에서 600만원 사이였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매년 가장 친한 친구와 나누는 우정의 질(質)에 관해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했다. 또한 불안, 자기 가치 및 사회적 수용에 대한 느낌을 파악하고자 인터뷰를 실시했다. 우울증 증상을 조사하고 친구들과도 인터뷰했다. 나아가 얼마나 많은 친구들이 자신과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은지 등을 기준 삼아 인기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15세 때 친구와 좋은 우정을 나눈 청소년들은 25세 때까지 사회적 불안감이 낮고 자기 가치가 높았으며 우울 증상이 낮은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롭게도 10대에 인기가 있었던 사람들은 성인이 되어서 사회적 불안감이 더 커진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정신 건강의 여러 측면에서 개선되어 나갔다.
 
노르 박사는 “이것이 관측 연구이므로 인과관계를 설명할 수는 없지만 친구와의 친밀한 관계가 장기적으로 좋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이유는 자기 계발과 정체성 형성에 중요한데다 자존감과 자부심을 높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요즘 인터넷이나 SNS의 발달로 소셜 네트워크를 구축해 친구들을 사귀는 것이 점점 더 쉬워지고 있으나 깊은 우정을 쌓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중고교시절 학교에서 함께 뒹굴며 우정을 쌓는 것이 더욱 절실하다”고 노르 박사는 강조했다.
 
글=주장환 월간조선 뉴스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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