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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년 1월호

[대한민국 2030] 한국 보건의료의 미래

최대 사망원인은 癌
심혈관질환 증가, 평균수명 80대 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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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慧杰 프리랜서 의학전문기자
⊙ 1967년 경북 왜관 출생.
⊙ 서울대 의대 졸업, 서울대 보건대학원 보건학 석사, 서울대 대학원 의학박사.
⊙ 前 중앙일보 의학전문기자 겸 논설위원, KBS TV ‘생로병사의 비밀’ 진행.
⊙ 저서: <건강프리즘>
    <책으로 보는 KBS 생로병사의 비밀> 등.
2030년 한국인의 최대 사망원인은 암일 것이다. 사진은 수술 로봇을 이용한 폐암수술.
  현재 한국인 3명 가운데 1명은 일생에 한 번 이상 암에 걸린다. 그러나 2030년엔 2명 가운데 1명 꼴로 암 발생 비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고령 인구의 증가와 환경 공해 탓이다. 전체 국민의 절반이 일생에 한 번은 암에 걸릴 정도로 흔해진다는 뜻이다. 이는 실제 암환자의 숫자가 늘어난 탓도 있지만 MRI(자기공명 영상촬영)나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 등 진단 기술의 발달로 현재 찾기 어려운 직경 0.5cm 이내의 조기 암도 찾아내는 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즉 지금은 몸에 종양이 있어도 그 사실을 모른 채 사망하는 사람이 많은데, 2030년엔 이들을 모조리 진단해 찾아내므로 암환자 비율이 비약적으로 늘게 된다.
 
  다행이라면 암 발생률은 증가하지만 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미국과 같은 선진국의 경우 ‘암 발생률 증가, 암 사망률 감소’는 보편화된 패턴이다. 건강검진의 확산으로 조기발견 성공률이 높아지고, 정교한 로봇수술과 부작용을 줄인 표적 항암제, 암세포만 골라서 파괴하는 양성자 가속치료 등 첨단 암 치료법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망률 감소의 폭은 미미할 것으로 예측된다. 완치를 의미하는 5년 생존율의 경우 현재 50%지만 2030년엔 60%를 약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부위별 암발생 패턴도 현저하게 달라질 전망이다. 후진국에 흔한 위암과 간암, 자궁경부암은 줄어드는 반면 선진국에 흔한 폐암과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은 늘고 있다. 가장 주목해야 할 암은 폐암이다. 현재 폐암은 有病率(유병률) 2위, 사망률 1위를 보이고 있다. 얼마나 많은 환자가 있는지를 나타내는 유병률은 지난 수십 년 간 위암이 확고부동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동일기간 인구집단에서 가장 흔한 암은 위암이지만, 가장 많은 사람들을 숨지게 하는 암은 폐암이란 뜻이다. 그러나 2030년엔 유병률마저 폐암이 위암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할 것이 확실하다.
 
  폐암의 급증은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폐암이 위암보다 치료가 어렵기 때문. 폐암은 내시경처럼 확실하고 간편한 조기발견 수단이 없고 수술 등 치료가 어려워 5년 생존율이 15% 정도여서 7%에 불과한 췌장암 다음으로 예후가 불량한 난치성 암이다. 폐암의 증가는 흡연 인구의 누적으로 설명된다. 1970~80년대 노동집약적 고도 성장기와 정치적 불안정 시기를 거치면서 한국의 흡연율은 한때 세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바 있다. 당시 흡연을 시작한 현재의 50~60대가 폐암의 주된 희생양이다. 폐암은 대개 흡연 시작 후 30~40년 후 급증한다. 이들이 70대와 80대 고령기를 맞는 2030년 무렵 폐암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2030년엔 풍진이나 홍역처럼 암 예방 백신이 아기들에게 접종될지 모른다. 간암은 B형과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위암은 헬리코박터 세균이, 자궁경부암은 파필로마 바이러스가 중요한 원인이 된다. 현재 B형 간염 예방 백신과 파필로마 바이러스 예방 백신이 개발됐다. 2030년에는 C형 간염 예방 백신과 헬리코박터 예방 백신도 등장할 전망이다. 지난 수십 년 동안 한국인을 괴롭혀 온 3대 암인 위암·간암·자궁경부암이 2030년 이후 급속하게 감소할 것이 확실하다.
 
  암 다음으로 걱정해야 할 문제는 한국인의 혈관이 부실해진다는 점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07년과 1980년의 10대 사망원인을 비교해 보자.(아래 그래픽 참조)
 
  1980년만 해도 10대 사망원인 가운데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이른바 심혈관질환은 뇌졸중과 고혈압 두 가지뿐이었다. 현재는 뇌졸중과 고혈압 이외에 심장병과 당뇨가 추가됐다(당뇨는 원래 내분비질환이지만 혈관에 염증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넓게 보면 심혈관질환의 하나로도 분류할 수 있다).
 

 
  ◈ 과잉열량으로 심혈관 질환 증가
 
  10대 사망원인 가운데 무려 4가지가 혈관과 관련한 질병이다. 이들 심혈관질환 4인방을 모두 합치면 전체 사망률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27.6%로 공교롭게도 2007년 현재 암과 똑같다. 그러나 빠른 증가속도를 감안하면 2030년엔 암을 능가할 것이 확실하다. 즉 단일 질환으론 암이 가장 큰 사망원인이지만 혈관에 생기는 질환을 모두 합치면 암보다 사망률이 높다. 미래 사회에서 건강과 장수를 결정짓는 비결은 맑고 깨끗한 혈관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심장병과 당뇨가 맹위를 떨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사망원인 3위인 심장병이 2위인 뇌졸중을 추월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선 심장병이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선진국의 질병발생 패턴을 따라가고 있다. 가슴을 움켜쥐며 쓰러지는 심장병은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대단히 드문 병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해마다 2만여 명이 심장병으로 숨지고 있다. 한창 일할 나이에 직장이나 가정에서 갑자기 쓰러지는 이른바 돌연死(사)의 대부분이 심장병이다. 당뇨도 마찬가지다. 현재 공복 혈당 126mg/dl 이상이란 당뇨의 진단 기준에 해당하는 사람만 400여 만명으로 추정된다. 대한당뇨병학회에선 2030년 당뇨환자가 700여 만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가히 당뇨 大亂(대란)이라 불릴 만하다.
 
컴퓨터로 상징되는 현대 문명은 갈수록 사람을 움직이지 못하게 만든다.

  한국인의 혈관이 갈수록 부실해지는 이유는 많이 먹고 적게 움직이기 때문. 어딜 가도 먹을 것이 넘쳐난다. 집집마다 냉장고 문을 열면 먹을 것이 가득하며 전화 한 통화면 피자나 콜라 등 패스트푸드가 바로 배달된다. 그러나 자동차와 엘리베이터, 리모컨, 컴퓨터 모니터로 상징되는 현대 문명은 갈수록 사람을 움직이지 못하게 만든다.
 
  오늘날 한국인은 과잉열량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쓰고 남은 잉여열량은 지방 형태로 바뀌어 혈관 벽에 쌓인다. 뇌혈관에 쌓이면 뇌졸중을, 관상동맥에 쌓이면 심장병을 일으킨다. 뚱뚱한 사람에게 심혈관질환이 많이 생기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비만이야말로 뇌졸중과 심장병, 당뇨와 고혈압이란 심혈관질환 4인방의 공통분모다.
 
  유감스럽게도 한국인은 날로 뚱뚱해지고 있다. 특히 복부비만이 문제다. 한국 성인 4명 중 1명은 의학적으로 복부비만에 해당한다. 비만의 증가는 선진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보건 이슈다. 미국의 경우 다이어트 관련 비용이 자동차 구입 비용을 능가한다. 영국에선 2006년 영국인의 살빼기를 위해 비만장관(minister of fitness) 직이 신설되기도 했다.
 
  2030년 우리나라에서도 비만이 가장 중요한 보건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국의 경우 서구인처럼 전형적 뚱보는 적지만 팔과 다리는 가늘고 배만 튀어나오는 복부비만이 많다. 줄자로 허리둘레와 허벅지, 종아리의 제일 굵은 부위를 측정해 보자. 지금 중년이라면 ‘허벅지+종아리 둘레>허리둘레’를 유지해야 2030년에도 건강한 노후를 보장받을 수 있음을 기억하자.
 
 
  ◈ 평균수명 80대 중반
 
  다음으로 주목해야 할 점은 노인성 질환이다. 2007년 현재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79세. 1990년에 71세였음을 감안할 때 2030년엔 80대 중반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인구 4명 중 1명은 65세 이상 노인이 된다. 자연히 노인성 질환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관절염과 치매, 잇몸질환이 노인에게 흔한 3대 질환이다. 이들 질환은 암이나 심혈관질환처럼 죽고 사는 질병은 아니다. 그러나 수십 년 이상 투병해야 하는 만성질환이므로 노년기 삶의 질에 심리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다.
 
  의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노인성 질환의 극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말 그대로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질병이므로 몸 자체를 바꾸지 않는 한 약물이나 수술로 해결하기 어렵다. 2030년에도 이들 질환은 병원이나 약물 등 첨단의학보다 예방교육이나 요양시설, 간호인력 등 사회적 지원이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 치매의 경우 몇 가지 치료제들이 개발된 상태지만 초기 치매에서 기억력 감퇴를 억제하는 제한적 효능이 나타날 뿐 잃어버린 기억 자체를 되살리지는 못한다.
 
  최근 뇌신경과학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지만 약물 하나로 혈압을 조절하는 방식의 치매 치료제는 2030년에도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다행히도 관절염과 잇몸질환은 인공관절 이식술과 임플란트(인공치아)가 있다. 2030년이면 80세 이상 고령 인구 2명 중 1명은 인공관절이나 임플란트를 몸에 넣고 운동하거나 음식을 씹게 될 것이다.
 
  ‘안과 의사는 뜨고 이비인후과 의사는 진다’는 우스갯소리도 현실로 다가온다. 안과는 백내장과 노안, 당뇨망막증, 황반변성증 등 노인에게 흔한 퇴행성 질환이 많은 반면 이비인후과는 축농증과 중이염 등 어린이에게 흔한 감염질환이 많다. 갈수록 자녀를 적게 낳고 위생환경이 좋아지면서 이비인후과 질환은 감소하는 반면 안과질환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2030년에도 노인성 질환의 극복은 어려울 것이다.

 
  ◈ 감기 치료제 개발
 
  네번째 주목할 점은 감기 치료제의 등장이다. 감기는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항생제를 써도 세균은 죽지만 바이러스는 죽지 않는다. 우리가 알고 있는 감기 치료는 대부분 고열과 기침 등 증세를 가라앉히는 對症療法(대증요법)이다. 그러나 2030년엔 감기 바이러스를 직접 공격하는 근본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에이즈와 간염 등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난치병은 효과적인 抗(항)바이러스 제제로 극복이 가능하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에이즈에 걸리면 면역결핍 증상으로, 간염에 걸리면 간경변과 간암으로 속절없이 숨져야 했다. 그러나 지금은 몇 가지 종류의 알약 복용으로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해, 마치 당뇨나 고혈압처럼 수십 년 이상 질병을 통제할 수 있게 됐다. ‘에이즈=불치병’은 옛말이 된 셈이다.
 
  감기는 수십 종류의 바이러스가 동시에 관여하기 때문에 좀더 복잡하다. 그러나 2030년엔 라이노바이러스나 아데노바이러스 등 중요한 몇 가지 감기 바이러스에 대해 효능을 발휘하는 초보적 감기 치료제가 등장할 것이다. 지금까진 감기약을 먹어도 일주일은 고생해야 했지만 2030년이면 하루 이틀 만에 나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다.
 
 
  ◈ 해피메이커의 등장
 
  다섯째, 2030년에는 早漏(조루) 치료제가 등장한다. 이것은 질병의 치료 치원이라기보다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일종의 해피메이커(happy maker)다. 이미 졸로푸트 등 우울증 치료제의 일부가 뇌에서 射精(사정) 중추를 둔감하게 만들어 조루를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와 있다. 그러나 아직 美(미) 식품의약국(FDA)의 공인을 거친 것은 아니다. 우울증 환자가 아닌데도 단지 조루 치료를 위해 머리가 멍해지고 속이 울렁거리며 발음이 어눌해지는 부작용을 감수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의학적 판단 때문이다. 2030년이면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사정을 늦출 수 있는 약물이 등장할 것이다.
 
  이미 인류는 다양한 해피메이커의 효능을 누리고 있다. 발기부전 치료제만 해도 비아그라에 이어 국내에서만 7종이 출시돼 ‘고개 숙인 남성’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있다. 탈모 치료제 프로페시아, 비만치료제 제니칼과 리덕틸, 우울증 치료제 프로작과 졸로푸트, 주름제거를 위한 보톡스가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해피메이커들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2030년 인류는 로마시대 황제도 누리지 못한 기쁨을 알약 하나로 얻게 될 것이다.
 
 
  ◈ 安樂死 허용
 
  여섯째 安樂死(안락사)가 허용된다. 최근 판결로 식물인간의 인공호흡 등 단순한 연명치료의 중단을 의미하는 尊嚴死(존엄사)는 법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2030년엔 존엄사뿐 아니라 안락사도 허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네덜란드 등 일부 국가의 경우 환자의 의사표시와 가족의 동의 아래 의학적으로 소생 가능성이 전무하며 통제할 수 없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할 때 독물주사와 같은 적극적 방법으로 죽음을 선택하는 안락사가 허용되고 있다.
 
  배아줄기세포 치료도 허용된다. 현행법상 인간의 배아를 이용한 의학연구는 엄격하게 제한돼 있다. 불임 여성의 잉여난자만 가능하다. 건강한 여성이 기증한 난자가 필요한데 이는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그러나 2030년이면 우리나라도 현재 영국처럼 이런 제한이 대폭 풀릴 전망이다. 복제양 돌리를 통해 체세포에서도 생명 탄생이 가능해졌으므로 배아만 생명체란 인식은 잘못이며, 해마다 수만 명의 낙태를 허용하면서도 난치병 극복을 위한 배아 연구까지 제한하는 것은 위선이란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 의료 양극화 심화
 
  일곱째 의료 양극화가 심화된다. 보건의료도 ‘돈의 문제’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이미 미국은 GDP의 15%를 보건의료비로 쓴다. 국방과 교육예산을 합친 것보다 많다. 2030년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은 돈을 쓰는 분야도 보건의료가 될 것이다. 전국적으로 마라톤 풀 코스를 완주하는 사람들이 5만여 명에 달할 정도로 건강 열기가 대단하다. 그러나 아직 흡연과 음주, 영양결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계층도 존재한다.
 
  2007년 통계청의 사망률 자료를 보자. 사망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서울로 인구 10만명당 연간 사망자 숫자가 397.2명에 불과한 반면 사망률이 가장 높은 경남은 509.3명이나 되었다. 평균수명도 서울은 80.4세였지만 경남은 77.5세였다. 통계적 오차를 감안하더라도 작은 차이가 아니다. 서울과 경남을 비롯한 지방 간 건강 수준의 격차는 결국 돈으로 설명된다.
 
  오늘날 건강을 좌우하는 가장 강력한 요인은 흡연이나 음주가 아니라 정답은 소득이다. 소득이 높을수록 건강하다. 2030년 한국사회는 경제적 양극화 못지않게 의료 양극화를 경험하게 될 공산이 크다. 보건의료 예산을 과감하게 투입하는 등 공공의료를 강화하지 않으면 계층 간 건강의 양극화는 새로운 사회적 갈등의 불씨로 작용하게 될지도 모른다.
 
 
  ◈ 민간 건강보험과 의료 영리법인 허용
 
  여덟째 민간 건강보험과 의료 영리법인이 허용된다. 이 문제는 盧武鉉(노무현) 정부나 李明博(이명박) 정부 모두의 정책과제였지만 시민단체의 강력한 반대로 무산됐다. ‘돈이 없으면 치료도 못 받느냐’는 논리 앞에 버텨낼 재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2030년엔 양상이 달라지리라 본다. 이유는 돈 때문이다. 노인 인구의 증가로 예상되는 천문학적인 의료비용을 누가 댈 것인가. 세금이나 건강보험만으론 한계가 있다.
 
  결국 열쇠는 파이를 키우는 것밖에 없다. 눈을 바깥으로 돌려 의료를 서비스산업으로 인정하고 육성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답이 될 것이다. 低酬價(저수가) 체제에서도 높은 생산성을 발휘해 온 한국의 의료인력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경쟁력이 높다. 이들이 민간 건강보험과 의료기관의 영리법인화 허용을 통해 국내외 부유층을 대상으로 고급 진료를 할 수 있도록 문호를 열어줄 필요가 있다.
 
  의료산업은 고용효과가 높다는 장점도 있다. 파이를 키우고 여기서 거둔 세금으로 다시 서민들의 공공의료를 강화하는 先(선)순환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 가진 자의 건강을 1% 향상시키는 고급의료를 허용함으로써 가지지 못한 자의 건강을 10%라도 향상시킬 수 있다면 2030년 한국의료가 지향해야 할 방향이 자명해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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