河東瑾 iMBC 사장
⊙ 1955년 경남 산청 출생.
⊙ 부산고·한국외대 영어과 졸업, 일본 와세다大 대학원 국제정치전공·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졸업.
⊙ MBC 도쿄특파원, 보도국 부장, 시사제작국 시사제작 1CP, 정책기획실 정책보좌역 역임.
⊙ 現 KOC 미디어위원회 위원, 적십자사 i-redcross 위원회 위원,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겸임교수.
⊙ 저서 : <일본방송연구(공저)> <디지털방송론> 등.
⊙ 1955년 경남 산청 출생.
⊙ 부산고·한국외대 영어과 졸업, 일본 와세다大 대학원 국제정치전공·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졸업.
⊙ MBC 도쿄특파원, 보도국 부장, 시사제작국 시사제작 1CP, 정책기획실 정책보좌역 역임.
⊙ 現 KOC 미디어위원회 위원, 적십자사 i-redcross 위원회 위원,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겸임교수.
⊙ 저서 : <일본방송연구(공저)> <디지털방송론> 등.
- 2020년이면 모든 유·무선 통신망과 방송망의 융합이 이루어질 것이다. 사진은 KT뉴미디어 센터의 모습.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선 지하철 승객이 움직이는 사진이 실린 신문을 읽고 있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스타워즈>에선 레이아 공주가 자신을 구해 달라고 공중에 떠서 외치고, <토탈 리콜>에선 여자 주인공이 허공에 뜬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에어로빅을 배운다. 모두 손에 잡히지 않으면서도 눈에는 보이는 홀로그래피 화상들이다.
그저 영화의 한 장면인데다 원작이 마법이나 상상 공상과학을 다룬 세계이기 때문에 불가능한 상상이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장면들이 현실로 다가온다면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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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예언자 신문’. 기사에 등장하는 사진이 살아 움직인다. |
해리포터가 보던 예언자 신문의 움직이는 사진, 눈에는 보이지만 손에는 잡히지 않는 실체 없는 허상의 실루엣이 우리 일상 미디어의 중심 기능이 되는 시대가 과연 올 수 있을까. 성급한 결론이지만, 대답은 가능하다. 적어도 20년 후면 이 공상과학소설 같은 이야기가 현실로 다가오게 될 것이다.
20년 전인 1989년, 한국엔 아직 케이블 텔레비전이 도입도 되지 않았다. 신문과 잡지, 지상파 텔레비전과 라디오가 일반인이 접할 수 있는 미디어의 전부였다. 취재기자들의 통신수단은 유선전화와 ‘삐삐’라고 불리던 무선연락 시스템, 벽돌만한 차량용 전화기, 그리고 사건기자들이 휴대하고 다니던 특수 무전기가 있었다.
기사 작성에 필요한 자료는 스크랩을 일일이 뒤지거나 도서관에서 구했다. 그래도 안 되면 직접 달려가 인터뷰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인쇄물로 매일 아침 배달되던 <연합뉴스>가 텔레타이프로 들어오게 된 것도 1980년대 후반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20년이 지난 오늘, 기자들은 휴대폰, PDA, 와이브로나 무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최신형 노트북, 지상파위성 DMB 장비, 전자 보이스 녹음기 등을 갖추고 있다. 필요한 자료는 인터넷 검색 사이트를 통해 순식간에 찾아내 기사작성에 참조한다. 불과 20년 만에 桑田碧海(상전벽해)가 이뤄졌다.
◈ 미디어 융합
가장 큰 변화는 컴퓨터의 등장과 인터넷 서비스의 보편화다. 특히 인터넷은 게시판과 댓글, 그리고 기사의 전송배포복제 등의 기능이 활성화되면서 새로운 미디어로 등장했다.
인터넷의 발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개방참여공유를 기본으로 한 웹2.0 서비스의 진화 가운데 시멘틱 검색(컴퓨터가 논리적 추론까지 가능한 차세대 지능형 웹)과 RSS(인터넷 콘텐츠 배급 방식의 일종) 기반의 자기주도형 콘텐츠 소화방식은 향후 전개될 미디어 콘텐츠의 개인형 소비패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 11월 중순 지상파 실시간 방송 서비스를 개시한 IPTV는 향후 10년 이상 미디어 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넷의 등장으로 미디어 콘텐츠의 소비행태가 크게 바뀌었다. 소비자들이 스스로 뉴스를 선택하고 생산하며 소비하기 시작했다. 블로그와 개인 동영상 사이트는 개인 미디어의 짜임새를 갖췄다.
PC 기반의 인터넷 서비스는 앞으로 2D화면에서 3D화면의 인터넷으로 진화될 것으로 보인다. 3D화면의 인터넷에서는 자신을 대신하는 아바타가 사회 구성원으로 존재하게 된다. 이들이 활동하는 사이버공간은 또 다른 인텔리전트 네트워크 사회의 출범과 동시에 가상공간의 대중화를 예고하고 있다. 그 사이 케이블 TV와 위성 TV, 그리고 DMB 방송이라는 새로운 대중 미디어들이 속속 등장했다. 여기에 양방향 데이터 방송까지 가세하고 있어 2009년 현 시점에서 미디어 업계는 과거 20년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대변혁이 진행되고 있다. 이른바 ‘미디어 융합’이란 거대한 소용돌이에 휘말려 들고 있는 것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미디어 융합이 계속돼 지금부터 20여 년 후인 2030년의 미디어 업계는 어떻게 변해 있을까? 지난 20년의 변화속도와 비교하면 앞으로 진행될 속도가 훨씬 빠를 것이기 때문에 섣불리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미디어 업계의 변화를 촉진하는 요소로 ▲통신망 ▲디바이스의 진화 ▲콘텐츠의 생산과 소비 패턴의 변화 ▲미디어 업계의 지각변동 등 네 가지를 들 수 있다. 이들 요소의 진행상황을 살펴봄으로써 미래 미디어업계의 판도를 대강 그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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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로직社의 전자책 리더기를 읽고 있는 사람들. |
◈ 초고속으로 진화하는 통신망
첫째, 통신망의 진화다. 통신망은 현재의 TV 방송망과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의 머리글자로 3.5세대 이동통신방식의 일종), WiBro(휴대인터넷), 무선 인터넷, 이동통신망 등이 단계적으로 융합되어 나갈 것이다. 2010년 무렵에는 유선기반의 All-IP 통합망이 정리되고 2015년 무렵에는 유·무선 통합과 함께 유선 중심의 방통 융합이 구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른바 광대역 통합망(BcN)의 통합이다.
2020년에는 모바일 IPTV망과 모바일 VPN망(Virtual Private Network: 인터넷과 같은 공중망을 마치 전용선으로 사설망을 구축한 것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가상의 사설망)까지 포함한 모든 유·무선망과 방송망이 모두 통합되는 이른바 All-IP 융합 네트워크(Advanced BCN망)가 구현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선 통신망과 무선 통신망, 방송망이 모두 통융합되는 이른바 All-IP가 정착되는 초기 시점인 2017년에는 모든 통신망에서 핵심 기간망을 제외한 일반 사용자 엑세스망에서는 유선이 완전히 사라지게 될 것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따르면 현재에도 무선 인터넷망을 통해 정지구간에서 3Gbps, 이동구간에서 100Mbps의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동 중에도 고화질 HD급 TV의 시청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미디어 디바이스 환경은 이미 매일 급변하고 있다. 텔레비전이라고 부르는 디바이스의 진화는 로드맵상으로는 이제 진화발전의 초입단계에 도달해 있다. 흑백TV에서 컬러TV, 디지털 컬러TV, 프로젝션TV, 벽걸이TV(PDP, LCD, AMOLED, SD, HDTV)에다 최근에는 TV모니터를 통해 직접 인터넷 접속과 네트워킹이 가능한 지능형 TV로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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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머비전社가 개발한 접는 디스플레이 제품 ‘레디우스’. |
앞으로 진화될 TV의 모습은 그 차원을 달리한다. 우선 UDTV(초고선명 TV)를 들 수 있다. UDTV는 Full HDTV 화면의 4~5배에 달하는 해상도를 자랑한다. 초창기 HD급의 주사선이 720개, Full HD급이 1080개인 반면 UD급 TV는 주사선이 2000개가 넘는다. 화소 수는 HD급은 90만개, 풀 HD급은 200만개 정도인데, UD급 TV는 900만개다. 선명도에서부터 큰 차이가 난다.
일본이 연구 중인 수퍼 하이비전은 3300만 화소(7680×4320주사선 4000개600인치 TV화면)에 근접한다. 2015년부터 상용화되기 시작해 2025년에 본격적으로 전파될 UDTV 시장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TV뿐만 아니라 방송장비와 전송망 등 전방산업 시장은 물론, 카메라, UD콘텐츠 기록, 재생장치 등 후방산업까지 포함하면 천문학적인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UDTV 다음으로 주목되는 TV디바이스는 3D 입체 TV다. 3~4년 이내에 안경 없이 입체화면을 볼 수 있는 TV모니터와 방송 시스템이 구현될 전망이다. 이미 일본 TV채널인 BS11에서는 <3D입체 혁명>이라는 입체 프로그램을 방송한 바 있다.
3D 입체 TV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TV의 포맷이 홀로그래피 TV다. 홀로그래피는 레이저를 이용하면서 렌즈를 사용하지 않고 피사체의 입체상을 만들 수 있다. 피사체를 조명하는 방법이나 빛을 비추는 방법에 따라 영상이 결정되기 때문에 3D TV의 입체감과는 달리 보는 각도에 따라 입체의 질감이 변한다는 특성이 있다. 3D TV보다 실재감이 훨씬 더한 홀로그래피 TV가 구현되면 극장이나 가정용 전자 스크린과 함께 동영상 구현 기술의 새로운 영역으로 자리 잡게 돼 텔레비전이란 단말기는 새로운 동영상 디바이스로 변모하게 될 것이다.
신문 매체의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 타블로이드판 종이 신문에서 발전한 신문은 고성능 편집기와 초고속 윤전기의 힘으로 편집기술의 큰 발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신문이라는 종이매체의 한계를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상황이 달라진다. 전자 종이가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종이처럼 구부리거나 휘어지는, 전자 디스플레이의 장점을 수용하는 새로운 개념의 디스플레이가 등장한다. 텍스트와 이미지, 동영상 그리고 각종 부가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 기존의 신문과 잡지, 도서, 그리고 휴대용 TV를 대신할 플렉서블 EPD(flexible Electronic Paper Display)가 바로 그것이다. 이른바 ‘마법의 두루마리’다.
2015년 이후 본격적인 상용화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EPD는 플레이트 타입, 스크롤 타입, 북 타입, 페이퍼 타입 등 네 가지 형태로 세계 각국에서 연구 개발되고 있다. 현재로는 작은 공이나 캡슐 등을 이용해 그 속에 들어가 있는 입자의 전기 속성으로 잉크 효과를 내는 방식, 기존의 액정 디스플레이 등 평판 디스플레이를 더욱 얇게 만들어 종이 효과를 내는 방식 등을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 중이다. EPD는 2006년부터 제품화되기 시작했으나 아직은 본격적인 판매개시 이전의 실험단계에 있다. 다양한 형태의 시제품들이 시장에 선을 보이고 있는데 화면 콘트라스트의 향상, 컬러화 그리고 내구성 등이 개발과제이긴 하지만, 그것도 시간문제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 신문 들고 TV 앞에 앉는 장면 사라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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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전자종이가 신문의 역할을 대신할 것이다. 사진은 조선일보 윤전기. |
콘텐츠의 생산과 소비 패턴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인터넷 포털이 뉴스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신문과 방송의 일방적인 정보 전달과 여론 주도의 소비패턴이 갈수록 흔들리고 있다. 양방향 서비스가 보편화되고 있고, 개인 미디어의 위상은 점점 커져 간다.
특히 통신망과 카메라의 발달로 동영상 뉴스의 전달체계는 전혀 다른 차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먼저 상상할 수 있는 것이 리얼타임 송수신기를 장착한 카메라다. 와이브로나 모바일 IPTV망과 연계되어 있는 카메라는 촬영하는 즉시 동영상 허브에 축적된다. 전문 기자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누구나 동영상을 송수신할 수 있다. 기존 미디어들은 동영상 허브에 들어와 있는 다양한 동영상을 편집하거나 재가공해 새로운 뉴스 콘텐츠를 생산하거나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미디어 콘텐츠의 소비는 지금처럼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콘텐츠를 즐기거나 보기 위해 신문을 펼쳐 들고 TV 앞에 앉게 되는 일반적인 소비방식이 20년 뒤에는 전혀 생경한 풍경이 될지 모른다. 소비자가 원하는 뉴스를 원하는 시간에 맞춰 제공하고, 소비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뉴스와 정보를 자신이 원하고 좋아하는 방식으로 소비하는, 이른바 ‘맞춤형 뉴스 패턴’이 생활화될 것이다.
뉴스의 공급자와 소비자 사이에 댓글과 같은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이 활성화되며, 이 과정에서 유·무선 인터넷을 활용한 공간의 제약을 전혀 받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 콘텐츠 디바이스가 개발될 것이다.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 디바이스는 신문 콘텐츠 구독, 방송 콘텐츠 시청, 정보 검색, 인터넷, 전화, 독서, 이메일 송수신이 가능한 멀티형 미디어 디바이스가 될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미디어 콘텐츠를 소비하는 행태는 크게 나누어 고정형 디바이스와 휴대형 디바이스, 두 가지를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다. 고정형 디바이스는 고해상도와 대형화, 다채널 오디오 기능을 갖춘 다목적 고성능 디바이스가 될 것이다. 물론 유·무선 통신망이 연결돼야 하고, 광대역은 필수다. 휴대형 디바이스는 소형경량화되고 다중 목적과 용도별 목적에 맞는 성능 최적화를 이룬 형태로 개발될 것이다. 휴대형 디바이스는 무선통신망에 狹(협)대역 서비스가 가능한 디바이스가 예상된다.

◈ 신문·방송사가 사라진다?
마지막으로, 미디어 업계의 지각변동이 일어난다. 네트워크와 디바이스의 진화발전, 그리고 미디어 콘텐츠의 생산과 소비패턴 변화 속에 미디어 기업은 과연 지금의 모습으로 버틸 수 있을까. 최근 경영압박을 받고 있는 방송사와 신문사가 과연 앞으로 계속 존재하게 될 것인지, 또 지금과 같은 종합편성, 종합지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것이며 기자와 PD라는 직업군은 또 존재할 것인가? 모든 것이 불안하고 불투명해 보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미디어 업계는 ▲유·무선 통신을 총망라하는 네트워크의 융합과 고도화 ▲관련 기술 발전 ▲새로운 미디어 콘텐츠 디바이스의 등장 ▲미디어 콘텐츠의 생산과 소비패턴의 변화 등으로 향후 전체적인 재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방송과 통신의 융합뿐만 아니라 신문과 방송의 융합, 그리고 미디어 기업 간의 융합이 향후 20년 동안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신문과 방송 기업의 융합은 뉴스의 생산기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그 과정에서 미디어 콘텐츠의 생산과 소비는 사용자 스스로 생산하는 콘텐츠와 사용자가 재구성하는 콘텐츠 그리고 이를 소비할 수 있는 EPD와 같은 멀티형 미디어 디바이스가 개입되면서 지금과 같은 뉴스생산과 소비패턴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이 원하는 뉴스를 자기 스스로 편집하고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새로운 서비스, 즉 개인미디어 플랫폼 서비스 솔루션을 개발하고 지원하는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 플랫폼이 등장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디지털 컨버전스의 수평 체제가 비로소 정립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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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등장 이후 신문·방송의 일방적 정보전달이라는 권위가 흔들리고 있다. |
◈ ‘마법의 두루마리’가 현실로
지금까지 거론한 네 가지 상황을 고려해 볼 때, 한국 미디어업계의 환경은 20년 뒤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까. TV가 여전히 미디어의 주력으로 살아남을 것인가. 휴대폰이 미디어의 대표선수가 될 것인가. 아니면 인터넷이 모든 미디어를 평정해 버릴 것인가.
시나리오와 시뮬레이션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짚어 본 몇 가지 환경변화를 전제로 그려 보는 미래의 미디어업계는 우선 All-IP 네트워크의 기반 아래, 고정형 디바이스로 벽걸이형 또는 커튼형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춘 대형 TV가 초고선명도의 3D입체 영상을 비추거나 홀로그래피 영상을 제공하며 거실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동형 디바이스로는 멀티기능이 탑재된 스크롤 타입 또는 플레이트 타입의 FDP가 메인 미디어 디바이스로 등장할 공산이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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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이 미디어의 대표선수가 될 것인가? 휴대폰을 통해 인터넷을 보는 서비스는 이미 구현되고 있다. |
이렇게 되면 TV는 고화질 영상을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목적의 디바이스로 그 성격이 바뀌고, 현재 기존 언론매체가 제공하는 뉴스 중심의 미디어 콘텐츠는 EPD나 휴대폰 등 별도의 이동형 디바이스, 그리고 TV화된 PC를 이용한 웹 서비스를 중심으로 소비되고 유통될 가능성이 높다. 자연스럽게 종합 편성의 방송과 종합지 성격의 신문은 그 위상이 크게 위축되고, 대신 전문성을 갖춘 콘텐츠를 제공하고 생산하는 새로운 형태의 TV채널과 뉴스 기업들이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 방송사, ○○ 신문사라는 브랜드로는 더 이상 언론의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게 될 것이다. TV방송사의 경우 드라마 전문채널, 영화 전문채널 등으로, 종합지 신문사는 정치뉴스 전문, 경제뉴스 전문, 사회뉴스 전문 등으로 전문분야 뉴스 콘텐츠 생산 기업으로 분화하고 세분화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 소비자들은 EDP나 무선 IP 베이스의 PC를 통해 자신의 취향과 목적에 맞는 자신만의 방송과 신문을 편성하고 편집하게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미디어들은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그들이 원하는 대로 콘텐츠를 제공할 뿐, 정보를 취사선택하고 소비하는 권한은 개인에게 넘어가는 시대를 맞게 된다.
어떻게 보면 해리포터에서 나오는 예언자 신문보다 앞으로 실생활에 나타날 새로운 뉴스 디바이스가 더 마법적인 두루마리 상자가 될지 모른다. ‘예언자 신문’은 움직이는 사진밖에 제공하지 못하지만 새로운 디바이스인 ‘마법의 두루마리’는 동영상 뉴스, 음악, 데이터 등 부가정보까지 제공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