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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년 4월호

현지 세미나 조별 발표자료 우수작(6組) - DMZ를 세계적인 관광상품으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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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라는 점을 살려 비무장지대 부근에「세계평화센터」를 유치하고 근처에 최고급 7성 호텔 건립, 지뢰밭 사파리, 땅굴 쇼핑몰을 통해 특색 있는 관광 특구로 개발한다.

<편집자 注>「대학생 두바이 비전 리더십 체험단」은 행사 마지막 날인 1월30일 두바이 현지 숙소인 타즈(TAJ) 팰리스 호텔 6층 세미나실에서 세미나를 열었다. 참가 대학생들은 두바이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토대로 조별로 주제발표회를 했는데, 다음은 6개 組의 주제발표 중 우수작으로 선정된 6組의 발표 내용이다.

발표 및 정리 : 천오벳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두바이가 逆발상 아이디어로 자신들의 약점을 강점으로 만든 것처럼, 한국도 북한의 남침용 땅굴을 세계적인 쇼핑몰로 개발하여 외국인을 유치하자는 아이디어가 제기됐다.
  사람들이 몰려올 수밖에 없는 나라, 투자할 수밖에 없는 나라가 되어버린 두바이는 현재 「中東의 허브」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도대체 무엇이 두바이를 그렇게 만든 것일까. 두바이의 환경은 한국의 환경보다 훨씬 열악하다. 제주도의 두 배 크기밖에 안 되는 땅에 한 여름에는 섭씨 50도까지 올라가는 열악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그나마 가지고 있는 석유도 바닥날 처지에 있다. 무엇하나 세계적으로 우뚝 설 만한 강점이 없어 보이지만 두바이의 지도자들은 10년 만에 두바이를 세계지도에 새겨 놓았다. 창의성과 추진력을 가진 두바이의 지도자들은 약점을 강점으로,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어 사막을 황금의 땅으로 만들어 낸 것이다.
 
  한국은 두바이와 많은 유사점을 가지고 있으며, 두바이보다 강점도 많이 가지고 있다. 문제는 어떤 아이디어와 어떤 지도자가 추진력 있게 한국을 세계의 허브로 만드느냐이다. 세계가 놀라는 것은 두바이의 상상도 할 수 없는 창의적인 프로젝트이며, 허황된 꿈만 같은 아이디어를 몇 년 만에 눈앞의 현실로 만들어 놓은 힘이다. 세계의 요구에 따른 아이디어와 힘을 한국에 적용하는 것. 그것이 21세기 한국의 과제인 것이다.
 
 
  두바이의 성공전략
 
  두바이의 성공 요인을 알기 위해서는 두바이의 내적·외적 환경과 자원을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런 환경적 요인들을 어떻게 활용했느냐가 성공의 관건이 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SWOT 분석틀을 적용하여 두바이의 성공전략을 분석해보고자 한다<표 1 참조>.
 
  두바이의 성공전략은 이러한 환경요인 중에서도 가장 취약한 약점과 위협요인을 자신들만의 강점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세계는 사막의 나라가 더 나은 사막을 만든다고 놀라는 것이 아니라, 사막이라는 약점을 활용하여 사막 한가운데 스키장을 만드는 발상의 전환에 갈채를 보내는 것이다.
 
  또 세계인들의 필요와 니즈를 읽어 내고 그들이 상상하던 것을 현실로 만들어 냄으로써 「꼭 한 번쯤은 가봐야 하는 나라」가 되도록 만들었다.
 
  여기에는 스타 시스템을 이용한 국가적 홍보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7성 호텔로 알려진 버즈 알 아랍에서 타이거 우즈가 스윙 샷을 날린 사진은 세계에 두바이를 알리기에 충분한 효과가 있었다.
 
  이런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이 정부가 아니라 민간이었다. 정부는 땅을 배분하고, 투자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집행과 실행은 민간에 맡겨 경쟁력을 확보하고, 투자를 증대함으로써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즉 정부 프로젝트를 시장에 오픈함으로써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아이템이 되도록 한 것이다.
 
  이 모든 프로젝트 뒤에는 국민들에게 세계 일류국가가 될 수 있다는 확신과 자신감을 심어 준 지도자가 있다. 두바이의 지도자 「셰이크 모하메드」는 국민들에게 신뢰를 심어 줌으로써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한국의 적용방안
 
  두바이의 성공전략을 한국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한국을 알아야 한다. 즉 한국이 가진 내적·외적 요인들을 분석하여 한국만의 성공방안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표 2 참조>.
 
  한국에 가장 필요한 것은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것이다. 한국은 분단된 나라, 전쟁 위협이 있는 나라로 세계에 알려져 있는 경우가 많다.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해 세계에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적으로 신뢰도를 높이고 정부 정책에 대한 높은 지지가 필요하며, 일관된 정책 추진력이 확보되어야 한다. 또 국민들 간의 신뢰도를 증진하여 자신감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두바이의 성공전략을 한국의 상황에 적용해 본다면, 한국은 한국의 약점과 위협요인을 최고의 강점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런 전략을 사용하여 우리는 한국이 가진 분단 현실과 천연자원 부족, 전쟁 위협을 통해 「평화와 환경의 나라」인 한국으로 만들기 위한 「우리 마을」 프로젝트를 구상해 보았다.
 
 
  1) 우리 마을(Woori-Village) 프로젝트
 
  「우리 마을」이란 한국이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점을 살려 비무장지대(DMZ) 부근에 「세계평화센터」를 유치하는 프로젝트다. 최근 반기문 前 외교부 장관이 유엔 사무총장에 오른 것을 계기로 평화와 화합을 원하는 국제 NGO, 자원봉사센터의 본사 혹은 지사를 DMZ 부근에 위치한 「우리 마을」에 유치한다면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는 것과 동시에 높은 관광수요를 흡인할 수 있을 것이다.
 
  가상 시나리오에 의하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공사 기간을 확정하여, 골드만 삭스와 한국관광공사 컨소시엄을 통해 약 2조8000억원의 투자 자본을 확보할 수 있다. 이에 대한 스폰서로는 삼성·LG 등 민간 기업과 하나은행, 우리은행을 지정하여 지속적으로 홍보가 되도록 한다.
 
  이 프로젝트에 관한 세부적인 아이템들은 다음과 같다.
 
  ① NGO 오피스 타워
  NGO 오피스 타워는 평화와 환경을 사랑하는 국제 NGO들을 위한 클러스터 지역으로 빌딩 안에 NGO 본사, 국제기구 지사, 국제회의실을 유치하여 국제 NGO 단체들의 중심 단지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NGO 오피스 타워는 국제 NGO들 간의 협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이미지를 제고하며,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최고의 강점이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 프로젝트를 통해 관련 산업 육성과 관광자원을 개발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② DMZ 내에 유니 호텔 건설
  유니 호텔은 7성급 최고급 호텔로 DMZ 부근에 위치한 「우리 마을」의 핵심모델이 될 것이다. 유니 호텔은 독특한 경험과 편안한 휴식을 최고급 서비스와 시설에서 즐기려는 외국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으며, 각종 NGO 회의 참석자 및 頂上(정상)회담에 참석한 국내외 귀빈들이 쉴 수 있는 호텔이다. 호텔 주변에는 평화와 환경을 생각한 각종 프로그램과 관광 상품을 개발해 세계 유일의 「평화를 위한」 관광지가 되도록 한다.
 
  ③ 지뢰밭 사파리
  두바이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사막이라는 자원을 관광 상품으로 개발해 「사막 사파리」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었다. 이러한 두바이의 생각처럼 우리는 세계 유일의 지뢰밭 지역 중 일부에 국한하여 지뢰를 밟아도 터지지 않는 특수 자동차를 개발하여 지뢰밭의 스릴을 만끽하도록 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한반도의 지뢰밭에서 「지뢰밭 사파리」를 체험한 사람들은 평화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세계 전쟁 박물관」을 입구에 세워 「우리 마을」을 전쟁과 평화와 관련된 세계 최고의 관광지로 탈바꿈시킨다.
 
  ④DMZ 생태 체험 테마 파크
  DMZ는 세계 유일의 청정지역으로 세계에서 보기 드문 희귀종들이 살고 있다. 이러한 DMZ 구역 중 일부에 테마 파크를 조성하여 환경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한다면 한국은 「에코 코리아」(ECO-korea)로 기억될 것이다.
 
  ⑤땅굴 쇼핑몰
  DMZ 부근에는 분단국가의 상흔인 땅굴이 있다. 현재에는 이 땅굴이 그대로 보존되어 소수의 관광객이 다녀가고 있지만, 이것을 세계 유일 관광자원으로 만들 수 있다. 즉 「우리 마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땅굴 안에 거대한 쇼핑몰을 만들어 세계의 관광객을 유인한다. 두바이의 「쇼핑 페스티벌」같이 땅굴 쇼핑몰 내에 「평화기금 마련 세계음악축전」과 「환경보전기금 마련 자선바자회」를 유치한다면, 쇼핑의 즐거움과 나누는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세계적인 관광지가 될 것이다.
 
  ⑥ DMZ 월드 스파 건설
  한국은 세계에 알려진 온천 문화를 가진 나라다. 이런 문화를 활용하여 「우리 마을」 내 청정지역에 월드 스파(World Spa)를 건설하여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의 휴식처로 만든다.
  이 온천에는 「두바이랜드」 아이디어처럼 각 탕마다 터키탕·미국탕·한국탕·일본탕 등 국가별 특성이 있는 탕을 만들고, 탕마다 각국 문화를 상징하는 기념비를 세운다면 모든 민족들이 온천을 즐기면서 화합할 수 있는 품격 높은 관광 상품이 될 것이다.
 
 
  2) 홍보 전략
 
  두바이의 성공전략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홍보 전략이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좋은 홍보 전략이 없으면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 「우리 마을」을 위한 홍보 전략에는 두 가지 방안이 있다.
 
  첫째, 韓流(한류) 열풍을 활용하는 것이다. 韓流 열풍은 아시아 전체에 퍼져 있는데, 「우리 마을」에서 해외 유명 배우들이 출연하는 드라마나 영화를 제작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우리 마을」이 세계에 알려지도록 한다.
 
  둘째, 스포츠 마케팅이다. 최근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가 뜨거운 열기를 일으키는 것처럼 올림픽은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 점을 활용하여 「우리 마을」을 올림픽의 기본 정신인 평화와 공생의 정신과 연계하여 홍보하며, 올림픽 공식 후원사를 「우리 마을」 스폰서가 되도록 함으로써 세계에 그 존재가치를 널리 알려 나간다.
 
  「우리 마을」 프로젝트는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것과 동시에 한국의 대외 신뢰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또 국제 NGO들의 중심지가 된다면 정치·안보적으로도 안전이 확보되어 국제 신용 등급을 향상시킬 수 있다. 세계 유일의 관광지로서 여행 수지 적자 개선은 물론 새로운 체험을 즐기고자 하는 고급 관광객을 한국에 유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국민들에게 일류 국가로 가는 길에 대한 자신감을 높여 줄 뿐만 아니라 국민적 신뢰를 증진하게 될 것이다.●
 
  <6조 명단>
  황웅(동명大 유통경영학과), 임영고(건국大 신문방송학과), 조준영(성균관大 경영학과), 최지호(창원大 경영학과), 하재욱(서울大 화학생물공학과), 한경은(인천시립大 패션산업학과), 지경미(숙명女大 경영학과), 오용석(상지大 한의학과), 박서영(KAIST 전자전기공학과), 천오벳(이화女大 정치외교학과), 서민지(영산大 법률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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