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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책부록
  1. 2006년 7월호

「癌 예방과 치료」食道癌(식도암) - 상습 음주자의 위험률 非음주자의 25배

― 수술 中 사망률 최고인 암
― 胃 내시경 하다가 발견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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趙在一 국립암센터 폐암센터장
1956년 강원도 영월生. 서울大 의대 졸업. 원자력병원 흉부외과 과장. 서울大병원 외래교수. 現 국립암센터 폐암센터장.
  食道(식도)는 입에서 胃까지 이어지는 25cm 길이의 엄지손가락 정도의 굵기를 가진 소화관이다. 食道癌(식도암)은 食道에 생기는 癌이다. 식도 안쪽 점막에 생기는 「평편상피암」, 食道와 胃의 접경 지역인 하부 식도 분비샘에 생기는 「선암」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평편상피암 환자가, 서양에서는 선암 환자가 많다.
 
  다른 癌에 걸리면 이것저것 치료를 다 해보며 여유를 부릴 수 있지만, 食道癌은 그럴 시간적 여유가 없다. 사망률이 높은 癌 중 하나다.
 
  食道 주변에는 임파절이 많기 때문에 癌덩어리가 생기면 순식간에 목·폐·복부·뼈로 급속히 퍼진다. 수술을 하다가 사망하는 비율도 높은 편이다.
 
  趙在一 박사의 설명이다.
 
  『食道癌은 수술 中 사망률이 높은 편입니다. 만약 환자의 肺기능과 심장기능이 나쁘면 위험도가 두 배로 높아지죠. 전신 건강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肺기능 검사, 심전도 검사, 肝기능 검사, 흉부방사선 검사 등을 합니다. 폐기능은 육체 노동을 많이 한 사람이 좋습니다』
 
 
  ― 수술이 까다롭겠네요.
 
  『네. 먼저 배를 열고, 가슴·목 순서로 열어야 합니다. 배를 열어서 수술한 뒤에 닫고, 가슴을 열어서 食道를 잘라 내는 거죠. 食道를 잘라 내고, 임파절을 제거한 뒤, 胃를 가지고 食道를 재건합니다. 食道와 胃를 봉합하는 데는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 수술中 사망률이 얼마나 되나요.
 
  『3~5% 정도 됩니다. 癌 수술 중에서 가장 높습니다. 외과의사로서 정말 실망스럽죠』
 
  食道癌을 그대로 방치하면 밥이 안 넘어가는 증세부터 사망까지 길어야 6개월이 걸린다. 수술이 위험하다고 해서 방치하면 癌이 다른 臟器로 퍼진다. 하지만 肝이나 뼈로 전이되어 죽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못 먹어서 죽는다. 암 세포가 食道 주변 임파절에 퍼져서 성대 신경이 마비돼, 환자가 음식물을 삼키면 바로 토하기 때문이다. 배에 구멍을 뚫고 호스를 통해 먹기도 하고 인공 食道를 만들어 먹기도 하지만, 그래 봐야 서너 달 더 살 수 있을 뿐이다.
 
  趙박사는 食道癌에 걸려 3기 이상된 환자들의 선택은 네 가지뿐이라고 했다.
 
  ▶ 그대로 방치하여 3~4개월 후에 사망하거나 ▶ 인공 食道를 삽입해서 3~4개월을 더 살거나 ▶ 방사선으로 치료해서 6개월을 더 살거나 ▶ 위험을 감수하고 수술해서 1~2년 더 사는 길이다.
 
 
  원인은 담배, 술, 뜨거운 茶
 
 
趙박사가 食道癌 3기 환자의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우리가 음식을 씹어서 삼켜, 胃까지 내려가는 과정은 간단하지 않다. 엄지손가락 굵기의 食道가 음식물을 胃까지 내려보내기 위해 강한 운동을 한다.
 
  上部(상부)의 소화관에는 세 개의 괄약근이 있다. 음식물이 내려가면 첫 번째 괄약근(상부食道괄약근)이 열린다. 이게 망가지면 위산이 자꾸 올라와서 마른기침을 한다.
 
  두 번째 괄약근(하부食道괄약근)은 食道와 胃 사이에 있는데, 음식이 내려오면 열려서 밑으로 내려가게 해준다. 또 음식이 거꾸로 올라오려는 것을 꽉 막아서 못 올라오게 만든다. 물구나무서기를 해도 음식이 안 올라오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세 번째 괄약근(유문부괄약근)은 胃에서 음식이 다 섞일 때까지 위아래로 새나가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한다. 젖먹이 아기가 우유를 토하는 것은 괄약근이 잘 발달하지 못해서다. 만약 유해물이 들어오면, 두 번째 괄약근이 열려서 내용물을 食道로 역류하게 한다. 술을 많이 마시면 구토를 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과음을 하게 되면 胃가 술을 흡수하지 못해, 괄약근 중에 어느 하나가 열려 버리는 것이다.
 
 
  ― 食道를 수술해서 잘라 내면 음식물을 어떻게 내려보냅니까.
 
  『胃를 끌어올려 食道를 재건해야죠. 밥을 먹으면 胃가 음식물을 바로 받는 겁니다. 胃는 연동 운동을 잘 하지 못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食道를 잘라 내면 정상인보다 두세 배 더 씹어서 넘겨야 합니다. 또 죽을 때까지 상체를 올리고 자야 합니다. 음식물이 역류하지 못하게 하는 괄약근이 없어졌기 때문에 음식물이 바로 넘어올 수 있거든요. 요즘은 胃腸(위장) 운동을 증가시키는 약이 많아서, 胃의 연동 운동이 점점 발달하고 있어요』
 
 
  ― 食道癌의 원인은 뭔가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잘 걸리는 「평편상피암」의 원인은 담배와 술 때문이에요. 담배 연기를 들이마시면 혀에서 후두, 인두를 거쳐, 폐로 갔다가 食道를 통과해요. 담배 연기에는 발암 물질이 많잖아요. 여기에 술까지 마시면 염증을 자극하게 되고, 癌 세포를 빨리 자라게 해요. 간혹 肺癌(폐암) 환자가 다 나았는데 食道에 다시 癌이 생기고, 혹은 食道癌 환자가 다시 肺癌에 걸리는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상부 소화기 호흡기 다중癌」이라고 해요. 서양인들이 잘 걸리는 「선암」은 비만과 역류성 식도염 때문인데,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은 스트레스입니다』
 
 
  ― 뜨거운 차와 食道癌이 관계가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만.
 
  『中國 후난성 사람들이 食道癌에 잘 걸린다는 보고가 있어요. 뜨거운 차 때문이라고 합니다. 뜨거운 음식, 毒酒(독주), 고추장 같은 자극적인 음식들은 食道에 좋지 않아요. 뜨거운 음식에 오랫동안 食道 점막이 자극받으면, 癌에 걸릴 수 있어요』
 
  상습적인 알코올 중독자들이 食道癌에 걸릴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25배 높다. 실제로 毒酒(독주)를 즐기는 러시아人들의 食道癌 발생률은 세계 1~2위라고 한다. 50도 이상의 뜨거운 홍차를 하루에 24~40잔 마시는 이란의 한 지역 사람들도 食道癌에 잘 걸린다.
 
 
  입냄새 나면 의심해야
 
 
  癌덩어리가 어디까지 번졌는지에 따라 病期(병기)가 나뉜다.
 
  食道 점막과 점막 하층에만 있으면 0~1기, 癌덩어리가 식도 근육층까지 번지면 2~3기다. 이 때는 수술이 가능해서 5년 생존율이 30~40%다. 4기 후반에 발견하면 길어 봐야 1년 6개월 안에 사망한다. 癌이 食道 점막을 넘어서 다른 臟器로 퍼지는 데 걸리는 시간은 짧다.
 
 
  ― 0~1기에는 내시경 수술이 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만.
 
  『日本에서는 내시경 수술을 많이 하지만, 국내에서는 위험 부담률이 커서 선호하지 않습니다』
 
  食道癌은 증상이 거의 없다. 음식을 삼켜서 목구멍에 무엇이 걸릴 정도의 느낌이라면 이미 2~3기다. 더욱이 食道癌을 따로 검사하는 경우가 없다. 천만 다행인 것은 食道癌이 胃 내시경을 하다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는 사실이다.
 
  『胃 내시경을 하다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요. 예전에 굵은 내시경을 사용할 때는 환자가 너무 고통스러워하니까 환자를 챙기느라 食道를 못 봤어요. 요즘은 내시경이 얇고 수면 내시경을 하니까 食道를 자세히 볼 수 있어요. 胃 내시경을 하면서 食道에 약을 뿌려요. 癌덩어리가 있으면 그 부위의 색이 변하거든요』
 
  食道癌은 다른 癌에 비해 예후가 좋지 않다. 다른 癌은 수술을 못 하더라도 방사선 치료로 癌덩어리를 퇴치할 수 있지만, 食道癌은 다르다. 食道가 방사선에 자극을 받으면 흉터가 생기고, 찌그러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음식 먹는 데 지장이 생기는 경우가 절반이다.
 
  『술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중년들은 胃 내시경 검사를 할 때 食道도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해요. 의사가 한 번만 신경 써서 봐주면 食道癌을 발견할 수 있으니까요. 또 食道癌은 입냄새가 많이 나요. 치과적으로 문제가 없는데 입냄새가 나면, 상부 소화기 질환으로 의심해야 해요. 흡연가들은 담배 냄새와 뒤범벅이 되니까 더욱 유의하시고요』
 
 

  ▣ 喉頭(후두)· 咽頭(인두)· 食道(식도)
 
  우리 몸에서 공기와 음식물이 들어가는 통로를 「상부기도소화관」이라고 하는데, 대표적인 기관이 후두·인두·식도이다.
  후두는 외부의 공기를 기관지와 폐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식도와 인두는 구조상 연결되는데, 인두는 음식물이 내려가는 통로로, 후두와 협력해 삼킴운동을 해서 음식물을 원활하게 식도로 전달한다. 인두의 제일 아랫부분인 하인두가 식도의 입구에 해당된다.
 
 

  ▣ 명승권 가정의학과 전문의의 「癌과 음식」
 
  흡연 욕구時 대처법
 
  1. 천천히 숨을 들이쉬면서 하나둘셋을 세고, 다시 천천히 내쉬는 동작을 반복한다. 5분 정도 심호흡을 하면 흡연에 대한 욕구가 가라앉는 것을 느낄 것이다.
  2. 食後(식후)에 흡연하는 습관이 있다면, 이제부터 곧장 식후에 양치질을 한다.
  3. 술은 되도록 삼가고, 과식을 피하며, 커피 대신 녹차를 마신다.
  4.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받는 등 치과 치료를 해, 입이 개운해지도록 한다.
  5. 입이 심심할 때 無설탕 껌이나 칼로리가 적은 당근, 오이를 씹어 먹는다.
  6. 담배 생각이 날 때마다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떠올리면서 굳은 의지로 이겨 낸다.
 
 

  [혹, 양성 종양, 악성 종양 그리고 癌]
 
  「혹」, 「양성 종양」, 「악성 종양」이란 말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면서도 각각의 정확한 뜻과 차이점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혹」은 엄밀하게 전문 의학 용어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병원에서 의사와 환자들 사이의 대화에서 종종 「자궁에 혹이 있다」, 「난소에 물혹이 있다」, 「간에 물혹이 있다」는 말을 자주 접한다. 종합해 보자면, 「혹」이란 「非정상적인 체내의 덩어리」를 가리키는 말이다. 의학적으로는 「종양성 병변」 정도의 개념에 해당한다.
 
  「腫瘍(종양)」을 적절히 정의내리기는 쉽지 않다. 의학적으로 윌리스(R.A Willis) 박사가 제창하고, 벨(E.T Bell) 박사가 수정한 정의에 따르면, 「종양」은 「조직의 자율적이고 과잉적 성장이며, 이것은 개체에 대해 意義(의의)가 없거나 이롭지 않고, 정상 조직에 대해서 파괴적인 것」이다. 쉽게 말해 우리 몸 속에서 새롭게 비정상적으로 자라난 덩어리다. 영어로는 튜머(tumor)라고 한다.
 
  「종양」에는 「양성 종양」과 「악성 종양」이 있는데, 「악성 종양」이 바로 癌이다.
 
  「양성 종양」은 「서서히 성장하며 신체의 여러 부위에 확산되거나 전이되지 않고, 제거해 치유시킬 수 있는 종양」이다.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는다.
 
  「악성 종양」은 「빠른 성장으로 신체와 인접한 조직에 침범하고 성장해, 혈관으로 들어가 他장기로 전이해 생명에 위험을 초래하는 종양」을 말한다. 둘의 차이점은 體內(체내)의 각 부위로 확산되고 전이돼, 생명을 위태롭게 하느냐 아니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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