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하 성균관大 학부대학 교수
서울大 철학과 졸업. 서울大 철학박사. 철학아카데미 공동대표. EBS 논술특강 담당. 성균관大 학부대학 교수. 「학술적 글쓰기」 담당.
[진행·정리]
李相欣 월간조선 기자〈hanal@chosun.com〉
李相姬 월간조선 조사요원〈gwiwon27@chosun.com〉
● 문제 해결형 서울大 철학과 졸업. 서울大 철학박사. 철학아카데미 공동대표. EBS 논술특강 담당. 성균관大 학부대학 교수. 「학술적 글쓰기」 담당.
[진행·정리]
李相欣 월간조선 기자〈hanal@chosun.com〉
李相姬 월간조선 조사요원〈gwiwon27@chosun.com〉
어떤 현상이나 제도의 문제점이나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이나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논술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이다.
첫째, 과제에 대한 적절한 분석이 중요하다
대체로 이 유형의 문제는 과제를 두 부분으로 나누어 제시한다. 첫째는 문제점이나 원인을 분석하는 것이고, 둘째는 그에 대해 대책이나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때 우선 두 과제에 대한 논의의 비중을 가늠해야 하고, 다음으로 두 과제 사이의 논리적 연결을 고려해야 한다. 그런데 많은 학생들이 분석하는 과제에는 많은 분량을 할애하면서 꼼꼼하게 접근하지만, 대책은 원칙적이고 당위적인 차원에서 그쳐서 「잘 해 보자」라는 차원 이상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대책·대안 제시가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대책을 제시할 때, 앞서 분석한 원인이나 문제점 중 어디에 대응하는 대책인지가 분명해야 한다.
둘째, 깊이 있는 분석과 다각적인 대책 제시가 필요하다
문제점이나 원인을 분석할 때에는 드러난 겉모습만 보면서 피상적인 분석에 그쳐서는 안 된다. 그리고 대책을 제시할 때에는 단편적이고 원칙적인 차원에 그치지 말고, 다양한 관점에서 다각적인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 문제의 요구사항이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라고 할 경우에는 목표 제시에 그치지 않고,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을 제시하여야 한다.
셋째, 미괄식 구성이 바람직하다
서론에서 문제 제기를 하고, 본론에서 문제점 혹은 원인을 분석한 다음, 결론에서 대책과 대책을 제시하는 것이 기본이다. 대입 논술 답안은 길지 않은 글이라서 대책 제시를 결론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각적인 대책 제시의 긴 단락이 결론 역할을 해도 문제될 것이 없다.
● 찬반 논의형
세 가지 이상 혹은 네 가지 이상의 선택지를 미리 주고 여기서 입장을 선택하게 하는 경우도 근본적으로는 이 유형에 속한다.
첫째, 자신의 입장을 명료하게 제시하라
자신의 입장을 선택해서 정당화하는 것이 이 유형의 목표이므로 자신의 입장을 분명하고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기본이다. 입장을 선택할 때에는 당연히 적절한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지를 고려하여야 할 것이다.
둘째, 어떤 입장이 선택가능한지 섬세하게 검토하라
입장을 정할 때는 섬세하게 접근해야 한다. 다양한 입장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가 더 많다. 찬반의 경우에도 단순한 찬반에 그칠 것이 아니라 얼마나 강하게 찬성 혹은 반대할지를 생각해야 한다. 「적극 찬성」과 「조건부 찬성」, 「적극 반대」와 「조건부 반대」 정도라도 나누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처음에는 적극 반대로 출발했다가 마지막에서는 조건부 반대로 가서 논지의 일관성을 해친다.
셋째, 두괄식 구성이 효율적이다
찬반 논의형 문제의 경우 채점자는 학생이 어떤 입장을 선택했는지가 먼저 궁금하다. 또한 학생이 선택한 입장을 먼저 알아야 그 다음에 나오는 논거가 얼마나 적절한지 평가할 수 있다. 따라서 채점자의 관심을 고려할 때, 두괄식 구성을 해서 자신의 결론적 입장을 먼저 보여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넷째, 상대 입장에 대한 비판과 예상되는 반론에 대한 논박을 포함시켜라
폭넓은 접근을 위해서는 상대편 입장을 비판하거나 예상되는 반론을 논박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네가 틀렸다」에 그쳐서는 정당화 자체가 불충분하고, 「내가 맞다」까지 가면 정당화는 수행한 셈이다. 그러나 「너는 틀렸고, 내가 맞다」까지 가게 되면 완벽한 정당화를 수행할 수 있다.
다섯째, 공정하고 객관적인 입장에 서 있음을 보여 주라
반론을 제기하면서 상대 입장의 타당한 점이나 자신의 약점을 인정해 주는 것이 좋다. 그렇게 되면 자신이 객관적 입장에 서 있음을 보여 줄 수 있기 때문에 이후의 논의에 설득력을 더할 수 있다. 물론 이 경우 너무 강하게 인정하면 자신의 논지가 흔들리게 되므로 적절한 수준에서 제한적으로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 짧은 분량(800~1400자)
짧은 글에서 「서론-본론-결론」의 형식을 단락을 나누어 갖추려고 하면 충분한 논의를 할 수 없다. 여유가 없으므로 충분한 논의를 위해서는 첫 단락부터 문제가 요구하는 과제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우선 논제가 요구하는 사항에 대하여 자신의 견해나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고, 논거도 여러 논거를 가볍게 언급만 하기보다는 가장 핵심적인 논거만을 심층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일반적인 분량(1600자 내외)
첫째, 첫 단락은 첫 단락의 기능만 충실히 수행하면 된다
첫 단락의 서술이 장황해지면 정작 필요한 본론의 논거 부분이 허약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첫 단락은 필요한 기능, 즉 문제 제기의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두괄식 구성의 경우에는 자신의 입장도 밝혀야 할 것이다.
둘째, 마지막 단락은 요약이나 강조에 그치지 말자
마지막 단락에 새로운 내용이 첨가되어야 내용을 알차게 꾸밀 수 있다. 마지막 단락에서 문제 해결의 방향이나 전망, 대책이나 대안 같은 것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긴 분량(2500자 내외)
답안의 분량이 길어지면 구성의 난이도는 배가된다. 긴 답안의 경우에는 논리적인 연결에 문제가 없도록 논리적 일관성에 특히 신경 쓰면서 접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