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5년 10월 14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국회의사당에서 톰 투겐트하트 영국 하원의원과 톰 투겐다트 영국 전 보안장관(오른쪽 두 번째)과 라데크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이 격추된 러시아군 샤헤드-136 공격 드론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방위사업청이 중형 자폭드론에 대응하기 위해 직접 충돌(hard-kill) 방식의 요격드론을 신속시범사업으로 개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되는 무기체계는 ‘대드론 하드킬 근접방호체계’로, 저고도 대공방어체계를 우회해 침투하는 중형 자폭드론에 대응하는 수단이다.
중형 자폭드론은 대표적으로 이란이 개발한 샤헤드-136 등이 있다.
자폭드론이 방호 목표에 일정 거리 내로 접근하면 요격드론이 적외선 열추적 탐색기로 포착한 뒤 직충돌 방식으로 요격하는 개념이다.
요격 성공 여부는 전자광학·적외선 장비를 활용해 확인하고, 실패할 경우 다른 요격드론으로 재요격을 수행하게 된다.
국방과학연구소(ADD) 부설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이 총 170억원을 투자해 2년간 연구개발에 나선다. 개발된 시제품이 성능입증시험을 통해 군 활용성이 인정되면 긴급소요 제기 등의 절차를 거쳐 후속 사업 추진 여부가 결정된다.
신속시범사업은 소요가 결정되지 않은 신기술 적용 무기체계를 신속하게 연구·개발한 뒤 군에서 시범 운용을 통해 성능을 검증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민간의 신기술을 빠르게 국방 분야에 적용하려는 것이 목적이다.
샤헤드-136, ‘가난한 자의 크루즈 미사일’
‘가난한 자의 크루즈 미사일’이라는 별칭이 붙은 샤헤드-136은 ▲길이 3.5m ▲날개폭 2.5m ▲총중량 200kg ▲탄두 중량 40~50kg ▲속력 185km/h ▲비행 거리 1000~2500km이다. 양산 단가는 규모와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발사는 트럭 탑재형 컨테이너나 발사대에서 로켓 보조 추진을 통해 이뤄지며, 일정 고도에 도달하면 보조 로켓이 분리되고 장착된 피스톤 엔진(배기량 548cc, 50마력)으로 추진력을 얻는다.
샤헤드-136은 사전 입력된 좌표를 추적해 비행하는 자율 항법 방식의 자폭 무인기다. 조종사가 실시간으로 영상을 보며 유도하는 원격 조종 방식과 달리, 발사 전 목표물의 위도와 경도를 입력하면 무인기 내부의 항법 컴퓨터가 경로를 스스로 계산한다. 비행 중에는 미국 GPS와 러시아 글로나스(GLONASS) 등 위성항법시스템(GNSS)을 복합 활용해 위치 오차를 보정하며, 적의 재밍(전파방해)으로 위성 신호가 단절될 때 내장된 관성항법장치(INS)를 가동해 목표물로 향한다.
비행 특성은 저고도 침투에 최적화돼 있다. 지상 레이더의 탐지를 피하고자 통상 고도 30~100m 사이의 저공비행을 유지하며 목표를 향한다. 시속 185km 내외의 비행 속도는 일반적인 미사일에 비해 느리지만, 레이더 반사 면적이 작고 고도가 낮아 방공망이 포착하기 까다롭다. 특히 수십 대를 동시에 발사하는 군집 비행 방식을 사용해 상대방의 방공 미사일을 조기에 소진시키고 대응 체계를 과부하 상태로 만드는 전술을 구사한다.
샤헤드-136의 핵심 화력은 기체 전면에 장착된 50kg급 고성능 탄두(폭약 27~30kg 추정)다. 러시아 규격 포탄(152mm)이 중량 44kg, 폭약량 약 TNT 7kg임을 고려하면 샤헤드-136은 포탄보다 강한 위력을 가졌다. 한국군이 사용하는 수류탄의 중량이 410g(폭약량 약 185g)이다.
파편 고폭탄(HE-Frag)이 폭발할 때 발생하는 압력으로 타격 지점 10~20m에서는 즉사할 수 있다. 분출되는 금속 파편은 반경 50m 이내에 살상력을 가하며 최장 100m까지 부수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 미사일보다는 파괴력이 작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자폭 드론 여러 대를 활용하면 미사일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