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미국 카네기멜런대(CMU) 유튜브 캡처
엔비디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5월 10일(현지시간) 미국 카네기멜런대(CMU) 제128회 졸업식 기조연설자로 나서 “AI가 여러분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AI를 더 잘 활용하는 사람이 여러분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방사선 전문의를 예로 들며 “AI가 영상 판독(업무)을 자동화할수록, 환자를 돌보는 방사선 전문의(목적)의 수요는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AI 혁명을 PC·인터넷·모바일에 이은 인류 최대의 기술 전환점으로 규정하며 “지금이야말로 여러분의 꿈을 실현할 최적의 시기”라고 격려했다.
“여러분의 커리어는 AI 혁명의 시작점에서 출발합니다.”
— 젠슨 황 엔비디아 CEO, CMU 2026년 졸업식 연설
“여러분은 특별한 순간에 세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새로운 산업이 탄생하고, 과학과 발견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게슬링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네기멜런대학교 제128회 졸업식. 비가 내리는 아침, 엔비디아 창업자 겸 CEO 젠슨 황은 수천 명의 졸업생 앞에 섰다.
“이보다 더 강력한 도구와 더 큰 기회를 손에 쥐고 세상에 나선 세대는 없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같은 출발선에 서 있습니다. 지금은 여러분이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순간입니다.”
졸업생들에게 어머니께 어버이날 인사를 건네라고 권한 뒤, 황 CEO는 자신이 PC 혁명의 시작과 함께 커리어를 시작했던 것처럼, 이 졸업생들은 AI 혁명의 시작과 함께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다고 강조했다. PC, 인터넷, 모바일, 클라우드로 이어진 모든 대형 컴퓨팅 플랫폼의 전환이 결국 지금 이 순간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막 일어나려는 일은 그 무엇보다도 큽니다. 지능(intelligence)은 모든 산업의 근간이기 때문에, 모든 산업이 변화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지금 이 졸업생들이야말로 그 변화를 선도하기에 가장 적합한 세대라고 그는 말했다.
“역사상 처음으로, 컴퓨팅과 지능의 힘이 모든 사람에게 진정으로 닿을 수 있게 되었고, 기술 격차를 좁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여러분의 꿈을 실현할 시간입니다. 이보다 완벽한 타이밍은 없습니다.”
AI, 미국을 다시 세우다
황 CEO는 AI가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술 인프라 구축을 이끌고 있으며, “한 세대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기회로 미국을 재산업화하고 국가의 생산 역량을 되살릴 수 있는 계기”라고 역설했다.
기회와 재도전의 땅이라는 아메리칸 드림의 정신이 AI 혁명과 미국 산업·사회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변화의 근간을 이룬다고 그는 강조했다. AI가 지능을 더욱 폭넓게 보급하고 있으며, 그 혜택이 일부에게만 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전기기사, 배관공, 철골 작업자, 기술자 등 다양한 직종의 노동자들에게도 AI의 기회는 열려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여러분의 시대입니다. AI는 단순히 새로운 컴퓨팅 산업을 창출하는 것이 아닙니다. 새로운 산업의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대규모 산업·경제적 전환에는 언제나 불확실성이 따르며, AI 혁명도 예외가 아니라고 그는 인정했다.
“역사상 모든 주요 기술 혁명은 기회와 함께 두려움도 낳았습니다. 하지만 사회가 기술을 개방적이고 책임감 있게, 그리고 낙관적으로 받아들일 때, 우리는 인간의 가능성을 위축시키기보다 훨씬 더 크게 확장해 왔습니다.”
젠슨황은 “AI가 업무(task)를 자동화하되 노동자를 한 단계 끌어올린다” 고 설명했다.
일자리의 '업무 (task)'와 '목적 (purpose)'은 다르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방사선 전문의는 단순히 영상을 판독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를 돌본다. AI가 영상 판독이라는 '업무'를 자동화할수록, 환자 케어라는 '목적'을 수행하는 방사선 전문의의 본질적인 목적은 더욱 높아진다. 이 세대가, 나아가 모든 사람이 나아가야 할 길은 AI와 깊이 함께하는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사진=미국 카네기멜런대(CMU) 유튜브 캡처
AI를 책임감 있게 발전시키다
황 CEO는 이처럼 거대한 도전에는 “명철한 시각이 필요하며, AI의 위대한 가능성을 실현하는 동시에 실질적인 위험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세대의 책임은 단순히 AI를 발전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현명하게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과학자와 엔지니어는 AI역량과AI안전성을 함께 발전시켜야 할 깊은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이 발언에 졸업식장은 환호와 박수로 가득 찼고, 그의 다음 말에 더욱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비기술 분야도 빠뜨리지 않았다.
“정책 입안자들은 혁신과 발견, 그리고 진보가 계속 전진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도 사회를 보호하는 사려 깊은 가이드라인을 만들 책임이 있습니다.”
AI 혁명의 순간에 대응하기 위해 그가 제시한 네 가지 동시 과제는 다음과 같다.
“안전하게 발전시키십시오. 사려 깊은 정책을 만드십시오. AI를 폭넓게 접근 가능하게 하십시오. 그리고 모두가 참여하도록 독려하십시오.”
“역사는 기술을 외면한 사회가 발전을 막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들은 단지 그것을 형성하고 혜택을 받을 기회를 스스로 포기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미래를 두려워하는 것이 답이 아닙니다. 현명하게 이끌고, 책임감 있게 구축하고, 그 혜택이 가능한 한 많은 사람에게 닿도록 하는 것이 답입니다.”
카네기멜런대, AI 시대를 가능하게 하다
황 CEO는 졸업생들과 그 가족들의 얼굴에서 자신의 지난날을 발견했다.
“이 자리에 계신 많은 분들처럼, 저도 1세대 이민자입니다.”
그는 어린 시절 미국을 “쉽지 않지만 기회로 가득한 곳, 보장은 없지만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바라보았다고 말했다.
“부모님은 미국이 자녀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 믿었기에 이곳에 오셨습니다. 어떻게 미국에 대한 낭만을 품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졸업생들과 국가의 미래를 이야기하며, 황 CEO는 카네기멜런대가 “인공지능과 로보틱스의 진정한 발상지 중 하나였음”을 기렸다. 1950년대 CMU 연구진이 개발한 '논리 이론가(Logic Theorist)'—최초의 AI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널리 인정받는—부터 1979년 세계 최초의 로보틱스 전문 학술 기관인 로보틱스 연구소 설립까지의 역사적 순간들을 차례로 언급했다.
황 CEO는 CMU의 최고 영예 중 하나인 명예 이학박사 학위도 파르남 자하니안 총장으로부터 수여받았다. 졸업식에 앞서 그는 CMU 로보틱스 연구소를 방문해 로보틱스 클럽 회원들을 포함한 학생들을 만나 그들의 연구와 현실 문제 해결 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카네기멜런에는 제가 무척 좋아하는 교훈이 있습니다. '내 마음은 일 속에 있다(My heart is in the work).' 여러분의 마음을 일에 담으십시오.”
황 CEO는 연설을 이렇게 마무리했다.
“여러분의 교육, 여러분의 잠재력, 그리고 세상이 알아보기 훨씬 전부터 여러분을 믿어온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무언가를 만들어가십시오.”
원문 출처: NVIDIA 공식 블로그 (blog.nvidia.com), 2026년 5월 10일 Matthew Leib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