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창극단, 신진 극작가 3인과 함께 여는 ‘2025 창극 작가 프로젝트 시연회’

뮤지컬·평론·웹툰 작가까지 합류… 창극의 새로운 서사 실험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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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겸 단장 유은선)이 오는 9월 27일과 28일 양일간 하늘극장에서 ‘2025 창극 작가 프로젝트 시연회’를 개최한다. 올해 처음 출범하는 이 프로젝트는 창극 대본 창작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신진 극작가에게 멘토링과 실무 기회를 제공하는 창작 지원 프로그램이다.

 

창극 대본, 희곡과는 다른 장르적 특수성

창극 대본은 일반 희곡과 달리 판소리의 장단 구조와 긴밀히 맞물려야 하며, 서사와 음악의 리듬이 긴밀하게 호흡해야 한다. 그러나 이를 다룰 수 있는 전문 교육과정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국립창극단은 2022년부터 ‘작창가 프로젝트’를 통해 젊은 작창가를 발굴해 왔고, 올해는 그 연장선에서 극작가 육성에 나섰다.

예술감독 유은선은 “창극은 오랜 전통을 바탕으로 하지만 동시대 서사를 품을 때 비로소 살아 움직인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창극의 미래를 여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뮤지컬·평론·웹툰 출신 신진 작가의 도전

국립창극단은 지난 1월 공모를 통해 ▲뮤지컬과 연극 대본을 써온 김은선 ▲2025 국립극장 젊은 공연예술 평론가상 장려상 수상자 오해인 ▲방송·웹툰 등 대중 매체에서 활동한 허유지, 세 명을 선발했다.

세 작가는 6개월간 고선웅(극본)과 한승석(작창)의 멘토링을 받으며 창극의 작법을 익혔고, ‘작창가 프로젝트’ 출신 장서윤·박정수·유태평양과 협업해 30분 분량의 창극 소품 세 편을 완성했다 .


시연작 세 편, 전통과 동시대의 만남

김은선 극본·박정수 작창 <은하극장>
철거를 앞둔 폐극장에서 소리 귀신들과 청년 소리꾼이 함께 작품을 만든다는 기발한 발상에서 출발한다. 그리스 신화와 소리꾼의 여정을 교차시켜, 소리가 과거의 유물이 아닌 미래로 이어질 매개체임을 강조한다.

 

오해인 극본·장서윤 작창 <안티고네>
소포클레스의 비극을 창극 언어로 재해석했다. 왕의 명령과 인간적 도리, 국가법과 신법이 충돌하는 과정을 통해 정의와 윤리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허유지 극본·유태평양 작창 <호녀(虎女)>
삼국유사 ‘김현감호’ 설화를 바탕으로 인간과 호랑이 처녀의 사랑 이야기를 무대에 옮겼다. 원전의 불교적 맥락을 넘어, 종족과 경계를 초월한 화해와 공생의 메시지를 전한다 .


창극의 미래를 여는 실험

이번 시연회에는 김금미, 서정금, 김미진 등 국립창극단 주역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완성도를 높인다. 관객들은 대본 창작에서 작창, 무대 구현까지 창작의 초기 단계를 엿볼 수 있으며, 창극이 동시대 서사와 어떻게 만나 확장될 수 있는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전석 2만 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다. 예매는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또는 전화(02-2280-4114)로 가능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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