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빈민 구호한 일본인 목사,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기록으로 만난다

청계천의 ‘노무라 할아버지’, 노무라 모토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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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기념 사진전에서 축사를 하는 노무라 모토유키 목사

 서울역사박물관 분관 청계천박물관이 197080년대 청계천 판자촌의 삶을 기록한 일본인 목사 고(故) 노무라 모토유키(野村基之·19312025)의 기증 자료를 본격적으로 정리·공개한다.

노무라 목사는 1973년부터 1985년까지 약 50여 차례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청계천 빈민 구호 활동을 벌였다. 일본 교토 출신으로, 미국 유학 중 인종차별과 재일 한국인 차별을 목격하며 봉사의 길을 결심했다. 그는 청계천에서의 봉사를 “일본 제국주의가 저지른 과거 잘못에 대한 작은 속죄”라고 여겼다. 평생 국적과 세대를 넘어 박애정신을 실천한 그는 2015년 ‘제1회 아시아 필란트로피 어워드(APA)’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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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노무라 모토유키가 찍은 청계천 판자촌

 

청계천박물관은 2006년 노무라 목사가 일본 자택에서 기증한 사진, 필름, 슬라이드, 스크랩북 등을 소장하고 있다. 자료에는 산업화 시기 급격히 변하던 서울과 청계천 판자촌 주민들의 일상이 생생히 담겼다. 기증 직후 박물관은 《노무라 할아버지의 청계천 이야기》 사진전을 열었고, 2007년에는 같은 제목의 사진집을 발간했다.

박물관은 2026년부터 3년간 노무라 컬렉션을 체계적으로 번역·해제하는 기록화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수집품의 의미와 가치를 시민에게 알리고, 디지털 아카이브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2026년 하반기에는 노무라 목사 별세 1주기를 맞아 특별기획전 ‘청계천의 별이 된 노무라 모토유키’(가제)를 개최한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청계천 판자촌 사람들을 위해 헌신한 목사의 고귀한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그의 기록을 통해 청계천 시대가 오래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무라 목사 기증 자료는 청계천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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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노무라 모토유키가 찍은 청계천 판자촌

 

노무라 모토유키, 청계천의 ‘노무라 할아버지’

1931년 일본 교토에서 태어난 노무라 모토유키(野村基之) 목사는 청년 시절 미국 유학 중 인종차별과 재일 한국인 차별 현실을 목격하며, 평생 인권과 봉사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1973년, 그는 처음 한국을 방문해 서울 청계천 판자촌의 열악한 현실을 마주했다. 그때부터 1985년까지 약 50여 차례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주민 구호와 생활 지원, 어린이 교육·문화 활동을 펼쳤다. 활동비와 물품은 일본 교회와 시민들로부터 모금했다.

노무라 목사는 자신의 활동을 “일본 제국주의가 저지른 과거 잘못에 대한 작은 속죄”라고 표현했다. 주민들과 허물없이 어울리며 ‘노무라 할아버지’로 불린 그는 국적과 세대를 초월해 공동체를 위해 헌신한 인물이었다.

2006년에는 자신이 촬영한 청계천 사진과 영상, 기록물을 서울역사박물관 청계천박물관에 기증했다. 이 자료는 판자촌 주민들의 일상과 산업화 시기 서울의 변화를 담은 소중한 역사 기록물로 평가된다.

그의 업적은 국내외에서 인정받아 2015년 ‘제1회 아시아 필란트로피 어워드(APA)’를 수상했다.
2025년 세상을 떠난 그는, 서울역사박물관 청계천박물관이 여는 2026년 하반기 특별기획전에서 다시 조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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