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배당주에 ‘세금 폭탄’ 경고음…서학개미 ‘이중고’

‘섹션899’상원 통과…달러 약세에 배당세 부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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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사진=조선DB

서학개미들의 고민거리가 하나 늘었다. 환율 하락과 수익률 둔화에 이어 배당주 세금 부담마저 커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OBBB)’을 추진 중이다. 법안은 미국 내 투자자와 기업의 세금은 감면하고 외국인 투자자의 세 부담은 늘린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지난달 하원을 통과 후 상원 심사를 앞두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섹션 899 조항에 쏠리고 있다. 이 조항은 미국이 세제상 차별 국가(Discriminatory Foreign Country)’로 분류한 나라의 투자자에게 추가 과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한다. OECD의 저과세이익과세(UTPR)를 채택 중인 한국 또한 섹션 899차별 국가범주에 포함된다.

 

조항에 따르면 해당 국가의 투자자는 배당금, 이자, 로열티, 임대료 등 미국 내 투자소득에 대해 매년 5%포인트씩, 최대 20%포인트까지 추가로 과세될 수 있다. 현재 15%인 배당소득세율이 최대 35%까지 인상될 수 있는 셈이다. 예컨대 배당률 10%의 미국 고배당 ETF5억 원을 투자할 경우, 연간 배당세는 기존 750만 원에서 1750만 원으로 불어날 수 있다.

 

법안 통과 시 서학개미들이 다수 보유 중인 미국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SCHD(Schwab US Dividend Equity)JEPI(JPMorgan Equity Premium Income) 등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SCHD의 보관 금액은 215199만 달러(29435억 원), JEPI56267만 달러(7696억 원)에 달한다.

 

설상가상으로 환율과 국내외 증시 흐름도 서학개미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코스피는 10.19%, 코스닥은 6.04% 상승한 반면, 미국 다우지수는 1.07% 하락했고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31%, 1.02% 상승에 그쳤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초반에서 1360원대까지 떨어지면서 환차익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증권가 일각에서는 해당 법안이 실제 시행보다는 외국을 향한 압박 수단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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