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젤렌스키,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 전쟁 포로가 교환될 수 있어야 북한군 김정은에게 넘겨줄 것"
◉ 북한군 포로, "여기서(우크라이나)에서 살고 싶다...하지만 집(북한) 가라면 가겠다"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생포된 북한군 2명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11일(현지 시간) 공식 SNS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은 얼굴에 부상당한 북한군. 사진=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공식 SNS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생포한 부상한 북한군 병사 2명을 공개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 병사와의 교환을 제안했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직 북한군 파병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러시아에 대해 “(러시아가) 북한의 군사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심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2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글에서 “처음 생포한 (북한군) 병사들 외에도 의심할 여지없이 다른 병사들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 푸틴은 북한의 군사 지원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김정은이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와 북한 군인의 교환을 조직할 수 있을 '경우'에만 북한군을 김정은에게 넘겨줄 준비가 되어 있다”며 포로 교환을 제안했다.
그는 “포로 귀환을 원하지 않는 북한 병사들에게는 다른 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방법’이 무엇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젤렌스키는 “특히 이 전쟁에 대한 진실을 한국어로 널리 알려 평화를 앞당기고자 하는 한국인들에게도 이런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한글로 X 글을 올리는 취지도 설명했다.
앞서 11일 젤렌스키는 부상당한 북한군 병사의 사진과 함께 북한 병사와 2분 55초 분량의 대화 동영상도 올렸다. 대화 내용은 우크라이나 음성과 영어 자막으로도 소개했다. 북한 병사들은 한국어로 묻는 질문에 침대에 누운 병사는 또렷하게 자신의 생각을 대답했다. 턱이 다쳐 붕대를 감아 말을 하지 못하는 병사는 앉아서 고갯짓으로 의사를 표현했다.
“지금 여기가 어딘지 아느냐. 우크라이나 상대로 싸우는 것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한 병사는 천장만 물끄러미 쳐다보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여기 지휘관들이 누구와 싸운다고 했나”는 질문에 북한군은 “훈련을 실전처럼 해본다"고 대답했다. 전쟁에 동원될 수 있다는 정보를 주지 않았다는 대목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다. 또 북한에 가족이 있다고 대답한 병사는 “부모님은 지금 너 어디 있는지 아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전선에 1월 3일부터 있었던 것인지” 묻자 병사는 고개를 끄덕인 뒤 “1월 3일 (전장에) 나와서 옆에 동료들이 죽는 것 보고 방공호에 숨어 있다가 5일 날 부상당했다"고 답했다.
이어 “북한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냐”는 질문에는 턱을 다친 병사는 잠시 생각하는 듯하더니 고개를 끄덕거렸다. 같은 질문에 누워있는 병사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좋다”고 하기도 했다. 이어 “여기서 살고 싶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집(북한)에 가고 싶은지” 묻자 병사는 “가라면 가야지”라고도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보안국 대변인은 한국 정보기관과 협력해 한국어 통역사를 통해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북한군이 각각 26살과 20살이며 키이우로 이송돼 심문 중이다.
글= 백재호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