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에 축전 보낸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왜?

‘가짜’ 의혹 나왔지만…CNN, “왕실 측에 사실 확인”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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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김정은. 사진=뉴시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북한의 정권수립일을 기념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다는 조선중앙통신의 보도가 사실로 확인됐다. 진위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었지만 영국 왕실은 축전을 보낸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미국 언론사 ≪데일리비스트≫는 14일(현지시간) 왕실의 말을 빌려 “맞다, 여왕이 진짜로 김정은에게 축전을 보냈다(Palace: Yes, the Queen Really Did Send Congrats Note to Kim Jong Un)”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제목 밑에는 빨간 글씨로 ‘여왕님, 진짭니까?(You sure, ma'am?)’라는 글귀가 쓰여 있다. 기사는 “지난 월요일 북한 관영 매체가 의기양양하게 여왕의 축하 메시지를 게재했기에, 당연히 선전 차원의 조작이라고 여겼지만 사실이었다”고 시작한다. 


앞서 지난 11일 북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인 김정은 동지에게 브리튼 및 북아일랜드 연합왕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7일 축전을 보내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가짜 축전이라는 의혹이 일었다. 


같은 시각 CNN 또한 엘리자베스 여왕이 북한의 국경일을 맞아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축전은 북한 정권수립 73주년을 기념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김정은에게 보낸 응원메시지다. 수신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국무위원장’이며 여왕은 “국경절을 경축하고 있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인민들의 앞날을 축원한다(As the people of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celebrate their National Day, I send my good wishes for the future)”고 썼다고 한다. 


≪데일리비스트≫에 따르면 왕실 대변인은 축전에 대해 “이런 메시지는 여왕을 대신해 외무부가 보내며 통상 외무부의 조언에 따라 여왕의 이름으로 전송된다”면서 “세계 모든 나라의 국경일에 행하는 관행”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관해 북한 전문가인 랜드 코퍼레이션의 브루스 베넷은 ≪데일리비스트≫에 “이번 여왕의 메시지는 지배층보다는 북한 주민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친서방 선전(pro-Western propaganda)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영국과 북한은 2000년 12월 공식 수교했다. 양국은 서로 상주대사관을 두고 있다. 서유럽에서 북한과 수교하며 상대국에 대사관을 둔 곳은 영국 외 독일, 스웨덴이 있다.


글=박지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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