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개발한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최고경영자(CEO)가 백신이 내년 여름 효과가 나타날 것이며, 내년 겨울에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바이오엔테크를 설립한 우구르 사힌(사진) CEO는 인터뷰에서 "이 백신으로 사람 간 전염을 90%는 아니더라도 50%까지 낮출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것만으로도 코로나19의 유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사힌 CEO는 "백신이 큰 영향을 발휘하는 건 여름이 된 후"라며 "기온이 올라가면 어차피 여름은 도움되는 계절"이라며 "잘 되면 내년 초부터 유럽과 북미 지역에 백신 납품이 시작될 것이고 내년에는 서방 국가가 '평범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모든 예방접종이 내년 가을 전에 완료된다면 정상적인 겨울을 보낼 수 있다는 뜻이다.
앞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지난 9일 자사 백신 후보물질이 3상 임상시험에서 90% 이상의 예방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승인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연말까지 1500만~2000만명 분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고 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내년 4월까지 전 세계에 3억회분 이상의 백신을 납품할 예정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