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하게 이순신 장군 끌어들인 문재인 대통령

이순신 연구가, “대통령 웃음거리 되지 않을까 걱정”
  • 이정현 월간조선 기자
  • 업데이트 2019-10-1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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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이순신 동상. 사진=뉴시스
 
“대통령께서 이순신 장군의 마음으로 국민의 마음을 모으고자 하신 듯한데, 이상하게도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잘못된 역사적 사실을 반복 이야기하고 있어요.”
 
11일 오랜만에 통화한 이순신 장군 연구가 박종평씨는 “이건 좀 너무하다”며 “대통령이 웃음거리가 되지 않도록 바로 잡아 달라”고 부탁했다. 박씨는 《난중일기》를 완역한 충무공 연구가이다. 박씨가 이야기한 사례는 이렇다.
 
어제(10일) 전국경제투어 일정으로 충청남도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지역 경제인들과 만나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11시55분부터 1시간 동안 충남 서산 해미읍에서 오찬을 가졌다.
 
여기서 이순신 장군 발언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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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해미읍성) 이순신 장군이 무관으로 첫 출발할 때 군관 생활을 했던 곳으로 임진왜란에서 나라를 구할 수 있었던 기반을 닦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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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연구가 박씨의 설명은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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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기록을 살펴보면, 장군은 1576년 2월(32세)에 무과 시험에 합격하셨고, 12월에 여진족과 대치하고 있던 최전선 진지 중의 하나였던 함경도 동구비보(함경북도 삼수 지역)의 권관(종 9품)으로 근무하셨습니다.
 
1579년 2월(35세)에 임기 만료로 서울로 돌아오셔서 훈련원 봉사(종 8품)에 임명되셨습니다. 같은 해 10월에 충청 병마절도사 군관에 임명되셨고, 1580년 7월(36세)에 전라 좌수영 관할 발포(전남 고흥)의 만호(종 4품)에 임명되어 수군을 처음 경험하셨습니다.
 
이후 다시 함경도 등지에서 여진족과 대치하면서 군 생활을 하셨고, 임진왜란 전년인 1591년에는 전라 좌수사에 임명되신 뒤 거북선을 만드는 등 전쟁 준비를 하셨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삶의 기록으로 보면,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무관으로 첫 출발을 하며”라는 것은 오해 또는 명확한 오류입니다.
 
장군은 무과 급제 후 함경도 동구비보에서 ‘무관 권관’이라는 직으로 3년을 근무하셨습니다. 즉 무관의 첫 출발을 당시의 최전방인 함경도에서 여진족과 대치하면서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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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에 따르면, 해미읍성에서 근무한 것은 충청 병마절도사 군관 시절이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기자에게 설명한 박씨는 말미에 이런 오류를 지적한 이유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의 말은 격이 다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나아가 이러한 오류를 바로 잡지 않고, 언론을 통해 끝없이 유통되도록 손 놓고 있는 참모들도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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