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마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최근 2~3년간 신세계그룹의 혁신적 결단들은 다시 한번 성장하기 위한 치밀한 준비였습니다. 2026년 우리는 높게 날아오를 것입니다. 이를 위해 1등 기업에 맞는 ‘탑(Top)의 본성’을 회복하고 시장의 룰을 새로 세울 수 있는 ‘패러다임 시프트’가 필요합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인천 트레이더스 구월점을 찾아 축산 매장에서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2026년 신년사다. 정 회장은 2026년을 ‘다시 성장하는 해’로 정의하고 “모든 준비는 마쳤으니 다시 높게 날아오르자”고 했다.
정 회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다시 성장하는 해’ 전략은 이마트의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13일 이마트는 공시를 통해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순매출 7조1234억 원, 영업이익 178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수치로, 2012년 이후 14년 만에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별도 기준 실적도 개선됐다. 1분기 총매출은 4조71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463억 원으로 9.7% 늘었다. 별도 영업이익 역시 2018년 이후 8년 만에 1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마트는 고객 중심의 가격·상품·공간 혁신 전략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타필드 마켓으로 리뉴얼한 점포들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일산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1% 증가했고, 동탄점과 경산점도 각각 12.1%, 18.5% 성장했다. 일산점 방문객 수는 104.3% 늘어나는 등 체험형 공간 혁신 효과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3시간 이상 장기 체류 고객 비중도 리뉴얼 3개 점포 평균 87.1% 증가했다. 이마트는 체류형 콘텐츠와 경험 중심 공간 구성이 고객 소비 패턴 변화를 이끌며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정용진 회장의 현장 경영도 실적 개선 배경으로 꼽힌다. 정 회장은 올해 들어 스타필드 마켓 죽전과 트레이더스 구월 등 주요 사업 현장을 직접 방문해 실행 상황을 점검하며 혁신 속도를 높였다.
이마트의 대표 할인 행사인 ‘고래잇 페스타’ 역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고객 수가 각각 3.5%, 6.0% 증가하며 가격 경쟁력을 입증했다.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존과 가성비 PB 상품 확대 등도 고물가 상황 속 소비자 수요 확대에 기여했다.
트레이더스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1분기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1조601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은 12.4% 늘어난 478억 원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대용량·가성비 중심의 차별화 상품 전략이 고객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트레이더스 고객 수는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이와 함께 이마트는 국내 사업 성장세를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 등 미래 신사업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이마트 측은 G마켓 합작법인 출범 이후에는 투자 확대 효과로 거래액과 객단가가 성장세를 보이며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고기정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