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 모인 렘브란트·고야·터너의 원화...美 톨레도 미술관 소장 유럽 회화 걸작 52점, 더현대 서울 ALT.1에서 아시아 첫선

URL이 성공적으로 복사되었습니다.


렘브란트.jpg

엘리자베스 루이 비제 르 브룅(Élisabeth-Louise Vigée-Le Brun French, 1755-1842),  세레스 백작부인 (The Comtesse de Cérès), 1784   


 렘브란트의 음영(陰影), 고야의 냉소, 터너의 빛. 세기를 넘어 서양 미술사를 정의해 온 유럽 회화 거장들의 원화가 서울 한복판에 집결했다. 전시 〈렘브란트에서 고야까지 : 톨레도 미술관 명작展〉이 오는 7월 4일(토)까지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6층 ALT.1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3월 21일 개막한 이번  전시의 주인공은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톨레도 미술관(Toledo Museum of Art)의 소장품이다. 

 1901년 창립 이래 탁월한 컬렉션과 혁신적 교육 프로그램으로 세계적 명성을 쌓아온 이 미술관은 유리 산업가 에드워드 드러먼드 리비의 후원으로 탄생해 미국을 대표하는 공공 미술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전시는 톨레도 미술관의 유럽 회화 컬렉션이 아시아에서 처음 소개되는 자리로, 16세기 중반부터 19세기 중반까지 3세기에 걸친 유럽 회화의 흐름을 원화 52점으로 압축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렘브란트 판 레인(1606~1669)의 〈깃털 모자를 쓴 청년〉(1631)이다. 1631년작으로, 25세의 렘브란트가 화가로서 정점을 향해 치닫던 시기의 작품이다. 〈까막잡기 놀이〉로 유명한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의 작품도 이번 전시에 포함된다. 프란시스코 데 고야(1746~1828)의 〈수레를 탄 아이들〉, 자크 루이 다비드(1748~1825)의 〈호라티우스 형제의 맹세〉(1786), 엘 그레코(1541~1614)의 〈겟세마네의 기도〉, 존 컨스터블(1776~1837)의 〈아런델 방앗간과 성〉, 윌리엄 터너(1775~1851)의 〈베네치아의 캄포 산토〉 등도 나란히 전시된다. 미술사 교과서에서나 보던 이름들이 한 공간에 집결한 셈이다.

 전시는 총 6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1부 '회화와 권력'은 다비드의 역사화와 엘리자베트-루이즈 비제-르브룅, 앤서니 반 다이크 등 궁정 초상화가들의 작품을 통해 미술이 정치 권력의 도구로 작동했던 방식을 조명한다. 2부 '신화와 기억'은 그랜드 투어 전통 속에서 고대 로마 유적과 신화를 화폭에 담은 클로드 로랭, 조반니 파올로 파니니 등의 작품으로 이어진다. 3부 '예술의 비즈니스'는 예술 창작의 중심이 '공예'에서 '개별 예술가'로 이동하는 과정을, 4부 '삶을 비추는 아름다움의 시선'은 바로크의 사실주의와 로코코의 화려함이 공존했던 17~18세기의 미감(美感)을 담는다. 5부 '자연의 포착'에서는 컨스터블과 터너, 게인즈버러 등 영국 풍경화의 거장들이 등장하고, 마지막 6부 '세계 속의 유럽 미술'은 식민지 확장과 글로벌 교류가 유럽 미술에 어떤 흔적을 남겼는지를 외젠 들라크루아의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귀환〉 등으로 짚는다.

더현대 서울 6층에 위치한 250평 규모의 복합 문화 공간 ALT.1은 앤디 워홀 회고전을 비롯한 세계적 수준의 예술 콘텐츠를 선보여 온 공간이다. 이번 전시는 이 공간에서 열리는 대형 유럽 원화전 중 가장 시대적 범위가 넓은 기획으로 꼽힌다.

 관람 시간은 평일(월~목) 오전 10시 30분~오후 8시, 주말(금~일) 오전 10시 30분~오후 8시 30분이다. 입장료는 성인 2만 3,000원, 어린이·청소년(만 3~18세) 1만 8,000원이며, 만 36개월 미만은 무료다. 경로우대·장애인·독립유공자 등 특별할인(1만 3,000원)이 적용되며, 현대백화점 및 H.Point 앱 회원은 성인권 기준 25% 할인 쿠폰을 이용할 수 있다. 예매는 NOL ticket을 통해 가능하다. 문의: 02-6273-4243.



고야.jpg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Joseph Mallord William Turner, 1775-1851),, 베네치아의 캄포 산토 (The Campo Santo, Venice), 1942 





  • 스크랩
URL이 성공적으로 복사되었습니다.
많이 본 뉴스
  • 세계속 코이카'
  • 배진영의 '어제 오늘 내일'
  • 김태완 'Stand Up Daddy'
  • 권세진 ‘별별이슈’
  • 정혜연 ‘세상 속으로’
  • 박희석 ‘시시비비’
  • 이정현 ‘블루오션을 찾아서’
  • 박지현 ‘포켓 저널리즘’
  • 하주희 ‘블루칩’
  • 이경훈 현장으로’
  • 김광주의 뒤끝
  • 백재호의 레이더
  • 고기정의 特別靑春
  • 슬기로운 지방생활
  • 이상곤의 흐름
  • 서봉대의 되짚기
  • 국제상인 장상인의 세계, 세계인
  • 취재본부는 지금’
  • 조갑제 기자의 최신정보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