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함께 즐기는 축제

영월군 단종문화제 24일부터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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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종의 고혼 기리는 영월군 대표 축제로 올해 59회
*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흥행으로 전국적인 관심 높아
단종문화제의 하이라이트 ‘단종국장’ 재현

영월군 대표 축제로 조선 제6대 임금 단종의 고혼과 충신들의 넋을 기리는 59회 단종문화제424()~26() 세계유산 장릉과 청령포, 동강둔치 등 영월읍 일원에서 개최된다.

 

최근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단종과 영월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올해 단종문화제는 단종의 생애를 더욱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역사·문화 프로그램을 한층 강화해 관람객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올해 축제는 단종의 비극적인 삶을 기리는 데 그치지 않고, 유배와 그리움, 예와 의식, 그리고 마지막 길까지 이어지는 서사를 따라가며 단종의 역사적 의미와 영월의 정체성을 되새기는 방향으로 구성됐다.

 

행사 첫날인 24일에는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청령포 유배행사가 먼저 눈길을 끈다. 단종이 나룻배를 타고 청령포로 들어가는 장면은 왕에서 유배인으로 삶이 바뀌는 비극의 순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 있는 장면이 될 전망이다. 이어 단종문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정순왕후 선발대회와 개막콘서트, 불꽃놀이·드론쇼 등이 펼쳐진다.

 

같은 날에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장항준 감독이 영월아카데미 특별강연에 나서 영화와 역사, 그리고 영월의 이야기를 관객들과 함께 풀어낼 예정이다. 장 감독은 개막식에도 참석해 관람객과 직접 소통하며 축제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영화로 인해 커진 관심이 실제 역사 현장인 영월 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강연은 축제의 흥미를 한층 높이는 특별 프로그램으로 기대를 모은다.

 

25일에는 단종제례를 비롯해 축제의 상징성과 몰입감을 높이는 가례와 단종국장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단종과 정순왕후 가례는 고문헌의 고증을 바탕으로 조선 왕실 혼례 문화를 재현하는 행사로, 비극적 운명 속에 헤어진 단종과 정순왕후의 영혼을 위로하고 두 사람의 결합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행사다.

 

단종제향 및 소품발표 (364).JPG

단종문화제에는 단종의 고혼과 충신들의 넋을 기리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사진은 단종재향이 진행되는 전경

 

이어지는 단종국장은 조선시대 국장 절차를 바탕으로 재현되는 행사로, 관풍헌에서 세계유산 영월 장릉까지 이어지는 국장 행렬은 단종에게 뒤늦게나마 왕의 예를 올리는 뜻깊은 의식이다. 조선 27대 임금 가운데 유일하게 국장을 치르지 못한 단종의 한을 달래기 위해, 영월군은 2007년부터 국장 재현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이와 함께 가족 참여 프로그램인 깨비노리터 단종 과거시험’, ‘깨비 OX퀴즈’, ‘단종 명랑운동회등도 운영돼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 영월 특산물을 활용한 창작 궁중음식 경연 프로그램인 단종의 미식제도 함께 마련돼 역사와 미식을 결합한 새로운 축제 콘텐츠로 관심을 모을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강원특별자치도 무형유산인 칡줄다리기와 칡줄행렬이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으로 펼쳐지는 이번 행사에는 영화에서 영월군수역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박지환 배우가 함께할 예정이어서 한층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영월군 안백운 문화관광과장은 올해 단종문화제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높아진 관심 속에서 단종의 서사를 더 깊고 풍성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유배, 가례, 국장 재현 등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분들이 단종의 역사와 영월의 가치를 다시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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