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격에 멈췄던 ‘에너지 비상구’ 푸자이라, 하루 만에 선적 재개

민간 거점 노린 이란의 경고… 중동 우회로마저 ‘상시 위협’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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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석유 선적이 중단됐던 아랍에미리트(UAE)의 핵심 요충지, 푸자이라 항구가 공격 하루 만에 운영을 재개했다. 

 

지난 14일 이란은 자국의 석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을 미국이 공습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UAE의 푸자이라항을 샤헤드 드론(이란의 자폭 무인기)으로 공격했다. 이에 따라 푸자이라항에서는 화재가 발생해 선적이 중단됐지만, 진화 작업 끝에 15일 재선적 작업에 착수했다. 

 

오만만에 있는 푸자이라항은 이란이 사실상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의 전운과 무관하게 원유를 인도양으로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아부다비 유전과 연결된 400km 길이의 송유관을 통해 하루 최대 180만 배럴에 달하는 원유가 이곳에 모이고, 인도양으로 나가는 선박에 선적할 수 있다. 이를 고려하면,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된 위기 상황에서, 푸자이라 항구의 지정학적 가치는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특히 한국, 일본, 중국 등 중동 원유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의 에너지 안보는 푸자이라의 안정과 연동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피습 하루 만에 푸자이라항의 선적이 재개된 점은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할 수 있는 중동 원유 수출기지조차 이란의 공격권 안에 들어간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이란이 미국과 연계된 자산이 아닌 민간 거점을 노린 점, 향후 중동 각국의 송유관 또는 원유 기지를 타격할 수도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언제든지 세계 경제에 치명타를 안길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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