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고차 방정식’에 진땀 흘리는 조국 대표…어디서 출마?

한동훈, 송영길 출마지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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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6년 2월 11일 오전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조선DB

오는 6월 재보궐선거 출마 의지를 밝힌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출마 지역을 두고 장고에 들어갔다. 정치권에서는 그의 선택이 이번 재보궐선거 판세를 흔들 변수로 본다.


여기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무소속으로 ‘표적 출마’할 경우 선거판 자체가 전국적 관심을 끌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두 사람이 같은 지역에서 맞붙으면 이번 재보선 최대 승부처가 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조 대표의 출마지는 크게 세 갈래다. 부산 북갑, 경기 평택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등이다. 부산은 조 대표의 출생지라는 상징성 때문에 꾸준히 거론돼 왔다. 정치권에서는 한 전 대표와 맞붙는 ‘부산 빅매치’ 가능성도 언급한다.


부산 지역 언론도 이 구도를 주목한다. 부산일보와 국제신문 등은 최근 보도에서 “조국과 한동훈이 부산에서 맞붙을 경우 전국적 관심이 쏠릴 수 있다”고 전했다. 부산일보는 선거 구도가 형성될 경우 지역 정치 지형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부산은 쉬운 지역이 아니다. 보수 성향이 강해 야권 후보에게는 정치적 모험이 될 수 있다. 정치권에서 조 대표가 보다 안정적인 지역을 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경기 평택을이나 전북 군산·김제·부안갑처럼 야권 기반이 있는 지역도 선택지로 거론된다.


선택지가 많을수록 계산은 복잡해진다. 정치권에서는 조 대표가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며 결정을 미루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국혁신당 한 관계자는 “출마지는 정치적 메시지이기도 하다”며 “안전한 곳을 택할지, 상징성이 있는 곳에서 승부를 걸지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지역 한 일간지 기자는 “한 전 대표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3자 구도가 형성되면 보수표가 갈리면서 민주당 후보가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 대표는 인지도는 높지만 부산대 의전원 자녀 입시 논란에 대한 지역 내 반감이 남아 있어 인지도만큼의 파괴력을 보이기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했다.

 

정치적 결단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여우를 피하려다 범을 만난다는 말이 있다”며 “계산만 하다 보면 정치적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큰 정치인이 되려면 유불리보다 당당한 승부가 필요하다”고 했다.


조 대표의 선택은 야권 구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재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송 전 대표의 출마 지역에 따라 조 대표의 출마 전략도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 대표는 출마 의지는 분명히 하면서도 지역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그는 최근 “재보궐선거 출마는 준비하고 있다”며 “출마 지역은 더 고민한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의 시선은 조 대표의 선택에 쏠린다. 출마 지역에 따라 조국혁신당의 확장 전략과 야권 구도 모두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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