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브라질에 50% 보복관세 행정명령 서명

룰라 "미국 조치에 맞서 브라질 국민 주권 수호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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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간 항공기 부품' '알루미늄' '주석' '목재' '펄프' '에너지' '비료' 등 일부 품목은 제외... 관세는 행정명령 서명 7일 후인 다음 주 수요일부터 적용
지난 10일(현지 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시위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인형을 불태우고 있다. 당시 시위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브라질산 제품에 대해 50% 관세를 결정한 것에 분노해 시위를 벌였다.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각) 브라질에 대해 50%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최근 브라질 정부의 대미 정책과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前) 대통령에 대한 형사 기소가 미국 경제에 위협이 되는 '경제적 비상사태'라는 이유에서다. 또 이번 행정명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9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예고한 조치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브라질 간 '무역 불균형'을 근거로 들었으나 미국은 지난해 브라질과의 무역에서 68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법적 논리가 다소 빈약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 백악관은 이번 조치의 배경으로 브라질 사법부가 일부 소셜미디어 기업에 사용자 차단을 강요했다는 점을 들었다. 백악관은 기업명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X’와 보수 성향 플랫폼 ‘럼블’이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 유사한 정치 행보를 보여왔다. 


보우소나루는 2022년 대선 패배 후 결과를 부정하며 재집권을 시도했고 트럼프 역시 2020년 미국 대선 패배 후 결과를 뒤집으려 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 발표 직후 룰라 대통령은 동물권 관련 공식 일정을 중단하고 “미국의 조치에 맞서 브라질 국민의 주권을 수호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정명령에 따라 브라질 수입품에는 기존 10% 관세에 더해 40% 추가 관세가 부과된다. 다만 ‘민간 항공기 부품’ ‘알루미늄’ ‘주석’ ‘목재’ ‘펄프’ ‘에너지’ ‘비료’ 등 일부 품목은 제외된다. 관세는 행정명령 서명 7일 후인 다음 주 수요일부터 적용된다.


글=백재호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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