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부산에 사는 사업가를 만났습니다. 저와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입니다. 그와 저 사이에 여러 비밀도 공유할 정도입니다. 물론 그의 성격이나 정치 성향도 제가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할 수 있지요. 2002년엔 이회창(李會昌) 후보, 2007년엔 이명박(李明博) 후보를 찍었습니다. 그러던 그가 이번에는 ‘야당(野黨)’ 후보를 찍겠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그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살펴보니 그의 성향은 별로 바뀐 게 없더라고요. 최근에도 만났지만 그런 것을 전혀 느끼지 못했으니까요. 이유는 바로 야당 후보가 부산 출신이라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문재인(文在寅) 민주통합당 후보든 안철수(安哲秀) 무소속 후보든 모두 부산 출신 아닙니까. 야권 후보 단일화가 되면 그의 선택이 훨씬 홀가분해질 것이고, 만약 단일화가 안 되면 둘 중 고민 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왜 그는 투표 방향을 이렇게 정해놓고 있을까요.
노무현(盧武鉉), 이명박 정부 10년 동안의 ‘학습(學習)’ 때문이라고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부산, 이명박 대통령은 경북 출신이지요. 그의 말을 들어봅시다. 사적 대화지만 그대로 적어봅니다.
“노무현 땐 어디 비빌 데가 많았어요. 부산 사람이다 보니 청와대에도 아는 사람이 있고, 가령 모르더라도 한 다리만 걸치면 말이라도 붙여볼 수 있겠더라고요. 일이 성사되느냐 아니냐는 둘째고요. 적어도 하소연할 데라도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그 똘마니들은 만나기도 쉬워요. 동네 양아치 같은 애들이니까 권위라는 것은 아예 없어요. 얼마나 편해요.
근데 이명박이 되니까 딴 나라예요. 부산과 TK(대구·경북)가 그렇게 먼지 처음 깨달았어요. 만사형통(萬事兄通·모든 일은 대통령의 형, 즉 이상득 의원을 통하면 된다는 비유)에다 박영준이다 해서 우리는 하나도 접근이 안 됩디다. 하다못해 대구 양아치라도 알아야지…. 또 왜 그렇게 목에 힘은 주는지.”
고향 출신이 대통령돼야 좋다는 사업가
이 사업가는 그래서 이번에는 기필코 ‘부산 출신’을 찍겠다고 일찌감치부터 마음을 정해놓고 있었습니다. 사업의 생리를 잘 모르는 저는 그가 털어놓는 말에 어떤 코멘트도 할 수 없었습니다. 국가 어쩌고 이념 어쩌고 하는 것은 ‘생계형 투표 행태’를 보이고 있는 그의 앞에서 사치스런 말처럼 들릴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대신 그의 말을 듣고 정말 그렇게 심각한지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제가 아는 언론계 선배 한 분. ‘기자는 관찰자·기록자이지 행위자가 아니다’는 생각으로 살아온 저는 기자가 특정 기업의 사외이사(社外理事)를 맡아도 되는지 몇 년 전에야 처음 알았습니다. 그 선배가 사외이사를 맡아 제법 수입이 많다는 얘길 듣고 놀랐으니까요. 그 선배는 대구 출신으로 정권 곳곳에 지인이 많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정부 유관기관에 특정 지역 인맥이 이른바 ‘낙하산 부대’로 상당히 포진하고 있었습니다. 그 모두가 오로지 인맥(人脈)만으로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요.
하긴 이런 얘기가 꼭 이 정권만의 현상은 아니었습니다. 만사형통은 노무현 정부 때도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대통령의 전권(專權)사항이라는 사면(赦免)·복권(復權)도 노 대통령의 형 건평씨에게 부탁해 성사시켰단 말을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노건평씨의 경우 농협이 세종증권을 인수하는 데도 개입했습니다. 부산에 근무하게 된 기관장들이 다음에 좋은 자리로 가려고 노건평씨나 박연차 태광실업회장에게 인사를 가거나 그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얘기는 고전에 가까운 얘기고요.
이뿐인가요.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정부…. 하나둘씩 되짚어보니 예외인 정권이 없었네요. 대통령의 형, 친척, 아들…. 등장인물도 어쩌면 이리도 똑같은지요. 그렇다면 앞의 사업가가 현실을 정확히 반영한 투표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얘기인데 어째 씁쓸하군요.
새 정치 선언이 새롭지 않은 이유
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 아직도 대진표는 오리무중입니다. 문재인, 안철수 야권의 유력한 두 후보가 단일화를 시도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두 후보는 새 정치 공동선언이란 것도 합의했습니다. 대통령 권한 축소, 실질적인 국무총리 권한 보장 등이 담겨 있습니다.
내용만을 놓고 보면 뭔가 달라질 것처럼 보입니다. 그럴듯해 보이지요. 그런데 정치를 오래 관찰해 와서 그런가 왜 저한테는 이런 말이 ‘새것’으로 들리지 않을까요.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정계은퇴 후 복귀하면서 만든 정당 이름이 새정치국민회의였습니다.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가 제일 좋아하는 어구가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날로 새롭고 또 새롭다는 뜻)이고요. 그래서 DJ가 새로운 정치를 했습니까. 아님 김종필 전 총재가 새로워진 적이 있던가요.
지금 문재인 후보를 떠받치고 있는 사람들은 친노(親盧) 세력입니다. 안철수 후보 캠프도 DJ 계열이 주류지요. 친노 세력은 얼마나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았습니까. 그 때문에 폐족(廢族)을 자처하기까지 하지 않았습니까. DJ계도 구태정치를 답습하다 친노 세력에 밀려났지요. 그렇게 오래된 일이 아니라서 부인하려야 부인할 수조차 없습니다.
이런 업보(業報)가 있는 세력들이 새 정치를 한다고 국민들 앞에 무언가를 내놓으니까 그 진정성을 어찌 믿을 수 있겠습니까. ‘또 한 번 우리를 속이려 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앞섭니다.
만약에 정치판의 신인인 안철수 후보가 구(舊)정치에 물들지 않은 청정(淸淨)인물들만을 모아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새 정치를 약속했다면 또 한 번 속는 셈치고 저부터 한 번 찍었을 것입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지요. 헌 부대에 담으면 맛이 확 갑니다.
지금 대선 정국은 단일화 블랙홀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야권의 이벤트에 가려 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 후보 간 토론 한 번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대신 단일화를 어떤 방식으로 이루느냐를 놓고 양측이 밀고당기기를 하고 있습니다. “안철수가 후보를 양보할 것” “민주당이 언론플레이를 한다”는 등의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11월 14일에는 안 후보 측이 돌연 협상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몇 번 더 이런 고비가 있을 것입니다.
야권 후보 단일화의 딜레마
이들의 협상에서 후보를 어느 쪽이 가져가느냐를 제외하면 실제 두 캠프의 가장 큰 관심사는 지분(持分) 협상일 것입니다. 최근 안 캠프로 간 제 지인도 “안이 포기하더라도 지분이 있을 것 아니냐”며 기대를 하더군요. 즉 단일화 과정에서 누가 이기든 상대방의 지분을 인정할 것이란 예상입니다. 지분은 곧 권력의 나눔을 말하는 것이고, 구체적으로 말하면 자리이지요.
아마도 단일화 협상이 타결되고 나면 그 다음에는 곧바로 밀약설(密約說)이 난무할 것입니다. 이것이 어느 곳으로 튀느냐에 따라 단일화의 효과를 상당히 감소시킬지도 모릅니다.
그것보다 일반 유권자들이 갖는 관심은 문·안 연합이 갖는 지역적 의미에 있습니다. 바로 앞서 언급한 부산 사업가의 관심과 같은 것 말이지요. 단일화가 성공하면 이들의 출신지가 부산이라 결국 부산 출신이 정권의 1·2인자를 차지한단 얘기가 되고 맙니다.
이것이 바로 단일화의 딜레마입니다. 대선은 부산시장을 뽑는 게 아닙니다. 단일화에서 탈락한 사람이 국무총리를 맡지 않는다 해도 그들 간의 ‘약속’이 깨지지 않는 한 ‘부산 공화국’이 되는 셈입니다. 부산 인구보다 훨씬 많은 다른 지역의 유권자들이 과연 공감할 수 있을까요. 지금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집권 후 6개월쯤 지나면 곧바로 인사의 지역 편중 얘기가 단골로 등장합니다. 초기 이명박 정부를 좌초 위기로 몰았던 광우병 파동도 근저에는 인사 편중으로 인한 보수 세력의 이반(離反)이 한몫을 했습니다. 야권 단일화 협상팀이 이 우려를 해소하지 못하면 단일화는 역(逆)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대선. 2013년부터 대한민국호를 정말 잘 이끌어갈 사람이 누구인지를 잘 생각해서 신중하게 투표합시다.⊙
살펴보니 그의 성향은 별로 바뀐 게 없더라고요. 최근에도 만났지만 그런 것을 전혀 느끼지 못했으니까요. 이유는 바로 야당 후보가 부산 출신이라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문재인(文在寅) 민주통합당 후보든 안철수(安哲秀) 무소속 후보든 모두 부산 출신 아닙니까. 야권 후보 단일화가 되면 그의 선택이 훨씬 홀가분해질 것이고, 만약 단일화가 안 되면 둘 중 고민 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왜 그는 투표 방향을 이렇게 정해놓고 있을까요.
노무현(盧武鉉), 이명박 정부 10년 동안의 ‘학습(學習)’ 때문이라고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부산, 이명박 대통령은 경북 출신이지요. 그의 말을 들어봅시다. 사적 대화지만 그대로 적어봅니다.
“노무현 땐 어디 비빌 데가 많았어요. 부산 사람이다 보니 청와대에도 아는 사람이 있고, 가령 모르더라도 한 다리만 걸치면 말이라도 붙여볼 수 있겠더라고요. 일이 성사되느냐 아니냐는 둘째고요. 적어도 하소연할 데라도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그 똘마니들은 만나기도 쉬워요. 동네 양아치 같은 애들이니까 권위라는 것은 아예 없어요. 얼마나 편해요.
근데 이명박이 되니까 딴 나라예요. 부산과 TK(대구·경북)가 그렇게 먼지 처음 깨달았어요. 만사형통(萬事兄通·모든 일은 대통령의 형, 즉 이상득 의원을 통하면 된다는 비유)에다 박영준이다 해서 우리는 하나도 접근이 안 됩디다. 하다못해 대구 양아치라도 알아야지…. 또 왜 그렇게 목에 힘은 주는지.”
고향 출신이 대통령돼야 좋다는 사업가
이 사업가는 그래서 이번에는 기필코 ‘부산 출신’을 찍겠다고 일찌감치부터 마음을 정해놓고 있었습니다. 사업의 생리를 잘 모르는 저는 그가 털어놓는 말에 어떤 코멘트도 할 수 없었습니다. 국가 어쩌고 이념 어쩌고 하는 것은 ‘생계형 투표 행태’를 보이고 있는 그의 앞에서 사치스런 말처럼 들릴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대신 그의 말을 듣고 정말 그렇게 심각한지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제가 아는 언론계 선배 한 분. ‘기자는 관찰자·기록자이지 행위자가 아니다’는 생각으로 살아온 저는 기자가 특정 기업의 사외이사(社外理事)를 맡아도 되는지 몇 년 전에야 처음 알았습니다. 그 선배가 사외이사를 맡아 제법 수입이 많다는 얘길 듣고 놀랐으니까요. 그 선배는 대구 출신으로 정권 곳곳에 지인이 많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정부 유관기관에 특정 지역 인맥이 이른바 ‘낙하산 부대’로 상당히 포진하고 있었습니다. 그 모두가 오로지 인맥(人脈)만으로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요.
하긴 이런 얘기가 꼭 이 정권만의 현상은 아니었습니다. 만사형통은 노무현 정부 때도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대통령의 전권(專權)사항이라는 사면(赦免)·복권(復權)도 노 대통령의 형 건평씨에게 부탁해 성사시켰단 말을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노건평씨의 경우 농협이 세종증권을 인수하는 데도 개입했습니다. 부산에 근무하게 된 기관장들이 다음에 좋은 자리로 가려고 노건평씨나 박연차 태광실업회장에게 인사를 가거나 그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얘기는 고전에 가까운 얘기고요.
이뿐인가요.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정부…. 하나둘씩 되짚어보니 예외인 정권이 없었네요. 대통령의 형, 친척, 아들…. 등장인물도 어쩌면 이리도 똑같은지요. 그렇다면 앞의 사업가가 현실을 정확히 반영한 투표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얘기인데 어째 씁쓸하군요.
새 정치 선언이 새롭지 않은 이유
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 아직도 대진표는 오리무중입니다. 문재인, 안철수 야권의 유력한 두 후보가 단일화를 시도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두 후보는 새 정치 공동선언이란 것도 합의했습니다. 대통령 권한 축소, 실질적인 국무총리 권한 보장 등이 담겨 있습니다.
내용만을 놓고 보면 뭔가 달라질 것처럼 보입니다. 그럴듯해 보이지요. 그런데 정치를 오래 관찰해 와서 그런가 왜 저한테는 이런 말이 ‘새것’으로 들리지 않을까요.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정계은퇴 후 복귀하면서 만든 정당 이름이 새정치국민회의였습니다.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가 제일 좋아하는 어구가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날로 새롭고 또 새롭다는 뜻)이고요. 그래서 DJ가 새로운 정치를 했습니까. 아님 김종필 전 총재가 새로워진 적이 있던가요.
지금 문재인 후보를 떠받치고 있는 사람들은 친노(親盧) 세력입니다. 안철수 후보 캠프도 DJ 계열이 주류지요. 친노 세력은 얼마나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았습니까. 그 때문에 폐족(廢族)을 자처하기까지 하지 않았습니까. DJ계도 구태정치를 답습하다 친노 세력에 밀려났지요. 그렇게 오래된 일이 아니라서 부인하려야 부인할 수조차 없습니다.
이런 업보(業報)가 있는 세력들이 새 정치를 한다고 국민들 앞에 무언가를 내놓으니까 그 진정성을 어찌 믿을 수 있겠습니까. ‘또 한 번 우리를 속이려 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앞섭니다.
만약에 정치판의 신인인 안철수 후보가 구(舊)정치에 물들지 않은 청정(淸淨)인물들만을 모아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새 정치를 약속했다면 또 한 번 속는 셈치고 저부터 한 번 찍었을 것입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지요. 헌 부대에 담으면 맛이 확 갑니다.
지금 대선 정국은 단일화 블랙홀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야권의 이벤트에 가려 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 후보 간 토론 한 번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대신 단일화를 어떤 방식으로 이루느냐를 놓고 양측이 밀고당기기를 하고 있습니다. “안철수가 후보를 양보할 것” “민주당이 언론플레이를 한다”는 등의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11월 14일에는 안 후보 측이 돌연 협상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몇 번 더 이런 고비가 있을 것입니다.
야권 후보 단일화의 딜레마
이들의 협상에서 후보를 어느 쪽이 가져가느냐를 제외하면 실제 두 캠프의 가장 큰 관심사는 지분(持分) 협상일 것입니다. 최근 안 캠프로 간 제 지인도 “안이 포기하더라도 지분이 있을 것 아니냐”며 기대를 하더군요. 즉 단일화 과정에서 누가 이기든 상대방의 지분을 인정할 것이란 예상입니다. 지분은 곧 권력의 나눔을 말하는 것이고, 구체적으로 말하면 자리이지요.
아마도 단일화 협상이 타결되고 나면 그 다음에는 곧바로 밀약설(密約說)이 난무할 것입니다. 이것이 어느 곳으로 튀느냐에 따라 단일화의 효과를 상당히 감소시킬지도 모릅니다.
그것보다 일반 유권자들이 갖는 관심은 문·안 연합이 갖는 지역적 의미에 있습니다. 바로 앞서 언급한 부산 사업가의 관심과 같은 것 말이지요. 단일화가 성공하면 이들의 출신지가 부산이라 결국 부산 출신이 정권의 1·2인자를 차지한단 얘기가 되고 맙니다.
이것이 바로 단일화의 딜레마입니다. 대선은 부산시장을 뽑는 게 아닙니다. 단일화에서 탈락한 사람이 국무총리를 맡지 않는다 해도 그들 간의 ‘약속’이 깨지지 않는 한 ‘부산 공화국’이 되는 셈입니다. 부산 인구보다 훨씬 많은 다른 지역의 유권자들이 과연 공감할 수 있을까요. 지금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집권 후 6개월쯤 지나면 곧바로 인사의 지역 편중 얘기가 단골로 등장합니다. 초기 이명박 정부를 좌초 위기로 몰았던 광우병 파동도 근저에는 인사 편중으로 인한 보수 세력의 이반(離反)이 한몫을 했습니다. 야권 단일화 협상팀이 이 우려를 해소하지 못하면 단일화는 역(逆)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대선. 2013년부터 대한민국호를 정말 잘 이끌어갈 사람이 누구인지를 잘 생각해서 신중하게 투표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