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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무너진 풍경 (진애언 지음 | 경암교육문화재단 펴냄)

LH가 땅을 빼앗아 가는 수법과 과정

글 : 박지현  월간조선 기자  talkto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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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불공정한 토지 수용 과정을 밝힌 책이 나왔다. 《무너진 풍경》(부제: LH의 땅따먹기 프로젝트)은 경암교육문화재단이 소유한 경남 양산 사송 지역 토지를 LH가 강제 수용하는 과정을 소상히 담은 책이다. 저자인 진애언 경암교육문화재단 이사장은 지난 10년간 이들로부터 당한 부도덕하고 불공정한 일들을 담담하게 써 내려갔다.
 
  처음 수용된 재단 소유의 토지는 4만3900㎡(1만5000평) 규모였다.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었는데 이후 LH가 사업계획을 변경, 약 1만5000㎡를 추가로 편입하겠다고 밝히며 갈등이 시작됐다. 추가 수용 통보를 받은 곳은 그냥 땅이 아니라 천혜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보유한 수목원이었기 때문이다. LH는 수백, 수천 가지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자연을 없애고 도로를 하나 내겠다는 목적이었다. 재단 측은 “이곳은 중생대부터 있던 화강암, 안산암 및 천연목과 각종 희귀 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땅”이라며 반대했지만 LH는 끝내 강제 수용 절차에 들어갔다.
 
  진 이사장은 남편이자, 재단 창립자인 고(故) 송금조 회장과 함께 약 1400억원을 지역사회에 환원한 인물이다. 평생 모은 돈을 지역에 다 바쳤지만 돌아온 건 ‘강제 수용’이라는 무기의 폭력이었다. 진 이사장은 “LH에서는 ‘이 땅도 그냥 기부하는 셈 치라’고 했다. 줄 수 있는 땅이면 진작 내어줬을 것”이라면서 “재단은 오래전부터 이곳에 아이들을 위한 미술관, 박물관, 과학관 건립을 추진 중이었다”고 했다.
 

  건축가 승효상은 이 사건에 대해 “지금은 생태와 환경의 시대이며 생명 존중의 가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데도 LH는 수십 년간 그대로다. LH는 이 모든 책임을 지고 원래 땅의 가치를 회복시켜야 하며, 다시는 이런 반(反)환경적이고 정의롭지 못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 기관이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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