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의 눈으로 본 세상은 낯설지만 명쾌하다. 민주주의를 ‘상품’이란 관점에서, ‘필수품처럼 느끼는 민주주의도 과거에는 사치품이었다’고 주장한다. 민주화라는 ‘재화’가 경제학 개념으로 볼 때 사치품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사치품는 소득수준이 높아져야 비로소 수요가 크게 늘어난다. 사치품이 필수품으로 되는 것이다. 박정희(朴正熙) 대통령이 주도한 압축성장이 없었다면 지금의 ‘과잉 민주주의’는 꿈도 못 꿨을지 모른다.
저자는 박정희가 대표하는 산업화 세력과 DJ(金大中)·YS(金泳三)가 대표하는 민주화 세력을 이렇게 정의한다. ‘산업화와 민주화라는 두 상품이 서로 대체재(代替財) 관계에 있어야 하지만 두 상품은 대체재가 아니라 상호 보완재(補完財) 성격이 강하다.’
저자는 대학(한림대)에서 게임이론을 활용한 경매와 경합(contests), 법적 분쟁 등을 연구해 온 경제학자다. 2003년 노무현(盧武鉉) 정부가 출범한 이후 ‘좌파(左派) 질풍노도’의 시대에 《조선일보》 등에 ‘우파적(右派的) 편견’이 가득한 칼럼을 기고하기 시작했다. “그런 편견은 경제학적 합리성에 바탕 둔 건강하고 절박한 호소”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2009년 6월 23일 《조선일보》에 기고한 〈DJ는 김정일의 ‘매 맞는 아내’다!〉는 칼럼은 그의 세계관을 가장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글이다. DJ가 추진했던 햇볕정책을 경제학의 매몰비용(sunk costs) 개념으로 산뜻하게 정리했다. 엎질러진 물을 되돌릴 수 없듯, 한 번 지불한 뒤 회수할 수 없는 비용을 매몰비용이라 부른다.
‘폭력을 일삼는 남편(金正日)의 매질을 묵묵히 감내하는 아내(DJ)처럼 햇볕정책에 매달리며 결과적으로 북한의 핵무장을 도왔다’는 것이다. 햇볕정책처럼, 잘못된 일관성의 법칙에 사로잡힌 기간이 길어질수록 매몰비용은 점점 커질 수밖에 없다.
저자는 K팝, 전관예우, 성형열풍 등 경제와는 별 관련없어 보이는 사회이슈를 경제학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해결책을 찾는다.⊙
저자는 박정희가 대표하는 산업화 세력과 DJ(金大中)·YS(金泳三)가 대표하는 민주화 세력을 이렇게 정의한다. ‘산업화와 민주화라는 두 상품이 서로 대체재(代替財) 관계에 있어야 하지만 두 상품은 대체재가 아니라 상호 보완재(補完財) 성격이 강하다.’
저자는 대학(한림대)에서 게임이론을 활용한 경매와 경합(contests), 법적 분쟁 등을 연구해 온 경제학자다. 2003년 노무현(盧武鉉) 정부가 출범한 이후 ‘좌파(左派) 질풍노도’의 시대에 《조선일보》 등에 ‘우파적(右派的) 편견’이 가득한 칼럼을 기고하기 시작했다. “그런 편견은 경제학적 합리성에 바탕 둔 건강하고 절박한 호소”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2009년 6월 23일 《조선일보》에 기고한 〈DJ는 김정일의 ‘매 맞는 아내’다!〉는 칼럼은 그의 세계관을 가장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글이다. DJ가 추진했던 햇볕정책을 경제학의 매몰비용(sunk costs) 개념으로 산뜻하게 정리했다. 엎질러진 물을 되돌릴 수 없듯, 한 번 지불한 뒤 회수할 수 없는 비용을 매몰비용이라 부른다.
‘폭력을 일삼는 남편(金正日)의 매질을 묵묵히 감내하는 아내(DJ)처럼 햇볕정책에 매달리며 결과적으로 북한의 핵무장을 도왔다’는 것이다. 햇볕정책처럼, 잘못된 일관성의 법칙에 사로잡힌 기간이 길어질수록 매몰비용은 점점 커질 수밖에 없다.
저자는 K팝, 전관예우, 성형열풍 등 경제와는 별 관련없어 보이는 사회이슈를 경제학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해결책을 찾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