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격정 토로

박근혜 정부 마지막 청와대 대변인 정연국 - ‘박근혜 청와대’의 마지막을 증언하다

“‘호텔 밀회’ ‘섹스 비디오’ 같은 유언비어에도 의연했던 박근혜 대통령, 굿판 괴담에 大怒”

글 :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
  • 스크랩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 직무 정지된 날 “피눈물 난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하면서 눈물 흘린 박근혜 전 대통령
⊙ 최순실 사태 대응, 정치 9단 박 전 대통령도 판단력 흐려져
⊙ 문재인 정부의 보여주기식 정치… 박근혜는 국민 속이는 것으로 판단
⊙ “조국 보도는 근거가 있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때는 지라시 내용이 그대로 보도됐다”
⊙ 21대 총선 고향 울산에서 출마하는 이유… 총선 결과 따라 국가 체제 달라질 수 있어서
  문재인 대통령은 의혹이 산더미같이 제기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에 앉혔다. 그 후 ‘평등·공정·정의’로 상징돼오던 문 대통령의 정체성은 급격히 허물어졌다. 조국 전 장관을 지키려다 공정과 정의라는 진보의 가치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몰아낸 집권 명분이 소멸한 셈이다. 개천절인 10월 3일과 한글날인 10월 9일 서울 도심에서 조국 구속과 문재인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이렇게 외쳤다.
 
  “문재인 대통령은 촛불의 가치를 더는 들먹일 자격이 없고, 박근혜 정권을 적폐라 부를 근거가 없다.”
 
  최근 취재차 만난 박근혜 정부 청와대 핵심 관계자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민을 속이고, 최순실을 몰래 만났다는 게 잘못됐다는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하는 것을 보니, ‘이것은 아니다’는 생각이 든다. 최소한 박 전 대통령은 국민 여론에 반하는 일을 했을 때 국민께 굉장히 송구해했다”고 했다. 그들은 “맨 마지막까지 박 전 대통령의 옆을 지켰던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을 만나면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조국 사태’로 인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 목소리가 커지는 이 시기에 박근혜 정부 청와대 마지막 대변인인 정연국을 만난 이유다.
 
 
  오른쪽 귀는 닫고 왼쪽 귀만 열어놓은 문재인
 
2016년 10월 25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결과론이지만 어려운 시기에 청와대 대변인직을 맡았습니다.
 
  “2015년 10월 25일에 임명됐습니다. 그 후로 꼭 1년이 되는 날 박 전 대통령이 1차 대국민 사과 담화를 발표하면서 이른바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했으니까, 결과론적으론 그렇죠.”
 
  ―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었습니까.
 
  “전혀 없었습니다. 제가 정치부 기자로 2000년도에 한나라당을 출입하긴 했지만, 그때 박 대통령은 당직을 맡지 않은 상태였어요. 아무래도 기자들과 만날 기회가 적었죠. 기억나는 것은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유세 현장에 나가면 인기가 대단했다는 것입니다.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박 전 대통령 보려고 어마어마하게 모였죠.”
 
  ― 그런데 어떻게 임명이 된 것일까요.
 
  “누가 추천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당시 저는 MBC에서 시사 프로그램 〈100분 토론〉을 진행하고 있었어요. 청와대에 갈 생각이 전혀 없었죠. 안 간다고 버티고 버텼습니다. 그런데 한 달 내내 와달라고 하니 안 갈 수 없더군요. ‘이왕 이렇게 된 거 내가 최선을 다해서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드리고, 국가를 위해 일해보자’고 다짐하고 들어갔죠.”
 
  ― 조국 사태를 어떻게 보십니까.
 
  “다 떠나서 문재인 대통령이 ‘오른쪽 귀는 닫고, 왼쪽 귀만 열어놨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문 대통령은 41% 득표율로 당선됐습니다. 59%의 국민이 반대한 것이지만, 대통령이 됐으면 이들의 목소리도 들어줘야 합니다. 대통령이야말로 국민 전체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문 대통령은 ‘자기 마음대로 하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수십만 명이 분노와 항의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는데도 말이죠. 국민이 분통 터져서 살 수 없다고 가슴을 치고 있는데도 일언반구 언급도 없이 모른 척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뜻을 어떻게 이렇게 무시할 수 있단 말입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안 그랬습니다.”
 
  ― 박근혜 전 대통령은 반대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는 이야기인가요.
 
  “박 전 대통령이 초대 총리 후보로 지명한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은 1974~75년 미성년자인 자녀 명의 부동산 투기 의혹, 두 아들의 병역 면제 등으로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습니다. 안대희 총리 후보자도 변호사 개업 후 수임료가 과다하다는 이유만으로 사퇴했죠. 문창극 총리 후보자는 교회에서 장로 신분으로 강연한 내용이 국민 감정을 자극했다는 이유로 물러났습니다. 모두 대통령이 결정한 겁니다. 국민 여론이 좋지 않으니까, 국민의 뜻에 따른 것이죠. 지금 조국 전 장관 의혹을 보니, 이분들이 안쓰럽다는 생각입니다.”
 
 
  특정 언론 실명 거론한 현 청와대 브리핑 “한참 잘못됐다”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은 “조국 보도는 근거가 있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때는 지라시 내용이 그대로 보도됐다”고 말했다. 정 전 대변인이 기자들과 이야기하는 모습.
  문재인 정부 들어 청와대 대변인의 브리핑을 보면, 자신들에게 불리한 기사는 무조건 ‘가짜뉴스’라고 몰아세우는 경향이 강하다. 대표적인 게 지난 6월 일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회의에 불참했다는 내용과 관련해서다. 당시 유튜브에 ‘G20 정상회의에 문 대통령이 없었다’는 취지의 동영상이 나오자,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해당 영상에는) 거짓 정보들이 너무 많아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황당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당시 G20 정상회의에서 개·폐회식을 포함해 주요 정상이 대부분 참석한 세션 등 모두 7개 중 4개에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고 대변인은 특정 언론사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며 ‘강제징용 보상은 1965년 청구권 협정에 포함됐다고 노무현 정부의 민관 공동위가 결론 냈던 사안’이란 보도를 “가짜뉴스다. 민관 공동위 보도 자료 일부 내용만 왜곡·발췌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당시 기사 어디에도 ‘개인 청구권이 소멸됐다’는 내용은 없다. ‘국가가 어떠한 경우에도 개인 권리를 소멸시킬 수 없다는 주장을 하기 어렵다’는 2005년 민관 공동위 논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개인 청구권은 살아 있지만 1965년 협정에 따라 행사하기 어렵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을 뿐이다.
 
  ―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은 특정 언론사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면서 무조건 가짜뉴스라고 반박하는데, 전 정권에서도 그랬나요.
 
  “어떻게 그럴 수 있죠? 사실이 아닌 기사에 대해 ‘정정요청’은 할 수 있어도, 가짜뉴스라니요. ‘가짜뉴스다, 틀렸다’는 식의 논평은 역대 어느 정권에서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렇게 해서도 안 되고요.”
 
  ― 소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때 허위보도가 쏟아지지 않았나요.
 
  “말도 안 되는 의혹이 막 쏟아졌죠. 제가 노이로제에 걸릴 정도였습니다. 당시는 흔히 우리가 이야기하는 ‘지라시’ 내용이 기사화돼서 나왔습니다. 언론에 몸담았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죠. 박근혜 대통령을 힐난하고 비난하면 무조건 기사가 됐습니다. 근거가 전혀 없는 이야기인데도 말이죠. 그래도 우리는 근거나 팩트 없는 기사는 자제해달라고 정중히 요청했습니다. 허위보도였지만 ‘가짜뉴스다’라고 말하지는 않았죠. 대통령도 ‘국민이 허위사실이라는 것을 다 알아주실 것’이라고 믿으셨고요.”
 
  ― 결국 허위보도에 발목을 잡혔죠.
 
  “기도 차지 않는 기사들이 많았죠. 언급할 가치가 없는 내용도 한 군데서 나오면 다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어느 언론사 보도에 따르면’이라고 쓰면 책임이 없으니까요. 이런 기사들이 대통령 탄핵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죠. 국민 감성을 자극해서 분노를 일으키게 했으니까요. 특정 의도로 가공된 거짓에 일부 언론이 이용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 지난 일이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허위보도에 더욱 강하게 대응했어야 하는데….”
 
 
  박 전 대통령이 예민하게 반응한 괴담
 
주진우(프리랜서 기자, 오른쪽), 김제동(방송인, 왼쪽)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무슨 섹스 관련 테이프가 나올 것이란 얼토당토않은 말을 떠들어댔다.
  ― 탄핵 국면에서 ‘호텔 밀회’ ‘미용 시술’ ‘비아그라’ 등 말도 안 되는 허위보도가 쏟아졌는데, 왜 박 전 대통령은 무대응으로 일관한 것입니까.
 
  “대응을 하는 데 역부족일 정도로 홍수를 이루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일을 열심히 잘 하고 국가를 발전시키면 국민이 당신의 진정성을 알아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참으셨죠. 호텔 밀회 같은 괴담은 절대 사실이 아니니까.”
 
  ― 아무리 그래도 주진우(프리랜서 기자), 김제동(방송인)은 무슨 섹스 관련 테이프가 나올 것이란 얼토당토않은 말을 떠들어대지 않았습니까.
 
  “그들은 자신이 한 말에 책임지지도 않고 잘 지내고 있죠. 아주 무책임한 사람들인데, 당시를 생각하니까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뭐, 이런 말도 안 되는 주장이 나와도 박 대통령은 참으셨어요. 그런데 그렇게 평정심을 지켜오던 박 대통령이 ‘대로(大怒)’한 괴담과 이와 관련한 기사가 있습니다.”
 
  주 기자는 2016년 11월 25일 일본 와세다대학에서 방송인 김제동씨와 함께 진행한 ‘애국소년단 토크콘서트’에서 이렇게 이야기했다.
 
  “비아그라 나오고, 마약 성분이 나오고, 앞으로 더 나올 것이거든요. 아, 섹스와 관련된 테이프가 나올 겁니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 마약 사건이 나올 거예요. 여러분이 보신 사람 중에서 마약 사건이 나올 겁니다.”
 
  누구의 섹스 테이프라고 밝히지 않았지만, 당시는 박 전 대통령과 관련한 테이프가 있다는 악의적 소문이 돌 때였다.
 
  그러면서 주 기자는 이렇게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원칙’과 ‘신뢰’였는데요, 그 원칙은 돈이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가 퍼진 게 돈 때문이었습니다. 돈에 대해선 박근혜 대통령은 물러섬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남겨놓은 유산이 최소한 10조원이 넘을 거예요. 숨겨놓은 재산이 몇 조가 될 겁니다. 그리고 엄청난 돈을 외국에 빼돌려서 갖고 있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은 미국에서 차관을 들여올 때 무기로 들여온다든가, 대기업에서 뭘 수입할 때 아예 커미션을 떼고 스위스 계좌에 묻어뒀습니다.”
 
  주 기자는 “취재 결과 (이 같은 거액 은닉설이) 사실임을 확신하고 있지만, 아직은 증명할 순 없다”고 했다. 주 기자의 그 ‘아직은’은 현재까지도 ‘아직은’이다. 상식적으로 ‘거짓’과 ‘가짜’는 주장할 수는 있어도 증명할 수는 없다.
 
  ― 박 전 대통령이 대로한 괴담, 허위보도는 뭡니까.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해 ‘청와대 안에서 굿판을 벌였다’는 괴담과 이를 보도한 기사에 대해서는 엄청 예민하게 반응하셨습니다. 자신이 비난받는 것보다,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수준이 떨어지는 것을 굉장히 우려하셨습니다. ‘밀회’ ‘비아그라’ 등에도 의연하게 대처하신 박 대통령이었지만 국격(國格) 손실은 참기 어려웠던 것이죠. 외신에 ‘최순실씨의 국정 개입 의혹 사건이 샤머니즘적 주술과 연관되어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것을 너무나도 안타까워하신 기억이 납니다.”
 
  실제 주요 외신들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국정 개입 의혹 사건이 샤머니즘적 주술과 연관 있다고 잇따라 보도했다. 미국 공영방송 NPR은 2016년 10월 29일(현지시각) ‘샤머니즘적 숭배와 연관된 스캔들 소용돌이가 한국 대통령을 위협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씨는 마치 꼭두각시를 조종하듯 막후에서 ‘왕’의 권위를 누렸다”며 “(그는) 샤머니즘적 예언자로 정신적 지배력을 행사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최순실 게이트를 ‘샤머니즘적 컬트’라고 규정하고 “사이비 교주 최태민씨는 숨진 육영수 여사가 꿈에 보인다는 말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접근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씨와 박 대통령의 신령스러운 관계에 대한 보도를 접한 한국인들은 대통령이 ‘돌팔이(quack)’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믿는다”고 보도했다.
 
 
  담화문에 굿판 관련 내용 넣은 진짜 이유
 
  정연국 전 대변인은 “외신에 샤머니즘적 숭배라고 왜곡·보도되는 게 너무 억울했는지, 박 전 대통령은 담화문에 이 내용을 넣기도 했다”며 “문맥상 약간 생뚱맞은데도 들어간 것은 그만큼 해외에서 우리를 우습게 볼 수도 있다는 점을 가슴 아파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과거 자료를 찾아보니 박 전 대통령이 2차 사과(2016년 11월 4일) 때 발표한 담화문에 굿과 관련한 내용이 있었다.
 
  〈(중략) 돌이켜보니 개인적 인연을 믿고 제대로 살피지 못한 나머지 주변 사람들에게 엄격하지 못한 결과가 되고 말았습니다. 저 스스로를 용서하기 어렵고 서글픈 마음까지 들어 밤잠을 이루기도 힘이 듭니다. 무엇으로도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드리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합니다. 국민의 마음을 아프지 않게 해드리겠다는 각오로 노력해왔는데 이렇게 정반대의 결과를 낳게 되어 가슴이 찢어지는 느낌입니다. 심지어 제가 사이비 종교에 빠졌다거나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심장에 총알이 박히는 기분
 
  ― 당시 괴담을 그대로 쓰는 기사를 봤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제 심장에 총알이 박히는 것 같더군요. 명쾌하게 해명하면 기사를 안 내보내야 하는데 길게 의혹을 쭉 늘어놓고, 맨 마지막에 ‘청와대는 그런 일 없다고 했다’고 한 줄을 넣으니 거짓이 계속 확대 재생산됐죠. 제가 깨달은 게 있는데 목적을 가진 의혹은 아무리 의연하게 대처해도 사라지지 않고 반복 재생된다는 것입니다.”
 
  ― 가장 황당했던 허위보도가 뭐였습니까.
 
  “많았는데, 지금 당장 생각나는 것은 최순실씨가 1호기에 동승했다는 기사입니다. 속보로까지 나왔는데 정말 황당했죠. ‘최씨가 대통령의 이란 순방 시 1호기에 동승했다’고 보도했는데, (그 일이) 맞다면 함께 간 기자들이 다 보지 않았겠습니까.”
 
  한 언론은 이란 순방 당시 전용기에서 최씨를 봤다는 청와대 관계자의 증언을 인용해, 최씨가 수차례 전용기를 타고 해외순방에 동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언론은 청와대 관계자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5월 이란 순방을 할 때 대통령 전용기에서 최순실씨를 봤다”며 “이전에도 몇 차례 최순실 씨가 대통령 전용기에 타고 박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동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 현 문재인 정부와 여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의혹과 관련한 기사를 가짜뉴스라고 하는데, 당시와 비슷한 상황인가요.
 
  “전혀 다르죠. 조국 전 장관 의혹과 관련해서는 증거 문건, 관련자 증언 등 근거가 있잖아요. 언론도 이런 근거를 다 제시하고 있고요. 우리 때는 없는 걸 만들어내는 기사였는데, 같은 상황이 아니죠. 완전 달라요. 조 장관 의혹과 관련한 기사를 보세요. 모두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지 않습니까.”
 
 
  보여주기식 ‘쇼’는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 판단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민 앞에서 쇼하는 것을 누구보다 싫어하는 분이었다”고 말했다. 2015년 12월 18일 박 전 대통령이 여대 총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 함께 일한 박 전 대통령은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국민 앞에서 쇼하는 것을 누구보다 싫어하는 분이었습니다.”
 
  ― 소위 ‘미란다’(miranda, 각종 의식·행사 같은 이벤트를 만들어내고 지도자의 일화 등을 잘 포장해 대중의 감정적 지지를 이끌어내는 것) 전략을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생각한 모양이죠.
 
  “제가 방송기자 출신이지 않습니까. 청와대에 들어가자마자 박 대통령께 가끔은 국민과 부드럽게 소통하는 모습을 연출할 필요가 있다고 권했습니다. 당시 언론에서 박 대통령에 대해 ‘불통, 불통’ 하기에 건의를 했죠. 그런데 박 대통령은 이런 쇼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분이었습니다. 일종의 연출이 국민을 속이고, 현혹하는 행위라고 생각했죠. 딱 한마디 하시더라고요. ‘열심히 일만 하면 되지, 그런 게 왜 필요해요?’ 박 대통령은 국민이 쇼에 현혹되기 시작하면 나중에 실제 잘 해도 그 진정성을 알아주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 미란다 전략은 문재인 정부 특기 아닙니까.
 
  “보수 진영도 소위 진보·좌파 진영의 전략을 좀 배워야 합니다. 대변인이던 제 입장에서는 ‘연출’에 손사래 치던 박 대통령이 좀 답답하긴 했습니다. 조금만이라도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주면 훨씬 더 좋았겠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박 대통령은 솔직한 분이라는 사실을 잘 보여주기도 한 것이죠.”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둘째 날 와이셔츠 차림으로 참모들과 함께 테이크아웃 커피를 하나씩 들고 청와대 경내를 산책한 사진을 공개했다. 신선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 정부의 첫 미란다 활용 사례였다. 그 뒤로도 대통령 기자회견장에서 대중가요를 틀고, 각종 국가 기념식에 대중가수가 등장해 연극 형태로 진행하는 등 넓은 의미의 미란다 사례가 이어졌다. 이런 ‘연출’에 현혹되지 않는 게 중요하지만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속담도 있다.
 
  ― 결국, 박 전 대통령의 원리·원칙주의 때문에 ‘불통’ 이미지가 생긴 거네요.
 
  “박 대통령은 정말 나라밖에 모르는 분이었습니다. ‘국가와 결혼했다’는 말이 실감이 나더군요. 자신의 아버지 때처럼 나라를 부강하게 만드는 것 외에는 다른 생각이 없었습니다. 밤늦게까지 보고서 계속 읽고, 밤낮 가리지 않고 수시로 수석들에게 전화하고. 오죽하면 수석들이 ‘전화 노이로제’에 걸렸겠습니까.”
 
 
  박근혜가 관저에서 근무한 이유
 
  ― 전화로지만 수석들과 소통은 자주 했네요.
 
  “‘대면보고’를 잘 안 받는다고 비판이 많았죠. 얼굴을 맞대고 논의하는 대면보고가 장점이 많죠. 자주 하면 소통 잘 한다는 평가도 받고요. 그런데 박 대통령은 참모들 시간을 빼앗지 않으려 한 것 같아요 대면보고 하면 왔다 갔다 시간을 낭비하게 되잖아요. 이런 시각으로 보면 전화보고가 실용성·효율성 면에서는 대면보고보다 효과가 훨씬 크다고 볼 수도 있겠죠. 박 대통령은 참모들도 시간낭비하지 말고 일만 열심히 하기 바란 것 같아요. 대신 소소한 것조차 전화로 다 물어보고 보고받고 했죠.”
 
  ― ‘정시 출근’ 개념이 없다는 비판도 받았습니다.
 
  “아마 관저 근무 때문에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저도 처음에 놀랐습니다. 처음에 본관에서 행사했는데 행사 끝나고 나가시는 겁니다. ‘왜 집무도 안 보고 나가시나’ 의아했죠. 당연히 본관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에서 집무 보실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관저에 들어가서 일을 하시는 거였더군요. 이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오해할 수 있지만, 사실 우리도 집에 가면 일하기 편한 공간이 있잖아요. 일할 때 필요한 자료가 쌓여 있는 곳이요. 박 대통령에게는 관저가 그런 곳이었어요.”
 
  ― 일할 때 필요한 자료가 관저에 있었다?
 
  “그렇죠. 워낙 워크홀릭이시라 잠도 잘 안 자고 관저에서 일하는 시간이 많았거든요. 자연스럽게 일할 때 필요한 자료들이 집무실보다 관저에 많을 수밖에 없죠.”
 
  ― 그래도 관저는 쉬는 곳이란 고정관념이 있지 않습니까.
 
  “박 대통령은 다른 대통령들과 다르죠. 가족이 있는 것도 아니고, 혼자 지내셨잖아요. 혼자 일만 하셨죠. 아쉬운 것은 ‘정시 출근’ 개념이 없다는 등의 의혹이 나왔을 때 이런 점을 잘 설명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세월호 사고 때 이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부터 바로잡았어야 하는데 말이죠.”
 
 
  해외 출장 중 비행기 안에서도 밤새워 일만 하던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은 외국순방 나갈 때 비행기 안에서 잠도 안 자고 방문하는 국가의 문화, 이슈, 풍속을 공부했다고 한다. 2016년 9월 2일 오후 박 전 대통령이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러시아로 출국하며 환송 나온 관계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 인터뷰 내내 박 전 대통령이 일만 했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시는데.
 
  “그만큼 인상 깊었습니다. 제가 청와대 들어가 보니 정말 일 열심히 하더군요. 얼마나 쉬지 않고 일만 했는지 이[齒]가 빠지는 참모가 많았습니다. 대통령이 일만 하니 참모들도 따를 수밖에 없었죠. 박 대통령은 외국순방 나갈 때 비행기 안에서 잠도 안 자고 순방 대상 국가의 문화·이슈·풍속을 공부했습니다. 그 나라 정상에 대해서도 무엇이 관심사인지 꼼꼼히 체크했죠. 아주 일에 취해서 사는 분이었습니다. 우리 참모들이 ‘대통령이 초인적이야’라고 혀를 내두를 정도였죠.”
 
  ―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외교 점수가 높은 이유가 있었네요.
 
  “그렇죠. 사실 대통령의 외교 능력은 다자회의 때 표시가 납니다. 양국 정상회담은 정해진 일정에 따라 움직이지만, 다자회담은 중간중간 시간이 날 때마다 양자회담을 하기 때문에 여러 국가의 이슈에 대해 알고 있어야만 성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문재인 정부는 ‘왕따 외교’라는 비판을 받는데, 대통령이 공부 등 준비를 안 해서일까요.
 
  “박 대통령은 세계 정상들과 유대감이 좋았습니다. 정상들의 회담이라는 게 제가 동행해 보니 동기회 모임과 비슷하더군요. 친한 친구도 있고, 약간 어색한 친구도 있고 한 것이 말입니다. 박 전 대통령은 다수의 정상과 가까운 사이였습니다. 정상들과 농담도 잘 하고 이야기도 잘 주도하셨습니다. 외교는 국익에 도움이 되니까 당신께서 특별히 더 열심히 (세계 정상에게) 다가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문 대통령과 달리, 박 전 대통령은 해외 정상들과 친밀
 
  ― 문 대통령은 중국 방문 때 여러 끼니를 혼자 먹어 ‘혼밥 외교’라는 비판도 받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열심히 하려고 했겠죠. 그런데 평가는 안 좋은 것 같습니다. 사실 ‘왕따 외교’ ‘혼밥 외교’라는 비판이 나오는 건 우리 국민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것입니다. 정상이 국제무대에서 존중받아야 그 나라 국민도 품격 있다고 평가받는 것이거든요. 정상이 제대로 평가 못 받으면 그 나라 국민도 평가 못 받습니다. 결국 정상에 대한 평가가 국가경쟁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지요.”
 
  ― 박 전 대통령에 대해 특별히 기억나는 일이 있나요.
 
  “직무 정지된 날, 눈물을 흘리셨어요. 국무회의 간담회 때. ‘피눈물 난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하면서 눈물을 보이시는데, 그 자리에 있던 국무위원도 대부분 함께 눈물을 흘렸죠. 박 대통령을 피도 눈물도 없는 인조인간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많은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 대변인 생활하면서 특히 기억나는 브리핑이 있습니까.
 
  “아무래도 사실상 마지막 브리핑이 기억나네요. 대통령께서 청와대를 떠나는 날이었는데, 기자들이 대통령이 몇 시에 떠나는지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알려주고 싶어도 못 알려줬죠. 도저히 대통령께 언제 나가시냐고 못 묻겠더군요. 돌아가는 상황을 전화로 간사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줬습니다. 제가 예상한 시각보다 늦어져서, 기자들이 답답해했죠. ‘나온다는 시각이 지났는데, 왜 안 나오느냐’고 막 물어보고 그랬는데, 그때 전화로 한 브리핑이 생각나네요.”
 
 
  박 전 대통령 마지막 인터뷰 지상파 방송 등과 했어야
 
  ― 박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인용 결정을 내릴 것을 예상하지 못했나요.
 
  “‘설마’ 그랬던 것 같습니다. 객관적 시선으로 보면 본인은 탄핵 사유가 아니라고 생각하셨을 겁니다. 공개하지 않고 비선으로 사람을 만나고 있었다는 잘못은 분명히 밝혔지만, 이것이 탄핵 사유는 아니잖아요.”
 
  박근혜 정부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잘못된 보고를 하는 참모들이 있었다”고 했다. 탄핵 인용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컸는데도, ‘그렇지 않다’며 박 전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린 측근이 있었다는 이야기다.
 
  ― 탄핵 국면에서 박 전 대통령이 인터넷 방송 ‘정규재TV’와 단독 인터뷰를 했는데, 결과적으로 악수(惡手)였던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참으로 안타깝고 아쉬운 부분입니다. 당시 국민은 박 대통령의 말을 직접 듣고 싶어했습니다. 소상히 밝히겠다고 스스로 약속도 했기 때문에 지켜야 했고요. 담화문 발표가 아니라 출입기자들과의 밤샘토론이든, 국민과의 대화 형식이든 지상파 방송 등을 통해 전 국민에게 본인의 육성으로 설명해야 했다고 봅니다. 실제로 준비도 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단계에서 무산됐습니다. 나중에 인터넷TV와의 인터뷰가 있었는데 시청자가 제한적이잖아요. 결국 온 국민에게 진실을 설명하고 사과하고 용서를 구할 소중한 기회를 잃어버렸죠.”
 
  인터넷 방송 ‘정규재TV’와의 단독 인터뷰는 당시 청와대의 한 비서관이 추천했다고 한다. 인터뷰 이후 박 전 대통령에게 “자기방어권 행사라고 보기에는 민망할 정도로 자기중심적”이란 비판이 쏟아졌다.
 
  박 전 대통령이 ‘정규재TV’와의 단독 인터뷰를 한 것은 문재인 정부 핵심 인사들이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해, 본인의 주장만 내세우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었다.
 
 
  ‘정치 9단’도 판단력이 흐려질 때가
 

  ― 최순실을 옆에 뒀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면 국민이 용서할 것이라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JTBC의 소위 최순실 태블릿 보도 바로 다음 날 사과를 한 것이죠. 참모들은 사과 기자회견을 말렸습니다. JTBC의 소위 최순실 태블릿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따져봐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대통령이 무턱대고 인정해버린 겁니다. ‘정치 9단’이라고 하는 대통령의 판단력이 흐려진 것이죠. 국민께 사과부터 하는 게 도리라는 생각이 앞서다 보니까요.”
 
  ― 청와대에서 나오고 나서 어떻게 지냈습니까.
 
  “처음에는 사람들 있는 곳에는 갈 수가 없더군요. 시간이 좀 지나고 강의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알아봤는데, 대학들이 전부 손사래 치더군요. 이해는 했습니다. 미국 연수를 가려고 결심하고 알아보는데, 처음에 받아주겠다고 한 대학이 막판에 나의 지난 정부 경력 때문에 곤란하다고 취소하더군요. 그때 정말 충격받았습니다. 뚫고 뚫어 조지워싱턴대학에 6개월 연수를 갔습니다. ”
 
 
  21대 총선 고향인 울산서 출마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이 주말 〈MBC 뉴스데스크〉를 진행했을 때의 모습. 그는 21대 총선을 고향 울산에서 출마하는 이유에 대해 “총선 결과에 따라 국가 체제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 21대 총선 출마를 준비하신다고.
 
  “지난 2월부터 울산에 내려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울산에서 살고 있죠.”
 
  ― 왜 총선에 출마하려는 것입니까.
 
  “문재인 정부 하는 거 보니까 입 닫고 앉아 있을 순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년 총선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거가 될 것입니다. 국가 운명이 달린 선거죠. 총선 결과에 따라 국가 체제가 달라질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 울산이 고향인가요.
 
  “태어난 고향이죠. 울산 MBC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했습니다. 9년 정도 있었죠. 청와대에서 일하면서 국가를 위해, 고향을 위해 봉사한다는 게 무엇인지 배우고 깨닫게 됐습니다.”
 
  현 5선 중진인 정갑윤 의원의 지역구인 울산 중구 출마를 준비 중인 정연국 전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과 울산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기 전 마지막 여름휴가를 보낸 곳은 울산 십리대숲이었습니다. ‘울산의 허파’와 같은 역할을 하는 곳으로 강을 따라 펼쳐진 대나무밭이 장관을 이루는데, 이 대나무밭의 길이가 10리(약 4km) 정도 된다고 해서 십리대숲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제가 모시고 다녔지요. 박 대통령은 원래 여름휴가를 청와대에서 보낼 계획이었으나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이 촉진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울산 근교 관광지와 시장을 둘러보면서 휴가를 보냈습니다. 일명 ‘대통령 마케팅 효과’를 기대한 것이지요. 십리대숲은 이 효과를 톡톡히 보았습니다. 박 대통령이 다녀가면서 관광객이 늘었지요. 하지만 탄핵 정국을 맞으면서 박 대통령이 다녀간 곳에서는 박 대통령의 흔적을 지우려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방문한 식당은 문을 닫기도 했고요.”
 
 
  바뀌고 있는 박근혜에 대한 평가
 
  ― 지금 울산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민심은 어떻습니까.
 
  “완전히 바뀌었다 말할 순 없지만, 많이 바뀌었습니다. 저에게 ‘그동안 고생 많았으니 힘내라’고 격려해주는 분들도 많고요. 예전에는 상상도 못 한 반응이죠.”
 
  정 전 대변인에 따르면 울산의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문재인 정부 세금 벌어주기 위해 일한다”는 푸념이 많다고 한다. 문 닫는 가게와 기업들이 급증하면서 힘들어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는 것이다. 그는 “이런 분들을 위해서라도 국민의 여망에 따라 보수가 통합하고 혁신해서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했다.
 
  ― 보수가 통합하지 못하는 이유는 ‘박근혜 탄핵’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기 때문인데요.
 
  “한 발자국씩 양보해야지, 자기 것만 챙기려고 하면 다 죽습니다. 보수 우파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사즉생(死卽生)’입니다. 죽어야 삽니다. ‘박근혜 탄핵’에 대해서도 정리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봅니다. 1990년대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성(性)추문 특검은 5년이었습니다.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이란・콘트라 사건’ 특검은 무려 7년 동안 수사했죠.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닉슨이 하야하기까지는 2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특검법은 불과 20일의 수사 준비 기간과 70일의 수사 기간을 줍니다.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30일간 한 차례만 연장할 수 있습니다. 최대 120일이 한계인 셈이죠. 박 대통령은 3개월 만에 탄핵당했습니다. 미국은 탄핵이 되거나 사법 처리 된 대통령이 없습니다. 오랜 기간 객관적으로 조사하기 때문이었죠. 전 박 대통령이 졸속으로 탄핵당했다고 봅니다.”
 
  1868년 앤드루 존슨과 1998년 빌 클린턴은 하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됐으나 상원에서 부결되면서 대통령직을 유지했다. 리처드 닉슨은 1973년 민주당 대선캠프 도청사건인 ‘워터게이트’ 스캔들로 탄핵안이 상·하원을 통과할 것이 확실시되자, 이듬해 스스로 사임했다.⊙
조회 : 21183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댓글달기 1건
댓글달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치우    (2019-10-26) 찬성 : 31   반대 : 1
박근혜에게 돌을 던진 사람들 중에는 반대파당! 빨.갱.이 이념의 사회단체! 남이하니까 무조건 따라한 군중심리파! 종교계!.....그러나 결정적으로 치명타의 돌을 던진사람으로 인하여 박근혜는 되지도않을 탄핵에 감옥까지! 처참하게 짓밟혔다!.....그사람은 바로 박지원과 음모 야합으로 → 당시 한나라당의원 63명을 우격다짐으로 꼬드겨서 → 국회의 탄핵통과를 이끈 배신자 김무성 이다!

201911

지난호
전자북
별책부록
프리미엄결제
  • 지난호
  • 전자북
  • 별책부록
  • 정기구독
도서출간 배너
  • 월간조선 2018년 4월호 부록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