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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

성남국제마피아 조직원 박철민-이준석의 연결고리 행동대장 김씨의 실체

박철민 줄빠따 친 김○○, 이재명이 2번 변호한 조폭이었다

글 :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woosu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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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철민 16세부터, 이준석, 김○○와 국제마피아서 활동
⊙ “이준석 지시로 이재명 후보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20억 전달”(박철민)
⊙ “나는 박철민과 일면식도 없다”(이준석)
⊙ 2007년 이준석, 김○○ 등 검거됐을 당시 이재명 후보 김씨 변호 맡아
⊙ 李, 다수 반성문 제출하는 전략으로 김씨 ‘쌍집행유예’ 이끌어내
⊙ 구속 면한 김씨, 이후 국제마피아 행동대장 격으로 성장
⊙ 김씨(85년생 기수), 2012년 9월 박철민(89년 기수)이 이준석(81년 기수)에게 전화 걸었단 이유로 줄빠따
⊙ 이준석에게 전화한 박철민에게 김씨 “아, 이 XX 새끼 정말 안 되겠네”
⊙ 10년 이상 함께 조직생활 한 세 사람… 이준석이 박철민 모른다는 주장은 사실일까?
  성남국제마피아(국제마피아) 출신 박철민씨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조폭 유착설’을 가장 처음 언급한 인물이다. 그는 국제마피아 출신 사업가 이준석 전 코마트레이드 대표가 이재명 후보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20억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씨는 국제마피아파에서 조폭 생활을 하면서 함께 활동한 85년생 기수인 김○○씨에게 수차례 폭행을 당했다. 박씨는 89년생 기수였다.
 
  《월간조선》 취재 결과 2007년 3월 경찰의 국제마피아파 일망타진 작전으로 검거됐던 김씨의 변호를 이재명 후보가 맡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김씨는 같은 해 2월 공동폭행죄로 집행유예(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중이었다. 도대체 국제마피아 출신인 박철민씨와 이준석 전 대표, 김씨는 이재명 후보와 서로 어떻게 얽히고설켜 있을까. 3명의 국제마피아 출신이 어떤 인물이고, 그들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만 파악하면 답은 의외로 쉽게 찾을 수 있어 보인다.
 
 
  ① 박철민
 
  박철민은 국제마피아 조직에서 약 10년가량 활동을 한 핵심 조직원이었던 사람이다.(2017년 5월 1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폭력 1팀 1반에서 작성한 경찰 내부 문서) 《월간조선》이 입수한 2007년 국제마피아 조직원(46명)에 대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판결문을 보면 박씨는 16세부터 조직 생활을 했다. 당시 박씨는 검거 대상이 아니었다.
 
  그는 지난 2019년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현재 수원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2021년 9월 29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1심 판결에서 징역 4년 6월을 선고받았다.
 

  박씨의 아버지 박용승씨는 성남시 1·2·3대 시의원, 친박연대 18대 국회의원에 입후보했던 정치인이다. 박씨가 작성한 사실확인서와 진술서에 따르면 전처는 변호사다. 박씨는 2021년 10월 옥중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조직 간부였던 이준석 전 코마트레이드 대표로부터 20여억원을 받았고, 자신이 전달책이었다’는 취지로 폭로했다.
 
 
  “준석 형님이 터트리자고…”
 
박철민씨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조폭 유착설’을 가장 처음 언급한 인물이다. 사진=박철민씨 소셜미디어 캡처
  그는 공개 진술서를 통해 “준석 형님(이준석)이 (2심) 선고까지만 이 지사 도움을 받고 터트리자고 했으나 저는 준석 형님 말이 계속 바뀌는 것이 저를 이용한다는 생각에 먼저 제보하게 됐다”고 했다. 박씨는 자신의 증언이 허위사실일 경우 허위사실 유포죄든 명예훼손죄든 얼마든지 처벌받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허위폭로”라고 했다. 박씨가 이 후보에게 20억원을 줬다는 근거로 공개한 돈다발 사진 2장 중 1장이 2018년 11월 본인 페이스북에 올렸던 사진으로 밝혀지면서 증언의 신빙성이 흔들린 것이다. 박씨의 아버지는 “걔(아들)는 거짓말은 안 한다”고 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박씨의 주장을 부인하는 관련자들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 녹취록에는 박씨가 돈 전달 심부름을 했다고 지목한 A·B씨를 박씨 변호인인 장영하 변호사가 만나 나눈 대화가 담겼다.
 
  녹음 파일에서 A씨는 “은수미(성남시장)와 이재명을 한 번도 본 적 없다”고 했다. 장 변호사가 “그런데 박철민은 왜 당신에게 여러 차례 돈을 줬다고 할까”라고 묻자 A씨는 “저는 진짜 얼굴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다른 녹음 파일에서 B씨는 “이재명 측근에게 돈 심부름을 한 적 있나”라는 장 변호사 질문에 “아니, 없어요”라고 했다. 장 변호사로부터 이 소식을 들은 박씨는 “이 XX들이 배신했다”고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장영하 변호사를 통한 사실확인서에서 “제 범죄사실로 이재명 지사 다수의 죄가 가려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돈을 전달하라는 텔레그램. (돈을 전달하라고 지시한) L 형님과 이재명 지사가 같이 있는 사진이 있다”고 했다.
 
  그는 “저는 여당 야당 누가 대통령이 되든 상관없고 이 제보로 인해 어떠한 것도 원하는 것이 없다”라며 “누굴 위한 것도 아니고 정말 국민들이 이러한 이재명 후보의 불법적인 행태를 알아주시기만을 바랄 뿐이다”라고 했다.
 
  박씨는 “저 조폭 생활하면서 나쁜 짓 많이 했다. 인정한다”라며 “국민 여러분은 저 같은 놈이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이 가소로우실 수 있지만, 이재명 후보는 조폭을 동원하여 자신의 영리만을 위한 삶을 사는 사람이다. 제가 충동적으로 잘못은 해도 거짓말은 안 한다”라고 했다. 민주당은 2021년 11월 11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박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② 이준석
 
  박씨가 ‘이재명 후보에게 20억을 건네’라고 자신에게 지시한 인물로 꼽은 이준석 전 코마트레이드 대표는 국제마피아 조직 내 1981년생 그룹의 리더였다.
 
  이 전 대표는 2007년 3월 말 경찰의 국제마피아파 일망타진 작전 당시 구속돼 그해 8월 27일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판결문을 보면 이 전 대표는 2005년 2월 27일 A씨가 자신이 없는 자리에서 자신에 대한 욕을 했다는 이유로 부하 2명을 대동하고 중원구 소재 한 오피스텔 앞길로 A씨를 끌고 온 후 “너, 술 처먹고 내 욕했지”라고 시비를 걸었다. 이후 주먹과 발, 무릎 등으로 A씨를 구타했다. 그곳에 있던 빈 맥주병으로 A씨의 뒷머리 부위를 내리치기도 했다. 폭행은 끝나지 않았다. 이 전 대표 일행은 A씨를 그의 차에 타게 한 다음 슬리퍼 등으로 얼굴 부위를 여러 차례 때렸다. 이 전 대표는 2004년 외국 여자를 3개월 관광비자로 국내에 입국시킨 다음 나이트클럽에 취업시키기도 했다.
 
  또 이 전 대표는 2006년 8월 국제마피아파가 관리하는 나이트클럽에 라이벌 조직이었던 종합시장파 조직원이 술을 마시러 왔다가 소란을 피우고 자신에게 대든다는 이유로 그의 뺨을 한 대 때렸다. 조직원 40여 명을 소집해, 종합시장파 조직원과 그 피해자를 위협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에게 20여억원을 받아 이재명 후보에게 전달했다’는 박철민씨의 주장에 대해 작년 10월 22일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박철민 그분이 어떤 이유로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주장만 하지 근거는 아무것도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박철민과 일면식도 없다”
 
  그는 11월 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서는 “(나는) 그와 일면식도 없으며 우리 회사(코마트레이드)에 근무한 적도 없다”고 했다. 이어 “(박씨와) 개인적인 친분도, 만난 적도 없다”며 “저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 전 대표의 변호사가 소위 ‘이재명 20억 전달’ 폭로를 전후해 박철민씨와 8차례 접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진태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위원장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이 전 대표 측 이모 변호사는 9월 23일, 9월 28일, 10월 5일, 10월 7일, 10월 8일, 10월 13일, 10월 14일, 10월 19일 박씨와 접견했다. 접견 시간은 짧게는 20분에서 길게는 1시간10분에 달했다.
 
  박씨는 이 변호사와 만나 이재명 후보 ‘조폭 유착설’ 폭로와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가 이 전 대표와 자신의 소통창구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박철민씨가 이 변호사에게 자기 사건을 맡기고 싶다고 하면서 접근했다더라. 내가 이 변호사에게 박철민씨를 만나보라고 지시한 것이 아니다”라며 “박철민씨가 자꾸 부르기만 하고 선임은 안 해서 나중엔 안 갔다고 하더라. 그랬더니 박철민씨가 250만원을 주고 정식으로 선임했다고 하더라”라고 해명했다.
 
  이 변호사도 “박철민씨가 자기 사건을 맡기고 싶다고 연락해와 접견한 것”이라며 “박씨와 이 전 대표 사이에서 소통 역할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 변호사는 선임계를 내진 않았다. 250만원도 박씨에게 그대로 돌려줬다.
 
  선임계도 내지 않고 8차례나 접견한 것에 대해서는 “당시 1심 선고가 나오고 상황이 급박해 접견부터 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씨는 “이준석 전 대표가 이 변호사를 소개해준 것”이라며 “사건 변호를 맡기기 위해 만난 것이 아니다. 이 변호사가 이 전 대표와 제가 ‘이재명 뇌물공여 사건’을 논의하는 데 소통창구 역할을 했다”라고 재차 주장했다.
 
  이 변호사에게 250만원을 지급한 것에 대해서는 “이 변호사가 이 전 대표와 소통하려면 250만원을 입금하라고 해서 입금했다. 수고비 명목이었다”라고 했다.
 
  김진태 위원장은 “박씨는 자신이 2016년 4월 결혼할 때 이씨가 참석해 꽤 많은 축의금을 줬다고 했다”며 ‘이준석’이라고 적힌 당시 결혼식 방명록 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박씨와 만난 적도 없다는 이 전 대표의 주장이 허위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박씨 결혼식에 간 적 없다. 방명록도 내가 쓴 게 아니다”고 했다.
 
  그런데 이 전 대표와 박씨의 관계를 짐작할 만한 증거가 나왔다. 국제마피아파 김씨에 대한 2007년 8월, 2017년 12월 판결문이다. 우선 앞서 박철민씨를 설명할 때 언급했던 2007년 판결문에는 그가 16세부터 국제마피아파에서 활동한 것으로 나와 있다. 10년 뒤인 2017년 판결문에는 89년생 기수였던 박씨가 91년생 기수였던 후배 조직원이 벌금 미납으로 잡혀 들어가자, 이를 해결하려 81년생 기수인 이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이유에서 85년생 기수 김씨에게 알루미늄 방망이로 맞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국제마피아파엔 바로 위 기수 선배에게만 연락해야 하는 행동 강령이 있었다. 이 전 대표와 김씨, 박씨가 최소 10년 넘게 함께 국제마피아 조직 생활을 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최소 5년을 함께 활동한 조직원을 모른다는 주장은 난센스다.
 
  이준석 전 대표에게 전화했다는 이유로 박씨를 무차별 구타한 김씨는 중요 인물이다. 박철민씨와 이준석 전 대표 사이의 연결고리인 데다가, 이재명 후보가 변호를 맡은 바 있기 때문이다. 김씨에 대해서는 뒤에 자세히 설명하겠다.
 
 
  박철민 “나는 준석 형님의 깊은 내막 아는 조직원”
 
이준석 전 대표, 김씨 등 국제마피아파 조직원들의 판결문에 나온 박철민씨의 존재. 세 사람이 10년 이상 같은 조직에서 활동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2007년 국제마피아파 판결문 중.
  이준석 전 대표는 “나는 2017년 12월에 구속됐기 때문에 그 돈이 어떤 돈인지 모르겠다”며 “특정 정치인한테 정치 자금을 준다면 최측근한테 그런 일을 시키거나 본인이 직접 할 텐데, 제 사건 기록 어디에도 박철민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박철민씨는 “(나는) 이준석 형님의 깊은 내막을 아는 몇 안 되는 조직원이었다. 당시 (이 전 대표) 측근들은 해외로 나가 있거나 내부에서 갈등이 있던 상황이라서 국내에는 조직원 중 솔직히 대 있는(강단 있는) 놈은 저밖에 없었다. 제가 과거 감옥에 갔을 때도 이준석 형님 입에 안 올리고 징역 살고 나와서 인정을 받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김진태 위원장을 명예훼손으로 고소(2021년 11월 15일)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12월 23일 이 전 대표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지난 2018년 7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 전 대표와 성남시장 당시 이재명 후보와의 연루설을 방영한 바 있다. 방송을 보면 이 전 대표가 이끄는 코마트레이드는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있던 시기인 2015년 성남시 중소기업인 대상을 받았다.
 
  이 후보는 SBS와 〈그것이 알고 싶다〉 측에 “이재명 죽이기가 조폭 몰이로 치닫는다”며 수차례 의혹을 반박했다. 조직의 우두머리 격으로 성장한 이 전 대표는 2019년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현재 2심 재판 중이다. 항소심 진행 과정에서 보석을 청구했다. 장기간 구속된 상태였고, 코로나19로 인해 변론준비가 어렵다는 등의 이유에서였다.
 
 
  “중앙지검이 이재명 비위 진술 압박” 인터뷰 한 달 후 보석
 
  재판부는 2021년 10월 8일 이 전 대표를 보석 석방했다. 당시 검찰은 “이준석씨는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보석에 반대했지만, 재판부는 이씨를 석방했다.
 
  이후 검찰은 재항고했고, 대법원 3부가 재항고 건을 맡았다. 2022년 1월 4일 대법원은 검찰의 재항고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주심은 김재형 대법관, 재판장은 노정희 대법관이었다. 김 대법관은 이재명 후보와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노 대법관은 2020년 7월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상고심에서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무죄 판결을 내릴 때 주심이었다. 두 대법관은 당시 이 후보에 대해 무죄 의견을 냈었다.
 
  하필 이 전 대표가 보석으로 석방된 2021년 10월 8일은 그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있던 2018년 당시 서울중앙지검이 이재명 후보의 비위를 진술하라는 취지의 압박을 했다고 언론사에 주장한 지 딱 한 달째 되는 날이었다.
 
  2021년 9월 8일 KBS는 〈[단독]① ‘이재명 표적’ 수사 의혹… “별건 수사로 압박”〉이란 제목의 리포트를 통해 검찰이 이 대표를 해외 도박 관련 조사를 한다면서 불러 이재명 지사 비위 의혹에 대해 전혀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압박성 조사를 이어갔다고 보도했다.
 
 
  ③ 김○○
 
  김○○씨는 2005년 12월 하순 성남시 중구 상대원동 소재 놀이터에서 국제마피아 조직원의 제안을 받고, 행동대원으로 가입했다. 김씨는 국제마피아파가 범죄단체임을 알면서도 이런 결정을 내렸다. 그에 대한 2007년 8월 판결문을 보면 김씨는 국제마피아의 라이벌인 종합시장파와의 ‘전쟁’에도 참여했다.
 
  종합시장파에서 활동하다가 국제마피아로 말을 갈아탄 조직원들이 종합시장파로부터 보복 위협을 받자, 선제공격했는데 이때 김씨가 앞장섰다. 그는 조직원 3명과 함께 야구방망이와 쇠 파이프로 종합시장파 조직원을 20여 차례 때렸다. 이 종합시장파 조직원은 실신했다. 김씨 일행은 실신한 종합시장파 조직원을 강제로 승합차에 태워 남한산성 주변 계곡으로 가 또다시 구타했다. 이 사건으로 종합시장파 조직원들은 복수를 위해 한 국제마피아 조직원 주거지 부근에 잠복했다. 김씨 일행은 이를 발견해 그들이 잠복하고 있던 차를 야구방망이로 부수고, 타고 있던 종합시장파 조직원들을 야산으로 끌고 가 폭행했다.
 
 
  2007년 3월 말 김씨, 이준석과 함께 검거
 
  조폭으로서 조직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해오던 김씨는 2007년 3월 말 경찰의 국제마피아파 일망타진 작전 당시 이준석 전 대표와 함께 검거됐다.
 
  김씨는 23세의 나이에 범죄단체 활동, 공동협박 및 공동상해, 흉기 휴대 감금 및 상해 등 무려 7가지의 죄명으로 기소됐는데, 당시 변호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다. 이재명 후보는 변호사로서 탁월한 실력을 발휘했다. 김씨는 이미 같은 해 2월 공동폭행죄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 집행유예 중이었는데 또다시 집행유예를 받게 해준 것이다.
 
 
  김씨의 변호를 두 번 맡았던 이재명
 
  김씨는 2007년 8월 27일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의 형을 선고받았다.
 
  한 변호사는 “이른바 쌍집행유예(집행유예 중 범죄 행위에 대해 또다시 집행유예를 받는 경우)는 비교적 경미한 사건을 저질렀을 때 나오는 판결”이라면서 “당시와 같이 범죄단체 관련 죄를 저질렀을 경우 ‘쌍집’은 천운이 따라야만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했다.
 
  ‘변호사 이재명’의 쌍집 비결은 반성문이었다. 김씨는 2007년 3월 검거된 후 반성문을 16번 제출했다. 피고인 46명 중 최다였다.
 
  대형 로펌의 변호사는 “양형위원회 양형기준표상 감경요소로 ‘진지한 반성’이 명시돼 있는데, 반성문 제출이 여기에 해당한다”며 “변호사였던 이재명 후보가 이를 잘 이용했던 것 같다”고 했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이재명 후보가 김씨의 위증교사 혐의에 대해서도 변호를 해준 점이다. 종합하면 김씨가 2007년 2월, 8월 두 번에 걸쳐 ‘천운’이라 평가받는 ‘쌍집’을 받은 상태에서 그해 9월 또 미성년자 주류 판매와 관련 위증과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됐는데 이 사건의 변호도 이재명 후보가 맡은 것이다. 이 후보가 2007년부터 2008년까지 채 1년도 되지 않는 기간에 3건의 재판을 받은 국제마피아 행동대원 김씨를 두 번 연속 변론한 셈이다.
 
  이 사건에서도 이 후보의 반성문 전략은 계속된다. 김씨는 해당 위증교사 사건에서도 36회의 반성문을 제출, 쌍유 기간 중임에도 벌금 500만원 처벌(2008년 2월 선고)에 그쳤다.
 
  이 후보는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변호와 관련 “(김씨) 가족들이 사무실을 찾아와 ‘조폭이 아닌데 억울하게 구속됐다. 선량한 시민인데 잡혀 있으니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해 사건을 수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해당 판결문을 보면, 김씨는 재판 과정에서 본인이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이란 사실을 자백했다.
 
  이 후보의 ‘변호’로 구속을 면한 김씨는 이후에도 폭력단체 구성·활동, 집단흉기 등 상해, 폭행, 도박장 개장 등 10여 건의 범행을 더 저질렀으며 2차례 구속도 됐다.
 
 
  이준석에게 전화 걸었다고 박철민 폭행한 김씨
 
김씨(85년생 기수)는, 2012년 9월 박철민(89년 기수)이 이준석(81년 기수)에게 전화를 걸었단 이유로 줄빠따를 때렸다. 김씨의 2017년 판결문 내용 중.
  2017년 12월 김씨의 판결문(수원지방법원)을 보면 박철민씨가 이준석 전 대표에게 후배 벌금을 대신 내달라는 부탁 전화를 걸었다는 이유로 김씨에게 소위 줄빠따를 맞았다는 내용이 있다.
 
  이 판결문은 박철민-이준석-김씨-이재명 후보 사이의 연결고리로 볼 수 있다. 85년 기수인 김씨는 2012년 9월 박철민씨(89년 기수)와 87년, 88년 기수 조직원들을 성남 수정구에 있는 국제마피아파가 자주 이용하는 한 모텔로 집합시켰다.
 
  박씨가 후배 조직원 91년 기수 A씨가 수사기관에 벌금 미납으로 검거됐다는 사실을 알고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선배 조직원 81년생 기수 이준석 전 대표에게 직접 전화하여 벌금을 내달라고 말하는 등 버릇없이 행동했다는 이유에서였다. 국제마피아파는 바로 위 기수 선배에게만 연락하여야 하는 행동 강령이 있었다.
 
  김씨는 박씨 포함 3명의 조직원을 일렬로 엎드리게 한 후 “왜 선배들에게 전화하냐”고 훈계하며 알루미늄 방망이로 각각 10회씩 때렸다. 당시 김씨는 조직의 행동대장 격이었다.
 
김씨(85년생 기수)의 지시를 받은 조직원들이 박씨를 폭행했다는 내용. 김씨의 2017년 판결문 내용 중.
  김씨의 박씨 폭행은 계속됐다. 한 달 후인 2012년 10월 박씨는 다섯 살 많은 선배 조직원에게 직접 전화를 해 경북 구미 쪽에서 생활하는 친구들이 성남으로 올라와서 접대해야 하는데 돈이 모자란다며 돈을 달라고 했다. 이 사실을 안 김씨는 박씨를 한 달 전 알루미늄 방망이로 폭행한 그 모텔로 불렀다.
 
  김씨는 박씨에게 “아, 이 XX 새끼 정말 안 되겠네. 왜 5년 위 선배에게 네가 직접 전화를 하느냐. 이 새끼야”라고 욕설을 하며 그의 얼굴을 여러 차례 때렸다.
 
  김씨는 박씨의 선배인 87년 기수 조직원도 ‘박철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폭행했다. 이만큼 맞았으면 국제마피아의 행동 강령을 지킬 만도 했지만, 박씨는 또 조직원 선배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번에는 종합시장파에서 국제파로 말을 갈아탄 91년생 신규 조직원들을 85년 기수에게 소개시켜주기 위한 전화였다. 김씨의 후배들은 박씨의 뺨을 수차례 때렸다.
 
 
  박철민, 김씨와 함께 조직원 폭행하기도
 
《월간조선》 취재 결과 2007년 3월 경찰의 국제마피아파 일망타진 작전으로 검거됐던 김씨의 변호를 이재명 후보가 맡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2018년 7월 21일 방영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권력과 조폭 - 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 편(1130회) 캡처
  박씨가 김씨에게 맞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같은 조직인 만큼 한 사람을 함께 폭행하기도 했다. 2012년 10월 박씨는 88년 기수 조직원 선배, 91년 기수 조직원 후배와 막걸리 주점에서 술을 마셨다.
 
  이 과정에서 박씨는 88년 기수 선배에게 “형님, 선배들 말로는 형님이 경찰에 협조했다고 하는데 그게 무슨 말입니까. 김씨 등 형님들이 아는 척을 하지 말라고 하니 아는 척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88년 기수 조직원은 곧장 김씨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했다. 김씨는 “너 거기서 기다려”라고 말하고 30분쯤 뒤 조직원 동기, 87년생 조직원 1명과 막걸릿집을 찾아왔다. 88년생 기수는 김씨에게 “형님 제가 무슨 만세를 불렀습니까. 왜 그딴 소문을 냅니까”라고 항의했다. 그러면서 혼잣말로 욕설을 하자 김씨는 후배들에게 “야 뭐하냐, 이 XX 새끼(88년 기수 조직원) 죽여”라고 지시했다.
 
  박씨 등 막걸릿집에 있었던 김씨의 후배들은 동시에 88년 기수 조직원을 폭행했다. 박씨는 넘어진 88년 기수 조직원의 몸을 발로 걷어찼다. 이런 혐의 등으로 김씨는 징역 1년 6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앞서 언급했지만, 김씨는 2007년 이 전 대표와 함께 검거됐다. 2007년 판결문에는 박씨도 언급돼 있다. 세 사람은 이후에도 꾸준히 국제마피아 조직원 생활을 했다. 우두머리 격으로 성장한 이 전 대표가 행동대장급으로 성장한 김씨를 모를 리 없다고 추론할 수 있다. 그런데 박철민씨가 이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줄빠따를 때린 게 김씨다. 행동대장 김씨에게 행동 강령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차례 폭행당한 박씨를 전혀 모른다고 한 이 전 대표의 주장은 설득력이 적다는 지적이다.
 
  박철민씨는 이준석 전 대표의 명령에 따라 이재명 후보에게 돈을 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철민은 조폭 생활 당시 조직의 규율을 어기고 이준석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이유로 김씨에게 맞았다. 김씨가 2007년 검거됐을 때 변호인은 이재명이었다. 이 후보 이름 뒤에 ‘국제마피아’가 ‘연관어’처럼 따라붙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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