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정권교체 1년, 공영방송 어떻게 달라졌나 公營방송인가, 勞營방송인가

노조파업투쟁 앞장섰던 사장 맞은 KBS와 MBC, 코드인사·편파보도 등 점입가경

글 :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
  • 스크랩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인사 기준은 투쟁·파업 참여 여부”
민노총 산하 노조 간부들이 공영방송 수뇌부 장악


⊙ 양승동의 KBS, 3개 노조 중 파업투쟁 앞장섰던 ‘새노조’(민주노총 산하) 출신이 장악
⊙ KBS, 징계중인 인물 부사장 선임하고 파업 미참여 사원 퇴출… “그들이 공격하던 ‘적폐’와 다를 바 없어”
⊙ MBC 고위직 대부분 노조위원장 출신… MBC본부노조도 민주노총 산하
⊙ “시사프로그램 등장인물이 좌파 또는 특정 이념인물에 집중… 공정성 없어”(KBS공영노조)
⊙ ‘탐사보도 프로그램’ KBS 〈추적60분〉과 MBC 〈스트레이트〉 천안함, 삼성, 판사블랙리스트 등 前 정권 공격 이슈만
⊙ MBC, 신입사원 채용시험에 이념성향 문제… 이념 다르면 입사 불가?
2017년 10월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KBS, MBC 노조원 및 전국언론노조 관계자들이 KBS, MBC 공동파업 언론노조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공영방송 KBS와 MBC가 심상치 않다. 문재인 정권 출범 1주년을 한 달여 앞둔 4월 현재 두 방송은 천안함 폭침설을 부정하고 특정 이념성향 인사들을 대거 등장시키는 등 편파방송이라는 비난을 끊임없이 받고 있다. 또 파업과 투쟁에 앞장섰던 노조 출신이 주요 보직을 장악해 공영방송이 아닌 노영(勞營)방송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야당은 “정부여당이 임기가 남은 김장겸 MBC 사장과 고대영 KBS 전 사장을 무리하게 축출한 후 친여(親與)인사들을 사장에 임명하는 등 방송장악에 나서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 최근 공영방송의 편파방송 행태는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또 KBS는 외부금품 부당수령 등으로 징계중인 인물을 부사장에 선임하고 MBC는 과거 파업에 불참한 사원들을 업무에서 배제하는 등 원칙 없는 ‘보복인사’, ‘코드인사’가 공영방송 내부에서 횡행하고 있다.
 
  MBC는 작년 12월 해직 PD 출신인 최승호 사장이 취임했고, KBS는 과거 파업주도로 파면된 경력이 있는 양승동 PD가 4월 6일 사장직에 올랐다. 양 사장은 KBS이사회에서 사장후보로 지명된 후 ‘세월호 당일 노래방 방문’, 사내 성폭력사건 은폐 등 논란으로 국회 청문회에서 야당의 거센 공격을 받았으나 결국 4월 초 청와대에서 사장으로 임명받았다. 시사교양 PD 출신으로 민주노총 산하 노조 활동 후 파면, 해직이라는 공통된 경력을 갖고 있는 두 사람이 각각 공영방송의 대표로 취임하면서 공영방송의 방향성이 표류하고 있다는 지적이 거세다.
 
 
  〈추적60분〉, 팩트와 공정성은 어디에
 
KBS 〈추적60분〉은 천안함에 대한 편파보도로 물의를 빚었다. 당시 생존장병 전준영씨가 서울 여의도 KBS 앞에서 방송 내용을 비판하며 일인 시위를 하고 있다.
  KBS는 지난 3월 28일 방영한 〈추적60분〉에서 천안함 사건이 “폭침이 아닐 것”이라고 주장해 편파보도 논란을 자초했다. 〈추적60분〉은 ‘8년 만의 공개-천안함 보고서의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천안함 사건이 폭침이 아닐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지만 새로운 팩트는 없었고 기존 의혹들을 재탕한 것에 불과했다.
 
  방송통신위원회 김석진 상임위원은 이 프로그램에 대해 “검증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을 하면서 어찌 공영방송이라고 할 수 있느냐”며 “과거 제기된 의혹을 다시 들춰내 희생자 유족과 참전용사들의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KBS공영노동조합(3노조)도 성명에서 “‘추적 60분’이 아니라 ‘편파 60분’ 같았다”며 “천안함 폭침 8년이 지난 시점인 지금 다시 ‘천안함은 북한에 의한 침몰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싶었지만 결정적 증거가 없다’ 이것이 우리가 이해한 프로그램의 내용”이라고 자사 방송을 비난했다. KBS공영노조는 “KBS 예산을 ‘천안함 음모론’을 주장하는 특정 이념이나 정파적 이해를 도와주는 방송에 사용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KBS의 대표 시사프로그램 중 하나인 〈추적60분〉은 지난해 8월부터 방영되지 못하다가 지난 3월 방송을 재개하면서 첫 아이템으로 ‘삼성’을 택했다. 3월 7일과 17일 2회에 걸쳐 삼성에 대해 방영한 이후 1960회에서는 천안함을, 1962회에서는 ‘판사 블랙리스트’를 다뤘다. 정권교체 후 정치적인 논란이 많은 민감한 사안들만 건드린 것이다. 1983년 첫 방영된 〈추적60분〉의 기획의도는 ‘생활 속의 문제를 집중 추적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탐사보도 프로그램’으로 이 프로그램은 주로 사건사고를 심층취재해 보도해 왔다.
 
 
  편파적인 인터뷰이 선정
 
지난 1월 24일 고대영 사장 해임확정 후 언론노조 KBS본부노조 조합원들이 “우리가 이겼다”고 외치고 있다.
  〈추적60분〉이 3월 14일 방영한 삼성 관련 내용도 천안함 관련 내용처럼 팩트와 공정성이 부족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삼성공화국 2편-이재용 어떻게 풀려났나’는 제목의 이날 방송은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재용을 다시 구속하라”는 것이었다.
 
  KBS공영노조는 “재벌은 처벌받지 않는다는 말도 안 되는 억지 논리를 끌어다 붙였다”며 “인터뷰이로 등장하는 사람들 상당수가 좌파성향이거나 노조관계자 등이었고, 심지어 미국 현지 취재를 통해 ‘삼성취재 전문 기자’라는 이상한 직함의 외국 기자까지 동원해 이재용을 구속하라는 메시지를 강조했다”고 주장했다.
 
  KBS가 고대영 사장 해임 이후인 3월 14일 특별편성한 프로그램 〈MB의혹 법 앞에 서다〉도 논란이 됐다. KBS공영노조는 “해당 프로그램은 그동안 검찰이 흘린 내용,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의혹을 총정리해 나열한 것이 대부분이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메시지는 ‘이명박을 구속하라’로 새로운 사실은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공영노조측은 “인터뷰한 사람들도 대부분 여당의원이나 참여연대 인사 등 좌파성향 일색이었고 이 전 대통령측의 반론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전직 대통령에 대해 융단폭격을 하는 이유는 문재인 정권이 시킨 것인지, 아니면 문 정권이 KBS 사장 자리를 빼앗아,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출신을 새 사장에 앉히려 하니까 감사해서 보답하려는 것인지 밝히라”고 주장했다.
 
  3월 최종 사장후보로 선임됐던 현 양승동 사장은 KBS 사장후보로 선정됐던 3인 중 노조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선정된 인물이다. 양 사장은 2008년 정연주 당시 KBS 사장의 해임 사태 당시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의 공동대표를 지내며 투쟁에 앞장섰다. 총파업에서 승리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이하 KBS새노조)는 새 사장의 조건으로 ‘지난 10년간 언론장악에 맞서 함께 싸워 온 인사’를 꼽았다. 새노조가 지지한 후보와 KBS 이사회가 지지했던 후보가 달랐지만 결국 노조가 지지한 양 사장이 사장으로 결정됐다. 노조는 이사회가 지지했던 다른 후보에게 “동료들이 파업투쟁을 할 동안 뭘 했느냐”고 공격하기도 했다. 파업 적극참여 여부가 KBS 경영진을 결정했다는 방증이다.
 
 
  KBS 3개 노동조합 중 ‘새노조’가 장악
 
  KBS를 장악한 노조는 민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조 KBS 지부인 ‘KBS새노조’ 다. 전국언론노조의 KBS본부라는 의미에서 스스로 ‘본부노조’로 부르기도 한다. KBS 내 노동조합으로는 1988년 출범한 KBS노동조합, 2009년 출범한 KBS새노조(전국언론노조 KBS본부 또는 본부노조), 2011년 출범한 KBS공영노동조합(공영노조)이 있으며 각각 1노조, 2노조, 3노조로 불린다. 새노조(2노조)는 1노조의 보수화, 우경화에 반발한 조합원들이 1노조를 탈퇴해 2009년 새로 만든 노조다. 1노조가 보수화되고 2노조가 지나치게 강경화되면서 이를 견제하기 위해 생긴 것이 3노조다.
 
  원래 사측과 교섭권을 갖고 있는 노조는 1노조였으나, 고대영 사장 해임 이후 현재 KBS를 장악하고 있으며 사측과 교섭대표 자격을 갖고 있는 곳은 2노조다. 2노조의 창립준비위원장이었던 엄경철 기자는 당시 “(이명박)정권의 방송장악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는 동안에도 KBS노조는 무력했고 환멸감을 갖게 했다”며 “공영방송에 대해 가차없이 비판하고 논쟁하고 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새노조 설립의 취지를 밝혔다. 2010년부터 KBS 파업투쟁을 이어 나간 주체가 이 새노조(2노조)다. 엄경철 기자는 양승동 사장 취임 후 취재주간으로 임명받았다. 현재 1노조와 3노조는 양승동 사장에 대해 세월호 당일 노래방 방문 등 비도덕성을 강조하며 “KBS 대표가 아닌 특정 노조 대표”라며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공영노조(3노조) 성창경 위원장은 “언론노조(2노조를 지칭)는 파업에서 복귀하면서 언론노조에 속하지 않는 기자, 아나운서들에게 ‘언론노조에 들어오지 않으면 앞으로 마이크를 잡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협박을 했다”며 1노조에서 협박에 못 이겨 2노조로 옮겨간 직원이 상당히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노조가 그동안 ‘KBS의 정상화’를 외쳐 왔는데 그 개념을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며 “지금 노조출신들이 방송장악하고 노영방송하는 게 정상화인가”라고 반문했다.
 
 
  징계중인 인물을 부사장으로 임명
 
지난 4월 9일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양승동 KBS 사장 사퇴를 요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KBS 양승동 사장은 취임 일주일 만에 본부장, 국·부장급 인사를 끝내고 12일 부사장 인사까지 마무리했다. 양 사장은 “새로운 KBS를 위해 인적 쇄신이 필요했고, 고대영 사장 해임 후 두 달 동안의 과도기가 있었던 만큼 신속하게 인사를 단행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인사 내용은 파업에 참여해 사측에서 징계를 받거나 보직을 받지 못했던 사원들을 주요 보직에 배치하는 한편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주요 보직에 있던 사람들을 내보내는 것이었다.
 
  2011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을 지내다 수원센터 등에서 근무한 이강택 PD는 전략기획실 방송문화연구소 소장으로 임명받았다. 2012년 파업 참여 후 〈뉴스12〉 앵커직에서 물러났던 김철민 기자는 4월 16일부터 〈뉴스9〉 평일앵커로 돌아왔다. 엄경철 신임 취재주간도 새노조 초대 위원장이며 2010년 파업을 이끌다가 사측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던 인물이다.
 
  보도본부 해설국장에 임명된 김진수 해설위원은 세월호 당시 길환영 사장 퇴진을 촉구하며 국제주간 자리에서 물러났었다. 6·13 선거를 앞두고 임명된 선거기획단장 황철 기자는 새노조 부위원장을 지냈고, 제작본부 시사데스크 부장에 임명된 김현석 기자는 2008년 정연주 사장 해임에 맞서 결성된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 대변인이었다.
 
  과거 노조로부터 자진 사퇴 요구를 받았던 조인석·이종옥 부사장, 이선재 전략기획실장, 김성수 미래사업본부장, 홍기섭 보도본부장 등 간부들은 모두 퇴출됐다. 능력이나 업무 전문성보다는 ‘노조활동 및 파업, 투쟁에 얼마나 참여했는가’가 인사원칙이라는 말이 퍼지며 ‘보복인사’라는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하이라이트는 4월 12일 단행된 부사장 인사였다.
 
  이날 부사장으로 임명된 정필모 기자는 노조에서 ‘고대영 저격수’라 불릴 정도의 강성 노조원이었고, 이명박·박근혜 정권 동안 보직이 없었다. 그러나 그가 그동안 겸직과 외부강의로 1억원 이상의 금액을 받았다는 사실이 감사원에서 지적됐다. KBS는 겸직 및 외부강의에 엄격한 규제를 두고 있으며 정 기자는 KBS 사내 심의(1심)에서 감봉 3개월이라는 중징계 처분을 받았고 현재 재심이 진행중이다. 징계처리 중 부사장으로 임명받았다는 점이 안팎에서 논란이 되자 KBS측은 “액수가 1억원이 아닌 1400여만원”이라고 해명했다. KBS 1노조와 3노조는 “사규를 위반, 감사원에서 징계를 요구해 회사가 중징계한 인물을 공영방송 부사장에 임명한다는 사실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KBS새노조, MBC노조 모두 민노총 산하
 
MBC 최승호 사장은 지난해 12월 취임하자마자 주요 보직을 파업 적극 참여자들로 ‘물갈이’했다.
  지난해 12월 사장이 바뀐 MBC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MBC노조 역시 민주노총 전국언론노조 산하 조직이며 최승호 체제의 MBC 고위층도 대부분 노조위원장 출신이다. 노조위원장은 아니지만 파업에 적극 참여했던 인물들도 최 사장 취임 직후 단행된 인사에서 요직을 도맡았다. 최 사장은 취임 첫날인 12월 8일 오후 보도국 국·부장단을 전원 보직 해임하고 언론노조 주도 파업 참여 기자들로 대체했다. 5년간 뉴스데스크를 지켰던 배현진 앵커가 뉴스에서 사라진 것도 이때다.
 
  2003년 노조위원장이었던 최승호 사장에 이어 박성제 취재센터장(2007년), 이근행 시사교양본부장(2009년), 정영하 정책기획부장(2011년), 이성주 보도국 경제부장(2013년), 조능희 기획편성본부장(2015년) 등이 노조위원장 출신이다. 조능희 본부장은 2008년 광우병 사태 당시 〈PD수첩〉의 PD였다. 이근행 본부장은 파업투쟁을 선도해 해직됐다가 2013년 복직했다.
 
  MBC의 메인뉴스 〈뉴스데스크〉의 새 얼굴이 된 박성호 앵커도 최승호 사장과 함께 2012년 파업으로 해직됐던 인물이다. 한정우 신임 보도국장도 2012년 파업에 가담해 2개월 정직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박준우 정치부장과 성장경 사회1부장도 파업에 적극 참여한 인물이다. 이들은 모두 비제작부서로 밀려나 있다가 최 사장의 인사로 보도 및 제작부서로 복귀했다. “주요 보직 맡는 조건은 파업 적극 참여 여부”라는 이야기가 사내에 퍼질 수밖에 없었다.
 
  기존 ‘김장겸(MBC 전 사장) 체제’ 내에서 보도국 주요 보직을 맡았던 인물들은 모두 밀려났다. 오정환 보도본부장, 문호철 보도국장, 조문기 부국장, 권태일 영상편집부장, 허무호 취재센터장, 김기현 정치부장, 이주승 경제부장, 김소영 사회1부장, 김성우 사회2부장, 김지훈 전국부장, 김태래 문화레저부장, 박성준 정보과학부장, 김주태 국제부장, 김태진 뉴스데스크편집부장, 김대경 주간뉴스부장, 장민수 주말뉴스부장, 정순원 컴퓨터그래픽부장, 주원극 편집2센터장, 김시현 뉴스투데이편집부장, 이상현 뉴스데스크편집부 앵커는 보도국 소속으로 면보직됐다. 송윤석 비서실장과 이동기 인사부장은 인재경영센터로 갔고, 송병희 경영인프라국장은 경영인프라국 소속이 돼 모두 보직에서 내려왔다.
 
  언론감시 시민단체인 바른언론연대는 “해직자에서 사장으로 복귀한 언론노조 출신 최승호 사장은 파업 불참 기자들을 ‘보복유배’시키며 뉴스에서 제거했다”고 지적했다. 바른언론연대는 “분풀이를 파업불참 비언론노조원들에게 하는 모양새가 참으로 비겁하기 짝이 없다”며 “언론노조가 외치던 공정방송은 그저 권력쟁취를 위한 수사였다”고 주장했다.
 
 
  MBC의 새로운 시도
 
  MBC는 최승호 사장 체제가 되면서 시사교양본부를 신설하고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를 선보였다. 진행자는 《시사인》의 주진우 기자다. 〈스트레이트〉는 2018년 3월 4일 첫 방영된 이후 자원외교, 삼성과 언론유착, 세월호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을 보도했다. 그러나 팩트체크와 심층취재가 부족해 시청자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기자협회보》는 〈스트레이트〉 출범 당시 MBC에 대해 이렇게 보도했다.
 
  “복귀한 기자들의 경우 취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현장 감각을 살리는데 시간이 필요한데, 개편이 급박하게 이뤄지며 발생 기사조차 막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5년 동안 신입 공채를 하지 않아 벌어진 인력난도 기자들이 떠안게 됐다. 모든 부서가 사람이 없어 허덕이고 있다. 기자뿐만 아니라 카메라기자, 기술 인력도 노후화돼서 뉴스가 낡아 보일 수밖에 없다.”
 
  한편 예능프로그램도 정치색을 띠기 시작했다. 3월 15일과 22일 MBC는 파일럿 프로그램 〈판결의 온도〉를 방영했다. 파일럿 프로그램은 정규편성 프로그램이 아니라 시청자들의 반응에 따라 정규편성 여부를 결정하는 임시 프로그램이다. 〈판결의 온도〉는 예능프로그램을 표방했지만 《시사인》 주진우 기자와 비평가 진중권 교수, 판사 출신 변호사 신중권, 이정렬 전 판사 등 특정 성향이 뚜렷해 지상파에서 보기 힘들었던 인물들이 대거 등장했다. 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판결을 재조명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MBC의 야심찬 의도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그램은 “출연자의 성향은 둘째치고라도 출연자 10명이 모두 중년남성이라는 점이 MBC의 생각을 보여주는 듯해 보기 불편했다”, “특정 성향 인물들이 대거 등장해 제작의도가 의심스러웠다”, “납득할 수 없는 판결이라지만 어차피 되돌릴 수도 없어 허탈하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지면서 정규편성의 길은 멀어졌다.
 
 
  MBC, 이념성향 같아야 채용?
 
  한편 최근 MBC가 실시한 신입사원 채용시험에서 이념지향적인 내용이 출제돼 논란을 빚기도 했다. 객관식에서는 ‘북한 선군정치’에 대해 묻는 문제가 있었고, 주관식에서는 평창올림픽에 대해 평가를 요구하며 “단일팀에 대한 긍정평가가 늘고 남북간 대화분위기도 고조된 현 시점에서 양쪽 견해와 의미를 평가하라”는 문제가 나왔다. MBC공정노조(2노조)는 “2018년도 MBC 신입사원 공채 시험은 5년 만에 치러진 만큼 사람들의 관심이 컸는데, 주관식 논술문제는 시험 문제 자체가 편향성에 휘말려 있고 1개밖에 출제되지 않았기 때문에 무효 처리돼야 마땅하다고 본다”고 주장한 바 있다.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은 “MBC의 문제들은 특정 이념성향을 유도하는 듯한 위험천만한 문항이며, 이념성향에 따라 편파적이거나 부적절한 채점이 있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석진 방통위원도 “이념을 같이하는 응시자만 합격시키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더 큰 문제는 MBC 사측이 이 문제를 제기한 이순임 공정노조위원장에 대해 문제유출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는 것이다. MBC측은 “시험문제에 대한 문제제기나 비판과는 별개로 공채시험지 외부 유출은 공정한 시험관리 차원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공정노조측은 “최승호식 공포정치”라고 반발하고 있다.
 
  김석진 방통위원은 MBC 내 노사 갈등과 노조 간 갈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위원은 “현 경영진이 노조 파업에 불참한 개인 이메일을 들춰냈고 검찰에 고발당했다”며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이고 인격 침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MBC 경영진이 인사상의 불이익을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보도국 직원에게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서 배치를 받지 못한 81명을 포함해 140명이 넘는다”며 “기존 사장을 끌어내린 목적이 결국 이런 것이었는가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어준 프로그램’ 폐지 청원
 
  공영방송은 아니지만 지상파 3사 중 하나인 SBS 역시 무리수를 두는 분위기다. SBS는 방송과 SNS 등을 통해 종종 이념논란에 휩싸이는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씨를 프로그램 MC로 기용했다가 프로그램 폐지 청원에 시달리고 있다. 4월 초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SBS 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를 폐지하라는 청원이 10건 넘게 올라와 있다.
 
  이 방송은 지난 3월 정봉주 전 의원 성추행 의혹을 다루면서 정 전 의원에게 유리한 쪽으로 서술하는 등 편향적 보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 당일 해당 장소에 간 적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결국 당일 자신의 카드가 해당 호텔에서 결제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진행자인 김어준씨가 정 전 의원과 함께 활동해 온 친한 사이라 사실관계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편들어주기’에 나섰다는 비난이 일었다. SBS노조 역시 민주노총 전국언론노조 산하다. SBS노조는 지난해 9월 “윤세영 회장이 이명박·박근혜 정권 내내 ‘보도지침’을 내리고 방송을 사유화했다”고 주장해 결국 윤 회장이 SBS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민주노총이 지상파 3사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셈이다.
 
 
  전 KBS 이사들 “KBS는 노조공화국”
 
KBS를 장악한 언론노조 KBS본부(2노조)는 4월 12일 5대 집행부 출범식을 가졌다.
  최근까지 KBS 이사회에 몸담았던 이사들은 “(민주노총 산하) 노조가 KBS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KBS 이사회에서 KBS 2노조의 압력에 밀려난 강규형 명지대 교수는 해임 이전부터 KBS의 ‘노영화’를 끊임없이 지적해 왔다. 그는 “KBS 노조(2노조)는 출세지향주의, 기회주의가 난무하는 곳”이라며 “양승동 사장 인사청문회에서도 노조의 ‘사기극’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양승동 사장이 세월호 사고 당일 노래방에 간 사실이 결격사유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세월호 배지를 달고 ‘세월호 팔이’에 나서면서 청문회장에서 거짓말 퍼레이드를 펼치는 걸 보니 앞으로 KBS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암담하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양 사장의 법인카드 노래방 사용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승동씨는 언론노조 출신으로는 비교적 점잖고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들었고, 그러기에 정권이나 언론노조가 조종하기 쉬웠던 것으로 보인다”며 “정치권력과 언론노조가 합작해 후안무치한 KBS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월까지 KBS 이사장직을 맡았던 이인호 전 서울대 교수도 사퇴의 변에서 “KBS는 권력놀이를 하는 과격한 노조의 자유무대가 된 셈”이라고 말했다.⊙
조회 : 18003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댓글달기 4건
스팸방지 [필수입력]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
  조선아    (2018-05-02)     수정   삭제 찬성 : 4   반대 : 6
용 쓴 다 조선아. 그래도 기차는 달리고 니들은 고택골로 갈거야. 바이 짜이찐엔 사요나라
이 땅의 백성들은 니들처럼 추악한 범죄집단 없는 세상에서 살고잡다.
  특종 정치인 실체알기    (2018-04-26)     수정   삭제 찬성 : 0   반대 : 2
세계 2차 대전 일으킨 히틀러 때문에 몇천만명이 죽었다
히틀러도 예수 믿고 살은 기독교인이다 이런 히틀러도 예수 믿고 천국가는가 예수천국 불신지옥 사기치지마라 맹신바보나 믿는것이다
인터넷으로 히틀러 기독교인 검색해 확인바랍니다
종교에 미치면 세뇌당하면 어느정도인지 알아보자
인터넷 검색창에서 이순신장군을 사탄이라는 개독 검색해 보고 대한민국 국민들은 정신차리기 바란다
이런놈들은 대한민국이 망하길 바라는 정말 나쁜놈들이다 복사해서 적극홍보바랍니다

이명박한테 국민사기 당한 대한민국 국민들은 정신차려서 정치인 뽑고 대통령 뽑아야 합니다

이재명이 TV 조선 없앤다고 큰소리치던데 인터넷 검색하면 나오더라 유튜브에도 검색하면 나오더라 월간 조선은 사실인지 확인바랍니다

이재명 형수 쌍욕 인터넷과 유튜브 검색하면 나옵니다 사실 확인바랍니다 복사해서 인터넷으로 적극홍보부탁합니다

유튜브에서 신의한수 2회 검색하면 나옵니다 이재명 형수 나와서 방송하는것 유튜브에 나옵니다

이재명하고 이재명 형수하고 누가 진실을 말하고 정상적인지 국민들이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이재명 형수가 오죽 억울하면 방송까지 나와서 그럴까 생각도 합니다

자기 가족들도 정치 자격을 의심하고 반대할 정도면 대한민국 정치인 자격도 없다고 생각하니다

유튜브에서 이재명 이재선 검색하면 정치 신세계에서 제작한 이재명 형 이재선씨 나와서 방송하는 내용있읍니다

이재선씨는 2017년 11월에 폐암으로 사망했다고 유튜브에 나옵니다

누가 진실을 말하는지 국민들이 검증하기 바랍니다 이재명 시장 욕 잘합니다 10분정도 형수한테 욕하는 내용 정말 충격입니다

유튜브에서 이재명 김사랑 검색해도 나옵니다 누가 진실을 말하는지 국민들이 정치인 자격을 검증하기 바랍니다

인터넷과 유튜브에서 혜경궁 김씨 검색해 보십시요

인터넷과 유튜브에서 이재명 혜경궁 김씨 검색해 보십시요

친노 문노 욕하는 혜경궁 김씨와 이재명 시장이 장기간 트위터햇답니다

혜경궁 김씨 트위터 내용도 충격입니다 인터넷으로 검색바랍니다

혜경궁 김씨 이재명 부인일 가능성이 99프로랍니다 네티즌 수사대들이 그럽니다

이런 사람이 지금은 친노 문노와 친한척한답니다 국민들이 정신차려야 한다

문재인 치매설도 이재명 캠프에서 퍼드린것이랍니다 인터넷 검색바랍니다

전과 14범 이명박한테 국민들이 이명박 실체를 모르고 이명박 국민사기에 속아서 서울 시장 만들고 대통령까지 46095지요

인터넷에서 이명박 전과 14범 검색하면 나옵니다 인터넷에서 유튜브에서 이명박 비리 검색하면 나옵니다

안철수 실체 알기 충격이다

인터넷 검색창에서 안철수 거짓말 모음 검색바랍니다 국민 사기치는 안철수 실체가 충격이다

인터넷과 유튜브 검색창에서 안철수 신화 거짓 검색바랍니다

국민들이 정신차려서 정치인들 실체를 모르고 방송에서 선전하는 좋은점만 보고 속아서 국회의원 뽑고 대통령을 뽑지 말아야 합니다

정치인들 실체를 모르고 잘못 뽑으면 나라 망신이고 심하면 나라가 망한다 국민들이 정신차려 뽑아야 합니다

경찰들은 꽃뱀 물린 김흥국보다 쓰레기 영화 감독 김기덕이나 종교 팔아 여신도 먹는 종교 쓰레기들이나(인터넷과 유튜브에서 성범죄 1위목사 검색 바람) 빨리 잡기 바란다 빨리 잡기바란다

김흥국 부인도 종교가 맹신바보 사기쪽인가 꽃뱀 물린 김흥국 내조를 못한다 종교 세뇌되면 맹신하면 답이 없다 미투운동 악용하는 꽃뱀한테 물린 김흥국을 응원합시다

인터넷 검색창에서 성범죄 1 위 목사 미투운동 대박이다 검색바랍니다 필요한 내용은 대한민국을 위하여 복사해서 인터넷으로 적극홍보해 주십시요
  조선과함께 사라지다    (2018-04-23)     수정   삭제 찬성 : 7   반대 : 17
기레기회사에서 기레기들이 모여서 쓴 쓰레기기사.
니들이 버린 쓰레기 니들이 주워담아라.
  박혜연    (2018-04-21)     수정   삭제 찬성 : 2   반대 : 8
아이고!!!! 니들하는짓을 보면 완죤 조양호 이명희 조현아 조원태 조현민급이네!!!! 이러니 월간조선이 살아남겠냐고!!!! 퉷!!!!

201810

지난호
전자북
별책부록
프리미엄결제
  • 지난호
  • 전자북
  • 별책부록
  • 정기구독
  • 마음챙김 명상 클래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