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중국)의 대학입시 지원 방식이 올해부터 바뀌었다. 지난해까지는 「까오카오(高考)」라고 불리는 대입 국가고사를 치르기 전 지망대학에 원서를 냈으나, 올해부터는 시험을 친 다음 특정 대학의 특정 학과를 선택하게 됐다. 「先(선)지원 後(후)시험」에서 「先시험 後지원」이 된 것이다.
8월10일은 中國에서 1부 대학(第一批院校)으로 분류되는 주요 대학들의 원서 접수 마감일. 1부 대학이란 北京大(북경대) 淸華大(청화대) 南京大(남경대) 人民大(인민대) 復旦大(복단대) 南開大(남개대) 등, 중국의 학생이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이른바 中國의 일류대학들과 지방의 중점대학들이다.
이 원서 마감에서 예전에 보지못하던 현상이 나타났다. 옛날 같으면 1부 대학에 충분히 합격했을 「고득점자」들의 대거 탈락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예를 들어 이공계 대학 중 최고로 치는 淸華大의 경우 자동화학과의 경쟁률이 무려 1백대 1을 넘었고, 北京출신 학생 5명만 뽑을 계획인 廣東省(광동성) 中山(중산)대학 컴퓨터학과에는 무려 50명이나 몰렸다.
「高考」를 치기 전 대학을 선택해야 했던 지난해까지는 학생들이 학과보다는 대학 간판을 선호했다. 그래서 원서를 쓸 때 1지망에서 떨어지면 학교측이 지정해주는 대로 아무 학과나 가겠다는 뜻의 「服從(복종)」을 적어넣곤 했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대학 간판」에서 「유망학과」 쪽으로 선택 기준이 확연히 바뀌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른바 인기학과(熱門專業)로 불리는 컴퓨터학과, 정보관리학과, 자동화학과, 금융학과, 법학과 등은 문이 부서질 정도로 학생들이 몰려들고 있다. 또 석·박사 과정이 개설돼있어 공부를 계속할 수 있는 학과에도 高득점자들이 몰렸다. 모교에서는 날고 긴다는 우수학생들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데도 『그 학과 아니면 안된다』고 고집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배경은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최근 대학 졸업생의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입학 때부터 아예 인기학과를 선택하겠다는 「현실적 고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둘째는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겠다」는 가치관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 그리고 再修(재수)를 해서라도 그 학과에 다시 들어가려면 부모가 경제적으로 뒷받침해줘야 하는데, 중국인들 주머니에 그 정도 돈은 있다는 얘기가 된다.
아직도 中國의 청소년 1백명 중 대학 합격생은 1명도 안될 정도로 대학 문은 바늘구멍이다. 이런 치열한 경쟁상황 속에서 「떨어져도 좋으니 그 학과에 꼭 가야겠다」는 학생이 늘어나는 현상은 中國 청소년 세대와 그 부모들의 의식변화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고 할 수 있다.●
8월10일은 中國에서 1부 대학(第一批院校)으로 분류되는 주요 대학들의 원서 접수 마감일. 1부 대학이란 北京大(북경대) 淸華大(청화대) 南京大(남경대) 人民大(인민대) 復旦大(복단대) 南開大(남개대) 등, 중국의 학생이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이른바 中國의 일류대학들과 지방의 중점대학들이다.
이 원서 마감에서 예전에 보지못하던 현상이 나타났다. 옛날 같으면 1부 대학에 충분히 합격했을 「고득점자」들의 대거 탈락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예를 들어 이공계 대학 중 최고로 치는 淸華大의 경우 자동화학과의 경쟁률이 무려 1백대 1을 넘었고, 北京출신 학생 5명만 뽑을 계획인 廣東省(광동성) 中山(중산)대학 컴퓨터학과에는 무려 50명이나 몰렸다.
「高考」를 치기 전 대학을 선택해야 했던 지난해까지는 학생들이 학과보다는 대학 간판을 선호했다. 그래서 원서를 쓸 때 1지망에서 떨어지면 학교측이 지정해주는 대로 아무 학과나 가겠다는 뜻의 「服從(복종)」을 적어넣곤 했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대학 간판」에서 「유망학과」 쪽으로 선택 기준이 확연히 바뀌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른바 인기학과(熱門專業)로 불리는 컴퓨터학과, 정보관리학과, 자동화학과, 금융학과, 법학과 등은 문이 부서질 정도로 학생들이 몰려들고 있다. 또 석·박사 과정이 개설돼있어 공부를 계속할 수 있는 학과에도 高득점자들이 몰렸다. 모교에서는 날고 긴다는 우수학생들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데도 『그 학과 아니면 안된다』고 고집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배경은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최근 대학 졸업생의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입학 때부터 아예 인기학과를 선택하겠다는 「현실적 고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둘째는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겠다」는 가치관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 그리고 再修(재수)를 해서라도 그 학과에 다시 들어가려면 부모가 경제적으로 뒷받침해줘야 하는데, 중국인들 주머니에 그 정도 돈은 있다는 얘기가 된다.
아직도 中國의 청소년 1백명 중 대학 합격생은 1명도 안될 정도로 대학 문은 바늘구멍이다. 이런 치열한 경쟁상황 속에서 「떨어져도 좋으니 그 학과에 꼭 가야겠다」는 학생이 늘어나는 현상은 中國 청소년 세대와 그 부모들의 의식변화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고 할 수 있다.●
